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캠핑/여행 후기

little forest.

작성자쭈미니~*|작성시간22.05.02|조회수1,348 목록 댓글 28

초록이라 하여 다 같은 초록은 없다.
내 눈엔 지금의 초록이 가장 이쁘고 특별하다.
자연이 나에게 멈추라고 신호를 보내면
햇볕도 느끼고 바람도 느끼자.
두 눈으로 초록을 보고
사진으로 숲을 기록하고 싶었다.
잎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것 같으니까.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자꾸만 뒤쳐지고 싶었다.
느리고도 아주 천천히
내 하루를 다 쓰려고 한다.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지는 소리와
온갖 자극에 집중하기로 하자.
일상은 나를 평범하게 만들지만
숲은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고개들어 보면
“숨을 쉬라”고 나를 다그쳐주는 하늘이 있다.
나는 하늘의 이 다정하고도 따뜻한 다그침이 좋다.
정신없이 걷다가도 햇살이 쏟아지는 공간에서는
문득 딛고 있는 바닥에 부딪혀
발끝에 닿은 눈부신 빛의 권유에 따라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본다.
그리고 깜짝 놀라게 된다.
오늘이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었음에…!
하늘과 땅 그 사이의 시간 속에서
내가 숨쉬고 있음을 느낀다.
오르고 내림과
특별함과 평범함을 오가는 그 경계의 면에 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심장에 펌프질을
스스로 해 내고 있는 것 같다.
여행은 일상이 있을 때 가능하다.
돌아올 곳이 있어야 여행도 의미가 있으니까~!

페터 볼레벤은
숲, 다시보기를 권함에서
“ 일상의 소음과 분주함은 숲에서 만큼은
자취를 감춘다” 고 했다.
바람이 우듬지 사이를 살랑거리면 새들이 노래하고,
초록의 나뭇잎들과 이 파란 하늘이 뒤섞인다.
깊이 호흡하며 휴식을 누리는 시간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바쁜 감정을 멈추기 바란다.

의도적으로 숲으로 가는
미니의 숲 사용 설명서.
in. 화담숲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4 고맙습니다~^^
    아주 오래된 희곡 다시 연극으로 공연이 되면
    좋을것 같은~
    거짓말처럼 금방 지나가 버릴 봄, 삶…
    사계를 바르게 느끼며 호흡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입니다~!!
    오늘도 오늘의 바람과 햇살을 충분히
    느끼시길 바랄께요~*
  • 작성자박꾼 | 작성시간 22.05.04 ㅇ ㅏ니, 상을 평소랑 다르게 요쪽에 차리셨네요...
    늦게 봤습니다.
    이색적이란 표현을 가끔 쓰죠.
    산꾼이 오늘은 치마입고 예쁘고하고 즐기시는 풍경입니다...
    이색을 구경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4 ㅎㅎ 부끄럽네요~^^;;
    산꾼은 역시 등산복을 입어야 제멋이죠?
    가끔씩은 저도 예쁘게 입고 여리게 보이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돌스위티오 | 작성시간 22.05.06 민간인~~~??~~~복장!!~~~ㅋㅋ

    화사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6 오잉~~!!
    그럼 난 난 군인~?? 😭 ㅎㅎ
    지금은 어딜가나 화사합니다~~^^
    예쁜 봄 보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