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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1기

잡초의 재발견

작성자청우|작성시간16.02.28|조회수336 목록 댓글 0

 

잡초의 재발견

 

 

조지프 코캐너

 

 

저자에 따르면 돼지풀류, 비름, 쇠비름류와 쐐기풀 같은 잡초들은 다음과 같은 귀중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1.잡초는 특히 포토에 결핍되어 있는 광물질을 토양 하부에서 위쪽으로 옮겨, 농작물이 그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작용은 미량원소와 관련해 특히 중요하다.

 

 

2.돌려짓기 농법에서 잡초는 토양의 경질층을 부수어 농작물 뿌리가 깊은 곳에서 양분을 흡수할 수 있게 한다.

 

 

3.잡초는 토양을 섬유화(토양입자를 덩어리지게 하는 작용)시켜서 비옥하게 만들며 그렇게 땅 속의 동식물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

 

 

4.잡초의 종류와 상태는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 어떤 잡초는 토양에 특정의 결핍이 일어났을 때만 나타난다.

 

 

5.잡초는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흡수함으로써 토양의 모세관을 만들어낸다. 잡초의 이러한 역할은 상대적으로 환경에 견디는 힘이 약하고 표층에 몰려 양분을 흡수하는 농작물이 홀로 있을 때보다 수분 부족에 더 잘 견디게 해준다.

 

 

6.수분 혜택을 받게 되는 작물은 잡초와 함께 자라지 않을 경우 이용하기 어려운 영양분을 물에 편승시켜서 쉽게 흡수할 수 있다.

 

 

7.잡초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바람에 날아갈지도 모르는 광물질과 영양분을 저장함으로써 다른 식물들이 그것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토양의 상태를 유지한다.

 

 

8.잡초는 인간과 가축을 위하여 좋은 먹거리로 이용된다.

 

두해살이식물과 여러해살이식물 중에도 토양을 개선시키는 종이 있기는 하지만, 토양을 개선시키는 잡초는 대개 한해살이식물이다.

털비름과 명아주의 한두 계통들은 들이나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이 계통의 잡초들은 함께 자라는 농작물에 유익하다. 까마중류, 꽈리속 그리고 즙이 많은 쇠비름류도 마찬가지다. 도꼬마리류와 쐐기풀속 식물 같은 유독성 야생초도 뿌리를 내리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조건에서는 토양을 개선시킨다. 미역취류도 마찬가지다. 매혹적인 이 야생초는 자갈이 많은 땅이나 푸석푸석한 모래땅을 실로 엮듯 올지게 한다. 물이 토양이 씻겨 내는 경사지에서 다른 포복성 풀들과 함께 잘 견디는 쇠비름은 땅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콩과 식물은 모든 야생초 중에서 최고이다. 땅 깊은 곳에서 영양분을 찾아 흡수하는 뿌리조직을 가진 이러한 식물은 보호식물로서의 모성 잡초나 윤작시 청초풀거름(쇠비름을 부숙시키지 않고 직접 푸른 생존 상태로 사용하는 청초풀거름)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모든 잡초가 토양의 건축가인 셈이다.

 

 

밭이나 정원 잡초로 알려진 흔한 야생식물들이 끊임없이 골칫거리로 분류되는 이유는 그들의 뿌리가 표층토에서만 양분을 흡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층에서 표층으로 퍼 올리는 풍부한 영양물질들이 토양을 강하게 할 뿐 아니라 토양을 개선시켜 경종작물의 양분 흡수지층까지도 확장시키는 야생식물의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어떠한 주목조차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본과에 속하는 식물 외에는 영양물질을 흡수하는 작용이 대개 가장 작은 부정근에서 뻗어 나온 섬세하고 아주 미세한 뿌리털에 의하여 수행된다. 흡수작용을 하는 작은 뿌리는 수명이 매우 짧고, 작용하려는 바로 그 장소에서 발달한다. 이들은 어떠한 열린 통로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영양물질들이 물에 용해되면서 이것을 흡수할 수 있다. 뿌리털에 어떤 통로도 열어주지 않음으로써 자연은 결과적으로 해로운 물질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처럼 연약한 뿌리털의 효율적인 기능 여부는 토양계의 조건에 달려 있다. 토양에 영양원소들은 풍부하나 뿌리털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들이 부족해 생산성이 낮은 경우도 있다. 수명이 짧은 뿌리털의 발달을 가장 저해하는 조건은 토양섬유(토양 콜로이드를 만드는 부식질)의 부족이다. 이런 곳은 너무 푸석푸석하거나 건조하거나 차가운 토양에서는 효과적으로 자랄 수 없다. 즉 화학적 분석에서는 완벽한 토양이더라도, 물리적 조건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게 나타난다. 그런 토양은 영양 흡수뿌리에 관한 한 폐쇄된 곳이라 할 수 있다.

