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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후기

떨리는 그 모든 시선은 …

작성자쭈미니~*|작성시간22.04.18|조회수2,140 목록 댓글 40

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이다.

나 어릴적 소풍가기 하루 전날은
설레임에 들 떠 잠 못 들고,
까만 방안에 기대의 방울이
몽글몽글 피어 오르곤 했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밤은
그 설레임을 안고 봄 여행을 떠난다.

여린 연두 빛깔 잎사귀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꽉 차는
설레임이 느껴져서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새싹들을 뒤로 나뭇가지마다
금방이라도 터트릴 준비가 되어
조금이라도 더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려
얼굴을 내미는 꽃봉우리들.
한걸음 한걸음 자연을 들여다보는 행복감에
푹 빠져 있는 이 아침,
산책길이 주는 여유로운 호사를 맘껏 누려본다.

달콤쌉싸름한 모닝커피를
이 좋은 자연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마시니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또 어떤 이야기들과 시작들이 나와 함께 해줄까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이기 시작한다.

유계획과 무계획의 간극을 좁혀가며
여행의 묘미를 즐긴다.
계획을 짜더라도 하루에 한가지만 정해놓고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는 것,
자유로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바람이 여린 잎사귀들과 꽃봉우리와
나의 볼에 살짜쿵 입맞춤을 해주던 어느 날,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여린 꽃잎이
안녕~ 하며 인사를 하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던 어느 날.
떨리는 그 모든 시선은
설레임이었다.

곧 뜨거운 햇살이 비춰
그늘의 고마움을 알게하고
바람을 그리워하게 하는 계절이 올터이니
이 봄!
그저 즐기면 될 일 아닌가?^^

과거를 어루만지는 봄 여행~*
in. 경주 &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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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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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23 돌스위티오 ㅎㅎ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다보면
    또 만날날이 오겠죠~~^^
  • 답댓글 작성자돌스위티오 | 작성시간 22.04.24 쭈미니~* ㅋㅋㅋ 그날이 올까요~~??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오 해 봉 | 작성시간 22.04.28 토함산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유체꽃등
    아주 반가운사진 잘보았습니다
    @쭈미니~*님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29 오해봉님 ~!!
    지난 후기에 댓글이
    비 내리는 이 밤 … 반가움에 미소짓게 해주네요 ~
    토함산 예뻐요 산길이 눈에 아른아른 ㅠㅠ
    편히 주무세요~
    빗소리 좋아서 못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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