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리 잔소리
임락경
먹거리를 밭에서 구하고 집안에 널려 있는 여덟 가지 짐승들도 식탁에 올리기 위한 것이다.
사슴도 몇 년에 한 번은 잡아서 먹는다.
원시적이지는 않아도 뒷걸음을 향해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갈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자연을 접하고 사느냐에 비례한다.
-맹장은 꼭 필요한 장기다
맹장은 연필 굵기보다 가늘고 5cm도 안 되는 이 주머니는 백혈구 주머니다. 맹장은 오장 부대에 보충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가령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다 걸러 내야 하니 신장이 힘들어 한다. 이때 맹장에 있는 백혈구가 나와서 도와주는데 백혈구가 모자라면 맹장이 아파온다. 이것은 백혈구가 모자라거나 없다는 신호이다.
손가락이 곪으면 겨드랑이에 가래톳이 나고, 발가락을 다치면 오금에 가래톳이 난다. 백혈구 주머니에 보충병이 없다는 거다. 피가 깨끗해서 강한 사람은 손가락이 곪아도 겨드랑이에 가래톳이 생기지 않는다. 염증이 늘 붙어 있는 사람은 환부에 약을 바를 것이 아니라 염소, 살아 있는 효소, 효모, 물을 많이 먹어 피를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오장이 건강한 사람은 맹장염에 걸리지 않는다. 어느 한 가지 기능이 나빠진 후에 맹장에 병이 온다. 가끔씩 맹장이 아프면 오장 중에 나빠진 곳이 있다는 증거다. 맹장이 없는 사람은 보충병이 없고 관측소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녹두는 해독제로 좋은데, 한 가지 나쁜 점은 보약 성분도 중화시킨다는 것이다. 한약이고 양약이고 녹두를 먹으면 약 효과가 없어진다.
맹장은 오장 중 폐장, 간장, 심장은 제외하고 위, 장,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에만 고생을 먼저 부담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맹장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면 음식을 순하게 먹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손톱, 발톱은 탐지기다
초식 동물 중에도 먹이를 조금 먹는 짐승일수록 뿔이 크다. 힘이 없는 만큼 안테나가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초식동물에는 뿔이나 큰 귀가 있다. 고양이나 호랑이가 귀가 작은 것은 육식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뿔 대신 손톱, 발톱이 있다. 내게 물 찾는 법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은 손톱으로 수맥을 탐지하신다. 뜨거운 것이나 차가운 것도 살보다 손톱에 먼저 느껴짐을 알 수 있다.매니큐어를 바르면 손톱 호흡이 차단되고 손톱이 무거워지면서 둔해짐을 느낄 수 있다.
-배 속의 원리
모든 질병과 치료는 한 길이다. 얼마만큼 섭생을 잘하고, 어떻게 천기와 지기를 받고 자연과 함께 호흡을 하고 사느냐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오행이 따라 장부를 살펴보면, 금은 폐, 수는 신장, 목은 간, 화는 심장, 토는 위이다. 폐병은 먼저 위가 나빴고, 위장병은 먼저 심장이 나빴고, 심장병은 먼저 간이 나빴다. 간장 질환은 신장이 나빴고, 신장의 질환은 폐가 먼저 나빴다.
예를 들면, 폐결핵 환자 치고 위장병 없는 사람이 없다. 평소에 잘 먹고 감기에 자주 안 걸리면 폐가 나빠지지 않는다. 폐결핵에 양약을 먹으면 폐는 고쳐지나 위와 간이 나빠진다. 폐질환 환자는 잘 먹어야 한다고 했다.
위가 나쁜 사람은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위장병 환자는 마음(심장)을 잘 다스리고,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심장이 나쁜 사람은 간이 나쁘기 때문이다. 갑자기 놀라면 간이 두근두근 거리고 콩알만 하다거나 간이 서늘하다 하고, 큰일 하는 사람이 간이 크다고 한다.
간 질환은 장을 다스려야 하는데, 양약 중에 우루사나 쓸기담의 원료는 곰의 쓸개는 아니지만 쓴 성분을 만든다. 그냥 쓸개를 먹으면 장이 편해지면서 간이 좋아진다.
장이 약한 사람이 감기 걸려 약을 먹으면 배탈이 난다. 특히 아이들이 그렇다. 배탈 약을 먹으면 감기가 오고, 감기약을 먹으면 배탈이 또 난다.
