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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배양기술방

[스크랩] 노목 진백의 개작 및 배양과정

작성자우스리|작성시간11.11.30|조회수407 목록 댓글 0

 

제가 키우고 있는

진백배양과정을 정리했습니다.  

 

 

2008년 2월 5일 최초 입수당시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진백입니다.

전소장자(분재원 사장)는 설악진백이라고 하는데.......

나무에 DNA칩을 넣어둔것두 아닌지라 알 수가 있나요? ^^;

 

입수당시...... 나무가 꽤 나이를 먹었다는 것 빼고는

나머지는 모두 이었습니다.

 

수형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모습으로 키우려 했는지 전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지를 아랫쪽으로 내려 노수거목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한 듯 한데

어수선한 가지......

그리고 너무 많은 가지로 인해 줄기의 흐름이 보이질 않습니다.

모양목 스타일도 아니고........ 문인목 스타일도 아니고...... -.-

 

 

나무의 건강상태는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모든 잎은 침엽(잎이 가시처럼 뾰족한 상태) 으로 변해버린 모습이였습니다.

 

안쪽에 잎은 거의 말라있는 상태였고....... 그나마 바깥쪽의 잎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또, 가지 곳곳이 뭉쳐있었습니다.

부정아(불필요한 자리에 나와있는 잎이나 순)를 여기저기에 달고 있었습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오래가지 않아서 고사할 수 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수형, 세력, 잎, 뿌리 등....... 전반적으루다가 문제가 있음에도

딱 한가지 가지고 있는 장점때문에 이 나무의 입수결정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그 장점은 바로 '늙었다' 는 것입니다.

줄기도 가지도..... 오랜시간 분생활을 하면서

고태미가 아주 많이 나는 소재(다시 만들어야 하는 나무이기에) 입니다. 

 

 

 

아래사진은

2008년 2월 10일 가지 정리 및 분갈이를 한 모습입니다.

분우의 도움을 받아 문인목 스타일의 수형으로 만들기위해

이미 죽은 가지는 제거하고

불필요한 가지는 대폭 정리했습니다.  

 

가지정리 이후 분갈이작업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뿌리의 70%가 시커멓게 썩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뿌리가 썩어서 발생하는 냄새가 고약하게 날 정도로 아주 많이 나빠있었습니다.

화분속에 있는 뿌리의 상태가 최악이니......

화분위에 들어나 있는  줄기와 가지, 그리고 잎의 상태가 최악일 수 밖에....

 

썩은 뿌리를 모두 잘라내고....... 용토를 갈아주었습니다.

화분은 나무와 다소 어울리지는 않지만

기존의 화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나무의 위치를 우측으로 약간 옮겨 심었습니다.

 

 

나무의 세력을 올리는 데 주안점을 둔 9개월간의 생장기 배양기간을 보내고 난

2008년 11월 15일의 모습입니다.

 

물관리와 비배관리를 통해 전체적으로 세력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래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상단과 하단의 세력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세력이 상단의 수관부쪽으로 몰려 있고......

하단부는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세력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올바른 배양에 성공했다 말할 수 없는데요.......

이와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수관쪽의 잎과 순을 적절히 통제해 아랫쪽 가지로도 세력이 붙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균형있게 세력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죽지않고 이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게 어디냐.....하고 자위합니다.

침엽(가시같은 잎)이었던것이 인엽(진백 본래의 잎- 끝이 몽실몽실한 잎)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증상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009년 3월 4일 모습입니다.

전년도 가을에 비해 한결 헐렁한(?) 모습입니다.

필요없는 가지와 뭉친가지를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아래로 처진 잎과 가지는 잘래내고

묶은 잎을 털어내고.......

길게 도장된 가지를 자르고.....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세력이 정상괘도에 오르지는 못한지라.......

2009년도에도 세력을 올리는데 배양의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또다시 세력을 올리는데 주력한 생장기 배양과정을 보내고 난

2009년 10월 24일 모습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세력이 좋아졌습니다.

순집기와 순자르기의 적절한 세력통제로 상부와 하부의 세력이 균형을 잡았습니다.

이제 원하는 모습으로 '나무 만들기' 작업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화분위에 다소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은 거름입니다.  

 

 

잎끝에 노릇노릇하게 난 것들은 진백의 '꽃' 입니다.

이 꽃은 양분을 소비해 나무의 세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그다지 이쁘지도 않기에 모두 따 주었습니다.

 

 

2009년 11월 15일....... 철사걸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나무의 세력이 담보되기에

이제는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기 위해 철사걸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도 추워 거실로 가지고 들어와 작업을 했습니다.