 

 

농토가 빈약한 소출을 낳은 경우 대부분은 별도의 주의가 필요한 물리적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토양은 아마도 필요한 모든 광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표층토에 없다면, 하층토에라도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돌려짓기 계획의 일환으로 혹은 적당히 조절된 동반 농작물과 함께 키워진 심근성 잡초는 이런 나쁜 상황을 바로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뿌리털이 양분물질을 흡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들 물질들이 토양수에 용해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물은 토양입자들, 즉 토양 미립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의 형태를 띤다. 수생식물을 제외하고, 이러한 섬세한 막에 저장되어 있는 극소량의 물은 미세한 뿌리에 의해 흡수된다. 뿌리털은 영양물질들을 함유하고 수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토양입자 주위를 부분적으로 감싼 다음, 수용액 속의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는 수막을 끌어들인다. 물줄기는 뿌리와 줄기를 통해 키 큰 나무의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야생식물들 대부분은 평생 동안 불리한 조건에서 영양분과 물을 찾아야 하므로 땅 깊은 곳에서 먹이를 찾아다닐 뿌리를 발달시키지 않으면 생존할 도리가 없었다. 인간에 의해 지나치게 많은 양분을 공급받아 오면서 쉽게 살도록 길들여진 농작물은 그네들의 야생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토양 침투능력을 상실했다. 또한 농작물들은 땅 위의 눈에 띄는 부분에서만 개선된 셈이다. 뿌리체계는 뿌리식물들을 제외하고는 문명화에 따라 약화되었다. 농작물의 뿌리체계는 인간들의 기술에 의지하게 됨으로써 자기 보존을 위해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였다. 물론 뿌리작물은 예외일 것이다. 작물 뿌리는 원하는 대로 키워지기 때문에 토양 속에서라도 갈등을 겪지 않는다.

 

대부분의 야생식물들은 뿌리에서 방출하는 독특한 용해물질을 이용하여 조밀한 토양을 통과한다. 그 용해물질들은 단단한 걸림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뿌리가 통과하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 이 용해물질은 잡초 뿌리 혹은 잡초와 같이 자라게 될지 모르는 농작물 뿌리에 해롭지 않다. 전동싸리는 경토를 통과하면서 양분을 섭취하는 대표적인 야생초다.

 

 

잡초가 어떻게 이런 용해물질을 만들어내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해바라기, 돼지풀, 도꼬마리도 이런 물질을 만들어낸다. 땅속 깊이 뿌리는 내리는 잡초들은 모두 견고한 토양을 통과하면서 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자연의 귀중한 법칙들 중 하나는 두 개의 서로 관련 없는 뿌리체계가 함께 자랄 때-둘 중 어느 하나가 자라고 있을 때보다-더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산림이나 목초지에서 자라는 야생초들은 그 법칙에 따르고 있다. 자연은 이 방식으로 토양에서 완전한 균형을 유지한다. 한 종의 식물이 어느 지역을 독차지하는 곳에서는 그 식물 역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대개 단일종은 섞여 자라는 생장종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난다. 그리고 혼생된 생장군은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차지한다. 이 방식이 곧 자연의 돌려짓기법이다. 그러나 서로간의 뿌리들이 닮지 않았을 때는 자연적으로 돌려짓기의 필요성이 훨씬 줄어든다.