이렇듯 장 기능 한 개가 나빠지면 다른 장도 함께 약해진다. 한방에서는 위장병을 치료하려면 심장을 먼저 다스리고 30가지 이상의 약재를 넣어 보강을 시켜 가면서 위를 다스렸다. 양약국에서도 무슨 약을 쓰든지 영양제나 소화제를 같이 넣어 조제한다.
-위장: 도시락 간수 잘하자
--많이 먹어서 생긴 병(위하수증)
음식을 때맞추지 않고 소나기 음식을 먹거나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니 적게 자주 먹으면 고쳐진다.
--배고플 때 속 쓰린 병(위궤양, 위염)
위벽에 염증이 생기면 위염이고, 위궤양은 만성 형태의 질환으로 최근에는 박테리아가 원인으로 규명되고 있다. 즉 위벽이 허는 병이다.
강한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순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어 주면 된다. 빠른 방법은 공복에 꿀을 먹으면 된다. 물론 꿀이 들어가면 속이 쓰리지만, 4~5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 입안이 헐었을 때 꿀을 머금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위궤양 환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는 경우, 만일 암 성분이 몸속에 있다면 위암이 된다는 사실이다. 암은 상처가 있는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다.
--곽란
위는 언제나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충격을 받거나 갑자기 찬 음식을 잘못 먹어 위가 움직이지 않고 정지 상태일 때가 있다. 배가 아파 구르고 고함을 지르는데 그대로 두면 몇 시간 안에 죽게 된다. 위험한 병이다. 그러나 고치기도 쉽다. 배꼽과 가슴 중간 부분을 침으로 뚫어 주면 된다. 침이 없을 경우에는 주물러 자극을 준다. 사정 보지 말고 새게 눌러 줘야 한다. 간경화증 환자는 살살 문질러 간이 비키게 하고 나서 눌러야 한다.
병 중 제일 무서운 병이 곽란이고, 제일 고치기 쉬운 것도 곽란이다. 힘이 없으면 눕혀 놓고 발뒤꿈치로 눌러 주면 된다.
--위경련
위경련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심경경색이나 급성위염, 담낭염이 위경련으로 오진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이런 병에서 실제로 위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신트림(위산 과다)
위에서 산이 많아 속이 쓰리고 신트림도 난다. 가루 음식을 피하고 신 음식 역시 피하면서 약간의 지방질을 보충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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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했을 때
체하는 것은 음식물이 위벽에 고여 있는 것으로 위가 헐거나 종양이 있을 때와 달리 사진에 나오지 않는다. 또 서양 사람의 주식인 빵은 발효식품이라 누룩곰팡이 균이 있어 체하지 않는다. 우리 음식의 주식인 밥은 발효 식품이 아니다. 밥, 고기, 고구마, 절편 등도 발효식품이 아니다. 주로 이 네 가지에서 체하기에 한 번 먹고 체한 음식은 싫어진다. 어린이들이 주로 싫어한 음식들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고 화가 날 때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소화 효소가 분비되지 않고 장 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 먹는 음식은 독이 되거나 체하기 쉽다.
-폐는 원동기 장치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첫째, 그 들어간 공기가 맑은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관지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가 나오는데, 이 나쁜 공기를 계속 마시면 감기가 된다.
둘째, 들어간 공기가 너무 차거나 더워도 안 된다. 찬 공기가 들어오면 콧물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감기가 들어오겠다는 신호다. 이때는 빨리 더운물과 따뜻한 공기를 마시든지, 아니면 몸 자체에서 열이 나도록 뛰거나 마찰을 해도 되고 목욕을 해서 땀을 흘려도 좋다. 이런 초기에는 약을 조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셋째, 음식을 알아서 잘 먹어야 한다.
넷째, 몸에서 병을 이겨 낼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을 얻어야 한다. 몸 속에 독이 들어와 이겨 내지 못하고 빠져 나오지 못하면 가장 약한 부위에서 발병을 하는데, 피부에 상처가 있었다면 피부병이 되고, 변비로 항문에 상처가 있었다면 치질이 되고, 귓병이 있다면 고름이 나올 것이고, 기관지나 폐가 약하면 기침 감기가 된다.
어떤 병이든 치료 방법은 한 가지로 통한다. 몸 속의 기능 능력에 따라 움직이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다섯째, 정신력으로 이겨 낼 수 있다. 긴장을 하거나 언제나 깨어 있으면, 외부에서 오는 병을 막을 수 있다.
