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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교여야 하는가?..관음불교신문

작성자온누리|작성시간06.06.20|조회수36 목록 댓글 0
왜 불교여야 하는가?
우리는 많고 많은 종교 중에서 불교(佛敎)를 종교로 택해서 믿고 있습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가 가장 좋은 종교라는 것이 절대적 믿음, 신념체계이지요.
그런데 왜 불교가 가장 좋은 종교인가? 그것을 제대로 생각하고 믿는 이들이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절에서 개최하는 법회에 가는 길에 친구를 만나 ‘어디 가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개가 ‘저∼기’간다고 얼버무려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자기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분명하게 표현하고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도 유독 그 친구를 좋아하고 많이 만나는 것은 공부를 잘 한다던가, 성실하다던가, 돈이 많다던가, 마음이 순수하다던가----그 이유가 분명히 있게 마련인데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하는 것을 친구가 본다면 그 마음이 어떻겠어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해서 살고 있으면서도 딱히 좋은 점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예요.
또 왜 불교를 믿느냐고 물으면 ‘다른 종교처럼 믿음을 강요하지 않아서, 일요일마다 나가지 않고 초파일만 가도 되니까, 그냥 좋은 종교중의 하나이니까....’등의 맥 빠진 대답을 들을 수 있지요. 자기 자신 속에 있는 뛰어남처럼, 자기와 관계있는 존재나 종교에 관해서도 분명한 관(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부처님께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며 어떻게 대답하셨을까요? ‘다른 이도 좋지만 나도 괜찮은 사람이니 한번 믿어보렴’하고 얼버무렸을까요?
부처님의 직접 말씀하셔서 그 체온이 느껴지는 초기 경전인 아함경(阿含經)중에서 중간 길이의 경들을 모아 놓은 중아함(中阿含)의 제3 업상응품(業相應品) 도경(度經)이라는 경의 말씀을 통해 알아보지요. 업(業)은 몸(身)과 말(語)과 뜻(意)으로 지은 우리의 행위를 뜻하며, 상응(相應)은 ‘서로 맞는다, 대응한다’는 뜻이고, 도(度)는 ‘제도한다, 건넨다, 구원한다’는 뜻이예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제도한다는 설(三度處)이 있는데, 하나는 모든 것을 절대자가 제도한다는 설이고, 둘은 운명이 제도(濟度)한다는 설이며, 셋은 아무렇게나 된다는 설이 있다고 했어요. 첫 번째는 존우조론(尊祐造論)이라 하고, 둘째는 숙명조론(宿命造論), 셋째는 무인무연론(無因無緣論)이라고 한 대요. 존우(尊祐)라는 것은 절대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은 절대자가 만들었으니 제도 또한 절대자가 한다는 것이지요. 당시의 브라만교 또는 오늘날의 기독교, 이슬람교 등 절대자인 신(神)을 믿는 종교가 거기에 해당하겠지요. 숙명은 운명과도 같은 말이며 사주(四柱), 팔자(八字), 관상, 수상...등의 운명론에 의해 태어났으므로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예요. 무인무연론은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으니 내키는 대로 막 살다 가면 되지 뭐 힘들게 먼 뒷날까지 걱정하며 오늘을 고생하느냐는 것이예요.
어떻습니까? 세 번째는 자세히 말 안 해도 틀렸다고 바로 알 수 있겠지요? 그래요, 그럴 겁니다. 문제는 첫째, 둘째로 오늘날에도 그 이론을 숭배하는 이들이 매우 많지요.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런 이론들을 믿게 된다면 살생, 도둑질, 거짓말...등의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내 책임이 아니야, 절대자, 운명...의 책임이야’라고 하면서 어떤 행위를 한 존재(사람)의 도덕적 책임(道德的責任)을 부정하게 되므로 잘못이라고. 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본인의 성취욕구를 달성해야 하는데 절대자의 섭리(攝理)나 사주팔자에 그것이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 이 또한 행위자의 자유의지(自由意志)를 부정하게 되므로 잘못이라고.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고 행위자의 도덕적 책임과 자유의지를 긍정하는 기반위에서 말씀하시지요. 나의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몸 뜻과 감각의 대상인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법이 있어서 스스로 구제해주고 스스로 구제받는다고.
어떻습니까? 하느님이 세상에 계시더라도 우리가 알고 믿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 하느님의 아래로의 사랑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위로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아래로의 사랑과 위로의 사랑이 만나야 참 사랑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감각기관인 주관이 감각대상인 객관을 만났을 때 있는 그대로 보고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참 평화요,행복이며 구제 된 상태라는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어서 우리가 불교를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고 많은 종교 중에서 종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일 뛰어난 성현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불교를 믿는 이유가 확실해졌나요?
법현스님(태고종 사회부장,열린선원 원장)
제4기 열린불교 아카데미 기초1과정 6월 10일 강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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