 

땅속 깊이 내려가는 잡초 뿌리들의 가치를 요약해보면 첫째, 잡초 뿌리들이 하부 토양으로 통하는 큰길을 만들어 농작물들이 보다 풍부한 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 잡초 뿌리들은 ‘잃어버린 영양분 물질들을 표층토로 퍼 올린다. 셋째, 잡초 뿌리들은 하층토를 강화해주고 넷째, 하층토 아래쪽에 수분 저장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수분은 잡초 뿌리의 바깥 면을 따라 표층토까지 도달해서 목마른 농작물의 뿌리에까지 도달한다. 이런 사실들은 ’곧 잡초가 잘 방제된‘ 당의 농작물이 오히려 잡초가 조절된 땅에서 자라는 농작물보다 수분 부족을 더 크게 겪는다는 경험적 이유이다.

 

관리된 잡초! 농부나 정원사들은 농작물과 잡초를 함께 키우는 것이야말로 어설픈 농장 경영체제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잡초는 다른 농작물이 제 나름의 살 길로 가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라게 한다. 그것은 건설적인 역할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잡초가 조절되어야 한다. 원예작물이나 경종작물이 자라는 곳에서 잡초가 빽빽하게 자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는 모성적 잡초 스스로를 위해서는 적절하게 솎아져야 한다. 잡초들이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원기 왕성한 뿌리가 발달할 공간을 가져야 한다. 즉, 토양의 종류나 경작물의 종류를 고려하여 잡초 간에 30cm, 60cm 혹은 그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잡초 사이 공간은 일반 경작물보다도 원예작물에게서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개 야채류가 잡초의 영향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땅을 재건하는 데 추가로 필요한 작업은 휴식을 가지게 하는 일이다.

 

잡초를 농작물에 모성적 존재로 이용하려면, 잡초가 씨앗을 너무 많이 맺지 않도록 농부가 관리해야 한다. 농부들은 밭이나 정원에서 자라는 잡초의 씨앗이 여물기 전에 적당히 잘라버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한해살이 잡초의 경우 씨앗이 발아한 직후 혹은 농작물을 심기 전 땅을 갈아엎음으로서 어린 잡초를 없앨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토양이 아주 고갈되어 있지만 않다면 모성적 역할을 할 잡초는 땅을 덮을 만큼 충분히 있을 것이다.

 

붉은 뿌리를 가진 털비름을 특히 좋아한다. 왜냐하면 이 잡초는 대부분의 토양에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지만 않으면, 이 식물은 중점토에서도 당근, 무, 비트 등과 같은 뿌리채소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탄력 있게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명아주는 60cm 정도 서로 떨어져 자라면서 감자의 생산량 증가의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 잡초는 감자의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털비름은 토마토, 후추, 가지와 특히 어울려 함께 잘 자란다.

 

사람들은 대부분 잡초가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칭찬받아 마땅할 만큼 많은 이익을 줍니다. 잡초는 빗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막고, 흙을 잘게 부수어 시멘트화하는 현상을 막습니다. 빗물을 막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밭의 잡초로 인해, 빗물은 먼저 잡초에 떨어진 후 토양에 떨어집니다. 그런 식으로 흙에 도달함으로써 빗물이 흘러 빠지지 않고, 흙속으로 스며듭니다.

 

농부들과 원예사들이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잡초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만일 잡초가 없다면 많은 영양물질은 토양계로부터 씻겨 내려가거나 떨어져나가서 어찌 됐던 없어질 것이다. 토양의 풍부한 영양물질을 모으고 저장하는 능력에 있어서 잡초의 뿌리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잡초가 땅에 묻혀 부패될 때 영양물질들의 새로운 농작물을 위하여 표층토로 방출된다. 그러나 잡초가 없는 벌거벗은 땅은 황폐해진다.