(이나무는 분재원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작업겸 감상차 잠시 집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장시간 따뜻한 거실에서 작업을 하면........

나무에게도 좋지 않고...... 식구들이 많이 불편해서 눈총을 받습니다. ㅎㅎ

 

 

2009년 11월 19일 철사걸이 작업을 끝낸 모습입니다.

말글대로 철사만 걸었습니다.

가지의 배치와 곡을 넣는 작업은 아직........^^;

 

 

2010년 6월 5일 모습.

회사 업무가 바쁘기도 했고......

게으르기도 해서........

아직 철사만 걸어놓은 상태에서 새순이 탄력을 받고 있네요.

수형을 구상해 가지도 정리하고......

진작에 철사를 걸어둔 가지에 곡도 넣어야 하는데........ ^^;

 

 

전년도에 먹여놓은 거름때문에 세력이 탄력을 받기 시작합니다.

가지가 많아 무거운 수관부가 더욱 무거워졌네요....

수관부가 그냥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

 

 

2010년 6월 13일

나무에 물이올라 가지에 철사곡을 넣는 작업이 적당하지 않은 6월임에도

이제 더이상 작업을 미룰 수 없다! 는 생각에.......

철사를 걸어놓은 가지에 곡을 넣고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아직은 다소 수관부가 무겁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단을 만들었습니다.

주말에 6시간가량 작업해서 끝낼 수 있었는데....... 그동안 왜 그리 게으름을 피웠는지...... ^^;

 

 

줄기부분의 수피를 깨끗히 정리했습니다.

고태미가 나도록 묶은 수피를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병균과 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인지라 저는 깨끗히 정리했습니다.

 

이 나무는 오랜 연륜을 자랑이나 하듯이 사리가 꽤 많은데요

그중..... 줄기 중간에 빗장으로 있었던 사리를 제거해 줄기의 흐름을 살렸습니다.

 

 

나름데로 수관부와 낙지에 단을 구성한 모습인데요.....  

아직은 다소 무거워보이고 복잡해 차차 정리해 나갈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단의 윤곽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감상단계에 접어든 진백을 보면 단과 단 사이가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모습이 참 정갈하고 보기 좋습니다.

단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철사걸이를 통해 가지를 배치하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선 아랫쪽의 잎은

예리한 가위로 잘라내 다듬으면 어느정도 단의 윤곽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작업 전과 후의 수관부 비교모습.

 

 

앞으로 남은 작업중 하나가 사리작업인데요........

진백에서 사리(뼈줄기)는 물관(살아있는 줄기)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나무는 어느정도 그 구성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석회유화합제가 발라져 있지 않은 윗쪽은 차후에 더욱 뚜렷하게 만들예정입니다.

더불어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기존 사리를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 예정이구요.

자연목은 실생목과 달리 사리가 굉장히 단단합니다. 

그라인더를 갖다 대면 연기가 날 정도로........ 

이 나무가 그런데요..... 사리작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

어쩌면 하지 않을 수 도 있구요.

자연스럽게 썩어들어가도록 말입니다.

 

 

2010년 생장기때 잘 자라던 진백의 세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과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0년도에 5월 경....... 제 나무들이 분재원에서 개인하우스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물주기 횟수도 잦구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용토가 아니다 보니 과습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2011년 3월 중순 분갈이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뿌리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부분부분 죽어서 까맣게 말라있었고

항상 물에 젖어있는 용토는 떡처럼 물러져 있었습니다.

죽은 뿌리는 정리하고

잦은 물주기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용토를 바꿔주었습니다.

배수가 잘 되도록 바닥토의 굵기를 크게 해주고 층도 조금 두텁게 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화분이 깨져 새로운 분에 넣었는데....... 영~~~ 어울리지가 않네요. ㅜㅜ

 

분갈이 이후 시름시름하길래 집으로 가져와 틈나는 데로 엽수를 해주었습니다.

6월 중순경....... 하우스로 옮겨습니다.

 

2011년 10월 11일 현재 모습입니다.

올 해(2011년) 생장기 내내 몸살을 앓았던지라.......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어 

다른 작업은 일체 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으로 미뤄야 할 듯........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준 것 만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입수당시와 현재의 비교모습.

2008년 2월                                                                             2011년 10월 현재모습.

 

 

수관부 비교 모습.

 

이 나무를 키우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죽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 입니다.

수형을 구상하고....... 기술을 적용시키고........ 일상적인 관리를 아무리 한들

죽으면 말짱 꽝!  이라는 것.

 

내년에는 조금 더 단정하고 참하게 키워가려 합니다.

 

이상으로 3년간의 진백 배양과정에 대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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