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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실린 시조

김석이 시인의 「여백을 채우다」(54) 지금처럼/ 인저리타임

작성자김석이|작성시간26.06.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들꽃 ・ 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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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이승인 2026.06.06 06:00 0


이미지 by 제미나이

지금처럼

김석이

촉촉한 당신의 목소리에 젖어들고

양지 녘 햇살 같은 울타리에 안기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맘 새싹으로 돋는 날

겉돌던 풀씨 하나 조용히 내려앉아

틈새를 메우면서 속으로 뻗어갈 때

세상의 중심이 되는 맥박 소리 듣는 날

한결같은 보폭으로 리듬에 몸을 실어

밀어주고 당기면서 오고가던 발걸음

고정된 틀 안에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날

발밑에 깔려 있는 날들을 끌어올려

물관을 넓히면서 심호흡을 합니다

더없이 풋풋한 이곳, 지금이라는 당신

지금은 가장 생기있고 아름답고 소중하다. 지금이라는 현실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나의 과거이고 미래다. 모든 시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그러하기에 아무리 뾰족한 곳에 서 있을지라도 감내해야 하는 이유다. 억지로라도 희망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어야만 한다. 우리의 마음속에 길의 선택권이 있으니까. 바로 지금,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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