 

잡초가 없는 땅에서 자란 양파들은 그 크기가 잡초밭에서 자란 양파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또 한 번 나는 놀랐다. 왜냐하면 양파는 잡초뿌리가 개발하는 하부토양이 아니라 얕은 땅 표면에서 영양물질을 섭취하는 식물이었고, 잡초들이 너무 빽빽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곳의 모든 잡초는 깊이 뿌리를 내리는 종류였다. 실제로는 양파가 충분히 양분 흡수지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표층 공간을 양보하고 깊은 곳에서 먹이를 찾았던 것이다.

 

표준작물을 적절하게 바꾸어 키우는 정상적인 돌려짓기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가령, 장기적인 농사계획에서 콩과식물들이 주요 역할을 하도록 끼워 넣어질 수 있다. 하지만 돌려짓기 사슬에 얽혀있는 고리인 야생초를 대체할 수는 없다. 야생초들은 땅의 생기를 놀라울 정도로 회복시킨다. 토양계 아래의 깊은 곳에서 양분을 길어 올릴 뿐만 아니라 자신이 풋거름이 되어 농작물이 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뿌리 권역을 확장시키고 강화시킨다. 야생초는 다른 비료가 해낼 수 없는 토양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돌려짓기를 하는 주요 이유는 농작물에게 필요한 땅속의 영양물질이 균형을 잃기 않게 하려는 노력이다. 그런데 인간이 잡초라고 부르는 야생초들에게 그런 일은 어떤 작물보다 몇 배 이상으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땅이 아무리 비옥해도 토양은 우리가 사는 집처럼 때로는 대대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장기간에 걸쳐 같은 농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하거나 부산물들이 부패하면서 혹은 잘못된 경작으로 일종의 독성물질이 쌓이게 마련이다. 또한 종종 박테리아가 풍부하게 존재하는 곳에서 토양에 상당한 독성물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물질들은 어떤 농산물에는 해가 되지 않지만 다른 농작물에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야생에서 자라는 풀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며 정화작용도 한다. 잡초 뿌리가 어떻게 그런 작용을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휴경지를 잡초밭으로 묵히는 일이 독성토양을 눈에 띄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초가 독성물질 자체를 무독성으로 변화시키는지, 아니면 분산시키거나 희석하여 약화시키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잡초가 적절하게 다루어진다면 땅을 정화하고 비옥하게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몇 년 동안 생산이 계속된 꽃밭이나 채소밭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징후를 보인다. 밭이 아무리 집중적으로 관리가 되더라도, 또는 식물 영양물질이 아무리 풍부하다 해도 대대적인 집안 청소는 필요하다. 채소 재배자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왜 채소밭의 생산이 그 전만 못할까요? 비료를 뿌리고 모든 정성을 다했거든요. 대부분 그런 경우에 필요한 것은 토양의 전면적인 청소이다. 땅은 잡초를 필요로 한다. 물론 잡초는 평소에도 어느 정도 토양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토양을 정화하는 대신 양분이 고갈되어 생산수량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돌려짓기 과정에서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잡초들이 곧 토양의 개선이나 정화의 부대가 된다는 것이다. 잡초를 돌려짓기 계획에 끼워 넣은 농부는 잡초가 아무리 방해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믿음직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고통은 자신을 새로운 방식에 바꾸어 맞추는 데서 온다. 즉, 잡초에 대한 이제까지의 개념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말이다. 밭에 있어야 할 적절한 종류의 잡초가 없다면 그 잡초의 이식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필요한 장소에 잡초를 심고 그것이 잘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땅, 특히 힘이 부족한 땅의 돌려짓기에 사용된 한해살이 잡초들이 긍정적인 역할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2년이 필요하다. 아마 최초의 잡초는 이듬해에 뒤따라오는 잡초들보다 훨씬 고될 것이다. 잡초 종자 자체가 부족하여 생장이 빈약할 것이다. 잡초를 별도로 파종하지 않는다면 섬유소가 희박하여 단단해진 땅은 어린 야생초들을 질식시켜 성장을 방해한다. 그런 토양에서 어린 잡초는 하층토로 뿌리를 내리기 극도로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잡초가 모든 가능한 이점을 부여받는다 하더라도 토양은 하층토에 대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나 네 번째 작물을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