여섯째, 감기가 오래 가면 폐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폐병을 치료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지방질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고, 만주 사람들이 고기와 함께 많이 먹는 부추, 파, 마늘, 오리 고기를 함께 먹어 줘야 한다.
몸에 독이 차도 감기가 걸린다. 그리고 감기가 들면 입맛이 없어진다. 입맛이 없어지면 그냥 굶는 것이 좋다.
감기를 고치기 위해서는, 몸살 감기라면 쉬어 주어야 하고, 추워서 걸린 감기는 땀을 흘려야 하고, 독이 차서 걸린 감기라면 자연히 입맛이 떨어지니 굶으면 되고 해독제로 좋은 녹두죽을 먹으면 좋다.
돼지고기, 뱀장어, 산삼, 인삼, 벌꿀도 열을 내는 음식이다. 벌꿀은 여름 곤충이 추운 겨울에 먹으려고 모아 둔 것이므로 감기에 좋고, 아카시아 꿀은 장마 때 먹으려고 한 것이기에 배탈에 합당하고, 가을꿀은 보약에 좋다.
무도 겨울에 먹기 위해 심는 채소이기에 자주 먹으면 가래가 삭는다. 무를 긁어 벌꿀에 하룻밤 재서 삭혀 먹으면 기침 치료제가 된다. 대추, 밤, 은행, 생강, 마른 도라지를 달여 기침 나올 때 먹으면 약이다.
-심장은 순환 펌프다.
위장을 다스리려면 심장을 편하게 해서 위가 편안하도록 해야 한다.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날 때 침이 마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때는 음식을 먹으면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되니 기다렸다가 마음이 진정된 후에 먹어야 한다.
또한 콩팥이 안 좋으면 호흡 곤란을 느끼기도 하는데, 심장을 고치려면 신장을 다스려야 한다. 심장병 환자는 틀림없이 신장이 망가져 있다. 치료 차원에서 본다면 심장병, 심장판막증, 신장병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된다. 이런 환자는 수술을 할 것이 아니라, 음식을 순하게 먹어서 신장이 쉴 수 있게 도와 줘야 한다.
-신장은 마지막 분리 처리장
콩팥은 첫째 오신물(맵고, 짜고, 시고, 쓰고, 단 음식), 자극성 있는 것(커피, 겨자, 와사비, 후추)을 오줌으로 걸러 내는 필터 작용을 한다. 둘째 피를 정화시켜 심장으로 올려 보내고, 셋째 독성을 해독시키고, 넷째 지방질을 분해시키고, 다섯째 관절에 필요한 연골을 만들어 낸다. 이와 같이 신장은 많은 역할을 하므로 신장이 나쁘면 많은 병이 발병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병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신장이 나빠지는데, 이는 자가 진단이 있다. 누워 배꼽 좌우를 눌러 보면 심장이 박동하듯이 펄떡펄떡 움직이는데, 방바닥에 엎드려도 뛰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약하게 뛰면 조금 나쁜 것이고, 많이 뛰면 많이 나쁜 증세이다.
물을 안 마시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또 보고 나도 시원하지를 않고, 양이 적고 색깔이 진하고 냄새도 진하다. 반대로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가끔 보고, 시원하고 양이 많고 색깔이 맑으며 냄새 또한 적게 난다.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에는 소금을 조심해야 한다. 염분 있는 나트륨 성분이 오줌과 땀으로 나올 때 칼슘을 데리고 나온다. 무슨 병이든지 중병이 되면 치료법에 짜게 맵게 먹지 말라고 한다.
식후에 숨이 차거나 자고 나면 손발이나 얼굴이 푸석푸석 붓고, 손발이 저리고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숨이 차는 현상, 이 모두가 신장이 나빠서 오는 것이다.
어떤 병이든 발병을 하면, 음식을 순하게 하고 소식을 해서 신장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되는 골칫덩이 장기다. 특히 신장염, 방광염, 심장병은 수술하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고, 호박을 달여 마셔도 좋고, 음식을 순하게 먹어 주고 조심하면 통증이 없어지고 편안해진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신장이 안 좋은 것은 강한 음식에 화학 첨가물, 농약 범벅을 한 각종 농산물, 몸에 좋다는 보신식을 너무나 많이 먹고, 햇빛을 차단하고 물은 안 마시고 땀 안 흘리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해서 된 것이다.
