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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地思之

작성자khkim(김기환)|작성시간26.06.15|조회수31 목록 댓글 1

대학교수 남편과 초등학교 교사 아내가 지혜롭게 사는 법

대학교수는 쉬운 것을 어렵게 가르치고 초등학교 교사는 어려운 걸 쉽게 가르친다

얼마 전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갔더니
후배 중에 남편은 대학교수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부가 나왔다.

두 사람이 말하는 걸 보고 모두 폭소가 터졌다.

남편은 아내를 대학생 대하듯 말하고
아내는 남편을 초등학생 대하듯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배꼽을 빼고 웃으니까
둘 다 '직업병'이라고 답을 해서 다시 웃었다.

대학교수는 학문의 끝 단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직업이고
초등학교 교사는 배움의 첫 단추를 채워주는 직업이다.

두 직업 모두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점은 같지만, 속사정은 완전히 다르다.

대학교수는 한 가지 전공을 깊이 파고드는 '스페셜리스트'다.
평생 자기 전공이라는 우물을 깊이 파 내려간다.

가끔은 너무 깊이 들어가서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를 때도 있다.

전문성이 깊어질수록 세상과의 소통보다 학문과의 대화에 몰입하는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초등학교 교사는 ‘제너럴리스트’의 끝판왕이다.

오전에는 국어 선생님이었다가, 오후에는 산수와 과학, 심지어 음악과 체육까지 담당해야 한다.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하면 백과사전 같은 지식으로 즉시 대응해야 한다.

대학교수는 일상용어가 아니라 전문용어로 가르치는 직업이다보니 일상생활에서도 무심결에 전문용어가 튀어나온다.

반면에 초등학교 교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생의 기본’과 ‘세상의 원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풀어내는 직업이다.

직업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대학교수는 연구의 자율성이 있고 근무시간도 비교적 자유롭다.

그러나 끊임없이 논문 실적과 고독한 연구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반대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보람이 있다.

하지만 전 과목을 아우르는 수업 준비에 생활 지도, 학부모 상담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감정 노동의 현장에 서 있다.

그래서 교수는 '머리'가 아프고,
교사는 '마음'이 아픈 직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누가 더 똑똑할까?"
이 질문은 우문이다.

깊이 없는 넓이는 얕고,
넓이 없는 깊이는 고립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은 대학교수의 '전문적 깊이'와 초등학교 교사의 '수평적 유연함'을 함께 갖춘 사람일 것이다.

"집에서 누가 가장(家長) 역할을 해요?"

일행 중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하니 기상천외의 답이 나왔다.

'장모님'이라는 것이다.

80대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데 집안에 복잡한 일이 생기면 이 분이 해결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나, 챗GPT에 물어본 정보보다 산전수전 겪으며 쌓인 어르신의 지혜가 최고라는 것이다.

일행 모두 이 부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모임의 주제는 인공지능이었는데
승자는 '지혜로운 장모님"이었다.

윤은기
경영학박사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2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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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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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노도부대(林炳埈) | 작성시간 26.06.16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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