 

아주 심하게 황폐하거나 침식된 땅은 잡초들이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4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런 땅에는 이용 가능한 모든 잡초 씨앗이 많이 뿌려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번 자리 잡은 잡초는 2년 이상 그대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경우 중요한 잡초들은 첫해에는 엄청나게 자라지만 이듬해에는 그 능력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그때쯤이면 덜 중요한 잡초들이 파고들기 때문이다. 깊이 뿌리를 내리는 놈들은 점점 적어지고 강화된 토양에 끈덕진 싸움꾼인 벼과식물들이 슬며시 기어 들어온다. 벼과식물의 이러한 습성은 목초지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경작지에서는 그렇지 않다.

 

토양에는 식물에게 유용한 단백질의 주성분 원소인 질소가 부족할 것이므로 잡초의 개화 시기가 되면 그것들을 베어서 땅에 파묻어야 한다. 잎과 줄기의 질소 함량은 일반적으로 개화 시기에 가장 높다. 그리고 유용한 질소 대부분은 농작물이 도달할 수 없는 하층토에서 얻어진다. 표층토에 묻힌 잡초는 질소고정 세균에 의하여 역할을 하는 콩과식물보다 더 많은 질소를 제공한다.

 

 

풋거름을 묻을 때- 그것이 잡초든 콩과식물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현대의 농부나 채소재배자들은 차라리 고대의 농업지침에 따르는 것이 좋다. 땅의 친구였던 고대 로마인 마르쿠스 카토는 말했다. ‘굵은 거름재료를 그냥 토양에 묻으면 안 된다. 그것들은 먼저 체에 걸러져야 한다. 만약 이 작업이 가능하지 않다면, 땅속에 묻어주기 전에 잘라서 썩혀야 한다. 농부가 해야 할 일을 토양이 하도록 의지하는 사람은 불성실한 사람이다. 토양의 일은 식물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것일 뿐이다. 농작물의 생산을 줄이지 않는 한 토양은 결코 생산증대를 위한 추가 업무를 떠맡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잡초 풋거름은 토양에 투입되기 전에 토막쳐서 부숙시켜야 한다. 잡초를 부숙시키는 작업은 별로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겉말림은 부속을 돕는 과정으로서 땅 위에서 빨리 이루어진다. 땅속에서 부숙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땅 위에서 이루어진 재료의 부숙물은 토양 속에서 섬유질 단계로 만들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수 있다.

 

좋은 채소밭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토양을 부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척박한 땅도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듯이 화학비료를 뿌려서 토양을 계속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채소 재배자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본래 품질 좋은 채소를 안겨줄 능력이 있는 땅에 잡초를 이용하여 토양을 살려내는 것이다. 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잡초들이 자랄 수 없는 땅은 거의 없다. 잡초들이 퇴비와 함께 뿌려진다면 토양조성 작업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땅이 제어하기 아주 힘들고 잡초들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농부는 오히려 잡초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좋은 재배 기술이다. 적절한 잡초의 씨앗을 땅에 뿌려라. 영국의 채소 재배자들은 오늘날에도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에 따르고 있다. 흔하게 눈에 띄는 한해살이 잡초들의 가치를 발견한 유럽의 채소 재배인들은 그 전보다 양이나 질적으로 더 좋은 생산물을 얻고 있다.