-대장, 소장이 편해야 전 부대가 편하다
음식을 남기려면 숟가락 대기 전에 먼저 덜어 놓고 먹으라 함은 침이 묻은 음식은 빨리 쉬기 때문이다.
죽을 먹다 보면 다 먹기도 전에 숟가락에 묻은 군침 때문에 죽이 물이 돼 버린다. 자장면도 젓가락에 묻은 침으로 물이 생긴다.
위에서는 위산이 나와 소화를 맡는다. 위산은 칼슘을 소화시킨다. 가시나 뼈를 녹이는 역할을 한다.
십이지장으로 가서는, 쓸개가 쓸개액을 뿜어서 마지막을 편하게 한다. 쓸개액은 지방질을 소화시킨다. 지방질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장이 맡아야 하는데, 장마저 맡지 못하면 배탈이 나게 되는 것이다. 우유나 고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그 아이들이 쓸개액이 부족해서다.
쓸개액이 지방질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간이 맡아야 한다. 이렇게 해서 지방질이 간에 끼면 지방간이 된다.
비만인 사람이 늘 피곤한 것은 지방질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특히 지방간일 때 더 몸이 무겁고 피로를 자주 느낀다. 지방질 분해에 좋은 음식으로 식초, 신 김치, 생 된장, 메밀 등이 있다.
쓸개액은 달거나 신 음식으로 만들 수 없고 쓴 음식으로 만들게 마련이다. 쓴 나물을 뜯어먹어 왔던 우리 조상들의 섭생법도 그러하다. 평소에 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쓸개액이 많아 배탈도 안 나거니와, 장이 원활히 움직이니 변비에도 좋다.
배탈이 나면 설사약을 먹는데 그 약이 쓰다. 설사약보다는 쓴 나물(쑥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먹어도 탈이 없음)이 좋고, 그보다는 짐승 쓸개가 더 좋다.
또 대장에는 대장균이 있어야 하는데, 유익균만이 아니라 유해균과 함께 있어야 한다.
-간은 정화기다
간이 나빠지면 심장이 약해진다.
간이 심장과 직접 관계가 있고 또 장이 나빠지면 간이 나빠진다.
간을 치료하려면 장을 먼저 고쳐야 한다. 간장 나쁜 데는 쓴 나물이며 짐승 쓸개가 약이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진단해야 한다. 전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몸이 덜 아프고 덜 아픈가를 알아야 한다. 방광, 신장 나쁜 환자가 진한 골탕(짐승 뼈 달인 것)을 먹으면 그날 내로 소변이 뻑뻑하게 나오고 잠을 설치게 된다.
간 나쁜 환자는 무조건 술을 끊어야 한다. 발효주나 발효 음료를 마시면 해독을 하고 산성에서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시키면서 피를 강하게 해 준다.
간경화로 배가 부었을 때는 호박을 달여 먹으면 이뇨를 시키면서 독이 빠진다. 신장이 나쁠 때도 호박이 약인데, 많이 먹어야 할 때는 기운도 떨어지니 대추, 밤, 콩, 꿀을 함께 달여 먹어야 한다. 배뿐 아니라 손발이나 얼굴이 부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해독제로서는 잔칫집에서 묵을 먹으면 혓바닥에 무엇이 모래알같이 불어나는 증세가 없고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
식중독이 걸려 밤새 토하다 보니 물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때 녹두죽을 끓여 먹으니 통증이 풀리며 가라앉는다. 어느 집이든 녹두가루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 불려서 죽 끓일 시간이 없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녹두 쓸 때 주의할 점은 좋은 약을 먹을 때는 녹두를 삼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녹두가 좋다고 너무 자주 먹으면 안 된다. 많이 먹으면 허기와 빈혈이 함께 온다.
옛날에는 메밀을 먹여 몸에 힘이 빠지도록 했다. 메밀 역시 영양분을 뽑아 내고 다혈질 사람을 냉혈로 바꾸어 준다.
미나리 또한 해독제로 좋다. 변질된 생선을 먹고서 식중독 걸리면 미나리가 좋다. 홍어회는 꼭 미나리를 넣어야 한다. 홍어는 그 생선 자체를 발효시키려고 날로 먹지 않고 또 익히지도 않으며, 두엄 속에다 묻어 두기도 했다. 홍어가 식중독 걸릴 확률이 제일 많으나 미나리가 필수 조건으로 들어갔기에 먹고 병났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북어도 해독제로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동태국은 아무 효과가 없다. 말리는 과정에 흰곰팡이가 된 것이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