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상은 5월 주제를 '가족과 함께 하는 박물관 탐방'으로 정하여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등을 소개 한다. 5월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박물관을 소개하며 추후 다른 도시의 박물관도 소개할 예정이다.
역사박물관 (Historisches Museum)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은 1878년에 설립된 박물관으로, 프랑크푸르트의 역사적, 문화적 유물들을 주요 전시대상으로 하고 있다. 마인강 북쪽에 있는 유일한 박물관으로, 운터마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앞에 있다.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문관의 설립배경은 16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유시였던 프랑크푸르트는 오늘날 시의회격인 시민협의회(Buergerschaftliche Initiativen)에서 프랑크푸르트시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태동되었고, 그 결과로 오늘날의 역사박물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초기에는 프랑크푸르트 곳곳의 공공건물에서 상설전시 및 특별전시를 진행해왔는데, 1878년 역사박물관이 준공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전쟁과 나치시대를 겪으며,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의 다양한 소장품들이 특정 주제로 하는 박물관(고고학박물관, 슈테델박물관 등)으로 이전되면서 프랑크푸르트의 일번적인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박물관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1972년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모두를 위한 문화(Kultur fuer Alle)라는 기치 하에 사회사적 유물도 전시를 하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박물관을 운영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역사박물관 내에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는데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은 지역사의 교육목적과 더불어 프러시아에 병합된 1866년 이전의 중세 프랑크푸르트 자유시의 흔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상설 전시를 원칙으로 하며, 시대별, 주제별로 컬렉션이 나뉘어 있으며, 중세 프랑크푸르트, 중세말기, 16~18세기, 19세기, 그리고 1866년부터 2001년까지의 지역(metropolis)사 등으로 나뉘어 있다. 몇몇 특별 컬렉션도 개최하며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프랑크푸르트의 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시의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상설 전시실에는 그림, 사진, 기록 문서, 포스터, 장난감, 조각, 가구, 무기 등이 시대별로 나뉘어 있고, 특별 전시실로는 100년 전의 학교 모습과 교과 과목, 놀이 등을 소개한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
전시물 중에는 카를 4세의 금인칙서 복사본도 있어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로비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기 전의 프랑크푸르트시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Historisches Museum Frankfurt
Fahrtor 2 (Roemerberg), 60311 Frankfurt am Main
건축박물관 (Das Deutsche Architekturmuseum)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많은 건축 유산이 2차 세계대전으로 유실돼 건축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과거 이 건축물을 이용한 크고 작은 박물관이 도시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건축가 웅거스(Oswald Mathias Ungers)에 의해 재건축(리노베이션) 된 독일 건축 박물관은 1984년에 개관하였는데, 건축사의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전람회가 개최된다.
1979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984년에 완성한 이 건축박물관의 기본 개념을 웅거스는 건축개념을 도시구상에서 찾았으며, 도시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기존의 빌라를 재건축하여 박물관으로 개조하였다.
기존의 건축물이 지니고 있는 장소와 형태적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 '집 속의 집(Haus in Haus)'으로 디자인된 건축박물관은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동선의 흐름과 디테일의 재 이미지화가 특징이다. 동선을 유도하기 위해 입구를 정면이 아닌 측면에 두어 진입하게 하고, 기존의 외벽에 덧붙여진 안내 데스크와 로비를 시작으로 똬리를 튼 것처럼 동선이 공간을 감싸면서 각 층을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 주거공간과 정원을 활용해 건축의 역사와 현대적 건축물까지 다양하게 만나게 된다. 열주와 기존 벽체, 아케이드 등을 응용해 외형에서 보이는 고전적 분위기와 다르지만 비슷한 이미지를 가짐으로써 집 안에 새로운 집이 들어가 있는 듯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공간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때 레고를 활용한 어린이를 위한 건축구조 이해 프로그램이나, 패션과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건축도서관, 카페테리아, 건축상 등을 통해 건축을 대중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물관의 건축공간구성은 외부에서 내부로 형태론적 전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벽, 그리고 격자 순서 등으로 공간 진행이 이루어지고 이것은 건축박물관이라는 기본 기능과 부합되어진다.
이러한 공간의 연속성이 웅거스의 디자인 구성원칙으로 기존대지와 도시의 역사를 조화시킴으로써, 재건축에 따른 기존 건축물의 붕괴가 아니라, 조건이 서로 다른 대립관계에 있는 건축군들의 대조를 없애는데 그의 건축적 가치가 돋보인다.
프랑크푸르트 건축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건축 관련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2007년에는 한국 건축가들의 전시회가 열려 독일 언론에 큰 관심을 끈 바도 있다.
건축박물관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박물관도 그러하지만 특히 건축박물관은 단순한 소장품 전시나, 과거의 양식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의 건축과 오늘날의 건축간의 대화 그리고 미래의 건축으로의 교량역할이 중요하기에, 건축박물관은 특별 전시회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Das Deutsche Architekturmuseum
Schaumainkai 43, 60596 Frankfurt am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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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호 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