 

채소밭에 어미 잡초를 효과적으로 키우고, 잡초 풋거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잡초들이 가장 잘 자라는 달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채원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농부는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철늦은 채소를 심을 계획이었던 공간에서 좋은 풋거름용 잡초를 얻을 수 있다. 잡초에게 강한 뿌리체계를 발달시킬 때까지의 시간을 준다면, 땅은 농작물에 기여할 많은 특징들이 개선될 것이다. 잡초들은 풋거름으로 토양에 투입되기에 앞서서 토막쳐지거나 분쇄되거나 말려질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채원이 작은 경우에는 커다란 공극을 없애기 위해 토양을 두 번 정도 갈아엎는다. 잘 부숙된 풍부한 퇴비나 콩과식물들과 한해살이 잡초들로 조성되어 있는 비료는 무엇보다도 땅의 생산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초가을에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지나치게 가물지만 않는다면 채원에서는 좋은 잡초를 얻을 수 있다. 제초제를 쓰지 않는 채소재배 농부들은 이러한 잡초들을 최대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을 잡초들은 베지 않고 땅에 두어도 된다. 그 땅은 겨울 동안에는 미완성인 채로 남을 것이다. 조밀하지 못한 땅의 상태는 결빙을 통해 부드럽고 기름져질 것이다.

그때 땅에 남아 있는 식물 그루터기들도 소중하다. 이러한 부산물들은 영양물질로 변하여 채소에게 흡수될 것이다. 채소재배 농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러한 여름 잔존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그것들은 퇴비로 만들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조치는 그것들을 직접 토양에 묻어 되돌리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농부는 그 재료들을 불태우지 말아야 한다. 재가 땅 위에 남아있기 때문에 태우는 것은 그것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태우는 것은 거름보다 더 필요한 섬유조직을 파괴한다.

 

잡초에서 풋거름의 이득을 얻으려면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방치해두기보다는 적당히 쳐내는 것이 필요하다. 솎아주어야 강력한 뿌리로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싱싱한 잡초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서로 싸움질을 할 뿐이다. 대자연은 건설적으로 토양 증진자들을 활용한다. 자연의 법칙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인간이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최초의 퇴비 제조법은 기원전 약 200년 전 농업에 관해 서술했던 로마의 과학자이자 정치가이며 다재다능한 농부였던 마르쿠스 카토에 의하여 개발되고 소개되었다. 카토의 퇴비 제조법은 두 개의 깊고 밀폐된 구덩이를 필요로 하였다. 하나는 완성된 비료를 보관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헛간이나 밭에서 가져온 재료를 넣어두기 위한 것이다. 넓은 토지를 가진 농가에서는 구덩이 관리 책임이 퇴비 제조에 관한 과학지식을 완전히 숙달한 사람에게 맡겨졌다. 카토는 첫 번째 단계로 재료들을 먼저 축사에 깔도록 지시했다. 즉, 가축들이 마구 짓밟을 수 있도록 가축우리의 깔짚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식물을 다루는 것은 두 가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짓밟히는 행위는 섬유소를 함유한 재료를 분쇄하여 구덩이에 공급되었을 때 더 빠른 분해를 보장한다. 또한 스펀지처럼 된 재료는 낭비 없이 액체거름으로 모아진다. 이런 초기 처리가 이루어지면 순수성분은 모두 구덩이 속에 넣어져 1년 동안 저장되었다. 그동안 식물 재료들은 균일하게 분해되고 이때 유기물 분해로 생기는 열에 의하여 건조된 퇴비가 만들어진다.

 

카토의 가장 흥미롭고 진보적인 농업 원리 가운데 하나는 퇴비가 토양에 투입되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완숙된 퇴비의 접촉하에서만 작물의 뿌리가 농산물 생산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일에 매달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소비될 수 있는 상태로 제공되는 식물 영양물질을 기대했다. 풋거름이나 부숙되지 않은 어떤 것도 토양에 직접 투입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퇴비 원료로서의 잡초다. 부숙시킨 것보다는 생체로서 퇴비를 만들 때 더욱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것을 중국인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안 것처럼 우리 지방에서는 어떤 종류의 잡초가 우리 토양에 탁월한 비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분별하여야 한다. 즉 잡초 종별로의 생장 생태나 이용가치 또는 퇴비 제조에 관한 정보 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잡초들 사이의 이런 차이점에 대한 지식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아는 것은 몇 가지 익숙한 잡초들이 훌륭한 토양 개량자이고 모든 잡초들이 퇴비 원료로 유용하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농부는 해바라기에서 땅 위를 덮는 잡초에 이르기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잡초를 언제 어떤 곳에서라도 퇴비에 적재적소로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농장들은 풍부한 퇴비 원료를 가지고 있다. 종종 작은 길이나 큰길을 따라 자라고 있는 잡초들까지 모조리 퇴비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잡초들이라도 항상 토양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음 농작물을 돕기 위한 씨앗을 제공하도록 충분히 남겨져야 한다.

