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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거리 / 이광

작성자정희경|작성시간26.06.21|조회수9 목록 댓글 0

비 오는 거리

 

이광

 

 

저만치 가는 우산 조그만 지붕 같다

사람도 한 채의 집 떠도는 쪽배 한 척

고독에 휩싸이는 사이 비 그친 줄 모른다

 

우산을 접었더니 다시 듣는 빗방울

어느새 잿빛 구름 도시를 덮고 있다

얼결에 때론 허투루 읽어내는 하늘 표정

 

우산 위에 펼쳐지는 작달비의 탭 댄스

가진 자 리듬 타고 못 가진 자 갈팡질팡

누군가 누군가에게 우산 한쪽 내준다

 

-문학청춘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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