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화 예술의 오솔길

〔夏苑葉信〕(114) 고사(告祀)의 의미

작성자김문홍|작성시간14.05.16|조회수23 목록 댓글 1

〔夏苑葉信〕(114)         

       

                                            고사(告祀)의 의미   

   

                                                                                                                                                              김 문 홍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혜경궁홍씨' 공연에 앞서 무대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 사진  김문홍>

 

 연극판에서는 공연 전에 보통 무대 위에서 고사(告祀)를 지낸다. 고사는 집안의 안녕을 위해 가신(家神)들에게 올리는 의례이다. 소반 위에다 간단한 음식을 차려 놓고 연출자를 비롯하여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절을 올린다. 아무 탈 없이 공연을 끝내게 해달라고 빈다. 고사가 끝나고 나면 상위에 놓았던 막걸리 잔을 들고 무대 곳곳에 뿌린다. 그러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을 추슬러 진지하게 공연에 임한다.

 작품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 앞에 상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는 것도 한 번 해봄직하다. 내가 쓰는 동화나 동시가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위무해 주고, 비록 내가 창조한 작중 인물들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인격이 있으니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글자 한 자 한 자에 영혼을 꾹꾹 눌러 쓸 수 있는 진지한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작가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숙연한 집필 자세로 태어난 작품은 아무래도 혼이 그득하게 배어 있을 게 아닌가.(5.16)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수자 | 작성시간 14.05.26 우리 어릴 때 고사지내고 나면 먹었던 팥시루떡이 새삼 오늘 먹고 싶다기 보다 그립습니다. 그 주변의 바람도!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