 

채소밭, 관목숲 또는 꽃밭에는 헛간 마당에 있는 똥거름과 섞어서 만들어진 퇴비가 작물의 모든 영양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다. 잡초생체나 원래부터 밭에 자라던 어미 잡초로 만들어 쓰면 실용적이다.

채소재배 농부라면 가로수에서 떨어진 잎들을 모아 태우면 안 된다. 낙엽은 퇴비 원료로 가장 좋은 것이다. 낙엽은 훌륭한 섬유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물질도 풍부하다. 나무뿌리들은 양분과 수분을 얻기 위해 토양 속 깊이 파고든다. 그 뿌리들은 엄청난 양의 영양물질을 지상으로 끌어 올리고, 영양물질 가운데 엄청난 양이 나무의 생체 속 실험실에서 양분으로 전환된 다음에야 낙엽으로 토양에 환원된다. 낙엽을 퇴비화하는 데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얕은 구덩이를 사용하든 더미를 평지에 쌓든 낙엽은 항상 잡초와 섞여야 한다는 점이다. 낙엽과 잡초는 서로의 비어 있는 공간을 메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잎의 압축 작용은 더미가 부패하는 동안 공기의 유통을 방해한다. 낙엽층에 잡초층을 번갈아 쌓음으로써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균형적인 거름을 얻기 위해서는 60cm~90cm 정도 두께로 기름진 흙을 쌓고 가축의 똥, 소석회나 석회석과 썩은 낙엽 및 잡초를 번갈아 쌓아야 한다. 만약 마른 잡초와 낙엽을 사용하려 한다면 다른 층에 넣은 재료를 물에 적신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

 

이상적인 퇴비 혼합물을 만드는 데 요구되는 조건이 아니어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잡초와 나뭇잎은 아주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좋은 흙이 있다면 세 층 즉, 잡초, 나뭇잎, 흙 혹은 잡초와 흙 혼합물, 똥거름 순으로 이루어진 더미를 만들어라. 중요한 점은 잔디 깎은 부산물이나 낙엽 또는 충분히 썩은 어떤 유기물이라도 시장에서 돈을 주고 산 화학비료보다 훨씬 좋은 퇴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현대 유럽의 많은 정원사들은 최고의 퇴비 원료를 충분히 얻기 위해 일정한 구역에 잡초를 심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부엌에서 버려지는 거의 모든 식물 쓰레기와 음식물, 깎여진 잔디, 가지치기로 나온 것, 정원에 남아 있는 낙엽 등 어떤 것이라도 영양분이 풍부한 식물의 영양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시장에서 구입하는 어떤 것보다 훨씬 좋은 비료이기 때문이다.

 

작은 두꺼비의 서식은 토양비옥도와 관련이 있다. 두꺼비는 우리에게 친숙한 다른 어떤 양생동물보다도 비옥한 토양에 훨씬 의존적이다. 토끼, 뒤쥐, 스컹크, 그리고 뱀보다 더 의존적이다. 두꺼비는 다른 야생동물보다 적이 많지 않다. 뱀조차도 두꺼비를 먹이로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꺼비는 먹이인 곤충이 풍부하다 해도 땅에 유기물이 없으면 곧 사라진다. 지렁이와 두꺼비의 부재는 땅의 힘이 약해지고 영양이 결핍되었음을 의미한다.

