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좋을 떡밥을 만들고 싶어서 낚시를 배우고
배우다 보니 너무 재밋어 열심히 하였는데
그런데 떡밥을 만들다 보니 낚시를 할 시간이 줄어들어 갑니다.
자주 자료를 찾고, 습득하고, 이해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어찌나 재밋었는지...
그것을 기반으로 떡밥을 설계하고 배합법이나 공략법을 연재해 나가는 보람도 잊지 못하지요.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집" 이라는 놈이
"스타일" 이라는 가증스러운 가면을 쓰고 제 안에 어느새 자리 잡았네요^^
객관적이고 데이터화 시킨 낚시가 아니라 고집이 생긴 것이 분명합니다.
제대로 구사되지 않는데에도 교정하지 않아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과가 제대로 나올리가 없지요.
예전에 낚시를 먼저 시작하신 선배들,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몇 분들께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2~3년에 한번씩은 아무생각없이 처음부터 다잡아야 하는 때가 온다"
"그 때에 처음 밥제조, 밥달기, 채비법, 투척, 랜딩 기본들을 제대로 잡아나가지 않으면 산으로 간다"
그동안에는 슬럼프니 뭐니 그런게 어딧나 했는데...이제서야 그때 들려주신 이야기들이 이해가 갑니다.
혹시 저 처럼 자주 낚시를 못하고 흐름이 깨지고 해서 낚시에 흥미를 잃어가시지는 않나요?
아니면 관성에 따라서 하던대로만 하고, 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외부요인(낚시터, 주변인)을 탓하지는 않나요?
많은 분들이 그러다가 낚시대를 영영 놓아버리시곤 하신답니다.(많이 보아왔습니다)
올해에는 저와 같이 온/오프라인에서 처음부터 다시 잡아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하는 낚시의 진정한 재미는 아직 시작도 안한 걸지도 모릅니다.
더 정교하게, 정확하게, 빠르게, 아름답게....
낚시를 예술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 떡밥도 예술로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