 

나는 딱딱해진 하부 토양이 새롭고 생산적인 표토로 변형된 아주 만족스러운 실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 비옥토를 거쳐 원래의 초지 토양에 접근해가는 땅을 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모두 자연의 법칙을 엄격하게 고수함으로써만 재건되었다. 적절한 종류의 유기물질을 올바른 방식으로 채움으로써 드디어 경사지에 비가 쏟아져도 토양은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토양은 빗물을 담는 댐을 갖게 되었다. 스펀지 구조는 침식을 조절하는 유일한 저장고 역할을 한다. 전형적인 토양은 부서지기 쉽고 부드러워서 종이가 잉크를 흡수하는 것처럼 빗물을 흡수하는 토양이다. 분해되었거나 분해되는 잡초 그리고 다른 초본식물, 떨어진 나뭇잎, 썩은 밀짚 등에서 나온 유기물질들로 채워졌을 때, 토양은 거대한 스펀지가 된다. 그런 토양은 세차게 내리는 폭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빗물도 머금을 수 있다. 땅이 극도로 경사져있다 하더라도 흘러내리는 흙의 양은 많지 않다. 이 모든 것은 놀랍게도 유기물질들의 유입으로 발달한 스펀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양의 섬유질로 엮여 있을 때만 저지대는 보호될 수 있다. 시내의 발원지나 작은 지류의 어귀, 상류에 있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저수지는 토사유실 방지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강둑과 제방은-여러 곳에서 필요할지라도-단지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것들은 흘러 내려오는 물을 잠시 보관할 수 있을 뿐이다. 높이 강둑을 쌓아 올려서 수위를 지표면 위로 올리는 것은 좋은 기술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논리적인 토양보존은 아니다.

 

잡초가 여러 면에서 작물보다 뛰어난 존재이다

첫째, 잡초는 스스로 영구불멸성을 갖는다. 한 개체에서 수만, 수십만 개의 씨앗을 맺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개 작물의 씨앗은 조건만 맞으면 거의 10%의 종자가 남김없이 발아하지만 잡초는 휴면성이 있어서 조건이 좋아도 일시에 발아하는 일은 없다. 우리의 농토에는 언제라도 발아될 태세에 있는 잡초의 종자수가 1제곱미터당 75,000~100,000개 정도나 된다.

 

둘째, 대부분 알려진 잡초들은 탄소동화작용이 탁월한 선수권자들이다. 우리 인류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대부분 작물종들은 생리적으로 소극적이고 많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생산력이 떨어지는 C3 식물들이다.

거기에 반하여 유명한 잡초종들은 적극적이고 재료를 적게 쓰지만 생산효율이 큰 C4 식물들이다.

 

셋째, 잡초의 종자는 수명이 길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고대 연못 속에서 발견된 종자는 수명이 수천 년에 이른다. 최근에 발견하여 발아를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물의 종자는 길어야 몇 년이지만 잡초는 수십 년을 산다. 환경을 극복하고 인내하는 탁월한 능력 외에도 수명 자체의 보존력이 길다. 이러한 특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넷째, 잡초는 탁월한 생육의 유연성을 갖는다. 보통 작물은 사람들처럼 이기적이다. 작물을 일정한 용기에 담아서 개체수를 늘려가며 키워보면 한두 개체만 살아남는다. 그러나 잡초는 여러 개체를 심을수록 서로가 몫을 낮춰 함께 살고 함께 씨를 맺는다. 인간들은 언젠가 지구환경을 최악의 상태로 파괴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인간에 의하여 파괴된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 원상태로 치유할 수 있는 생물은 잡초들뿐일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잡초는 비범한 진화능력이 있다. 농작물의 경우에는 품종의 새로운 특성을 얻어내기 위하여 서로 다른 품종을 교배시킴으로써 피(유전자)를 교환하고, 이들 가운데서 목적하였던 새로운 품종을 골라낸다. 또는 최근과 같이 다른 유전자를 유전공학적인 방식으로 얻어다가 기계적으로 새로운 품종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방식도 결코 쉽지 않으며 성공적 결과를 얻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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