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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캠핑후기

지리산 (3월 21일~22일 백무동-장터목-천왕봉-중산리)

작성자셀파|작성시간11.03.23|조회수6,129 목록 댓글 62

 

 

2011년이 설날 지난것이 어제같은데 벌써 춘분입니다.

 

나이는 한살 더 먹구 맘은 뒤숭생숭하고....

 

왠지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부풀어 오르고...

 

 

 

월요일 아침 갑자기 일이 변경이 되어

 

시간도 되고 해서 산행도 하고 바람도 쏘이고 마음도 정리해서 묶어볼 생각에

 

산방기간 열려있는

 

백무동~장터목~천왕봉~중산리로

 

갑자기 떠나 봅니다.

 

 

아침에 갑자기 생각한것이라 집을 나온 시간이 늦었습니다.

 

10시30분 버스로 동서울에서 백무동을 향합니다.

 

 

생각해 보니 얼마전에 수피꽁꽁님이 후기 올리신것하고 동선이 같네요^^

 

 

세시쯤 백무동에서 산행을 시작, 바람도 별로 없고요....

 

사람도 없고 급할것도 없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더 남쪽에는 매화꽃이 만발인데 이곳의 봄은 조금 더 있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도 계곡의 물소리는 힘차네요.

 

 

그렇게 올라가니 하동바위도

 

 

지나구요~~

 

 

천천히 온다고 했는데 벌써 참샘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우선 시원하게 한잔 마시구요.

 

 

참샘 이정표 한잠 담구선

 

 

동서울 터미널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삼각김밥을 하나 먹어 봅니다.

 

두개 묶은것 사니 델몬트 포도 쥬스도 하나 아주 싸게 주더군요.

 

 

그렇게 다시 길을 나서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아주 약하게 눈발도 내리구요.

 

해가 지려고 하니 북풍이 장난이 아니게 불더군요.

 

 

태양열 가로등 뒤로 반야봉도 희미하게 담아봅니다.

 

 

갑자기 길을 나서다 보니 잊은게 많습니다...

 

그 좋은 숫가락 젓가락 다 놔두고...밑반찬 하나없이 완벽한 인스턴트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햇반은 대피소에서 전자렌지에 데운것을 구입했구요.

 

또 잊은것이 그 흔한 장갑도 없이 왔네요....

 

장갑이 없어서 내일 그렇게 고생할지 아직 상상도 못합니다...ㅠ.ㅠ

 

 

 

옆에서도 한장 찍어보구요^^

 

 

근데 더 막강한 친구가 있더군요...

 

20대 여자분 두분이었는데...블루스타에 양은냄비...

 

장터목 산장에서 블루스타는 처음 봅니다.^^;;

 

 

양은냄비는 잠시 빌려 설정사진도 한장 찍구요^^

 

 

대피소 당일 예약은 안되서 못하고 갔지만

 

평일이라 자리는 널널합니다.

 

담요만 두개 빌려서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여덟시 소등....

 

벌써 잠이 올리가 없습니다.

 

 

잠시 밖에 나와 볼일도 보고 가로등 모습도 카메라로 담습니다.

 

이때 부터 바람이 정말 세게 불더군요.

 

 

정말 세상 편해졌습니다.

 

장터목 산장에서 탭으로 다운 받은 CBS 음악방송 레인보우를 듣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자주 끊기더군요.

 

콘센트에 충전도 하면서 밧데리 걱정없이 잠이 올때까지 TV뉴스도 보구 음악도 들었습니다.

 

 

밤은 그렇게 지나가구요.

 

일출시간이 여섯시 반이랍니다.

 

다섯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천천히 올라가는데 장갑이 없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평소엔 두개씩 가지고 다니는것을....

 

헤드렌턴도 없이 조그만 손전등에 장갑도 없이 한쪽손은 주머니에 넣고 번갈아 가며 길을 비추며 천왕봉에 오릅니다.

 

북쪽 바람이 정말 심합니다. 육중한 제몸이 다 휘청거립니다^^;;

 

천왕봉 직전에서 바람좀 피하다가 일출시간에 맞추어 몸을 움직입니다.

 

바람은 심해도 우선 천왕봉에서  반야봉 한장 담아봅니다.

 

 

그러는 사이에 해는 떠오르네요.

 

 

오늘 아침 해입니다.

 

아참 이 사진 밑에 글 모두 쓰려면 열두시가 넘겠네요....

 

아뭏튼 2011년 3월 22일 일출 모습입니다.~~~~~^^

 

 

^----^

 

 

해는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지리산에 온것 만으로 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표지석도 함께 담구요

 

 

제 사진 잘 안올리는데...

 

한번 올려봅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왼손은 시려워서 주먹을 쥐고 있는겁니다.

 

양손 모두 주머니에 넣으려다 그래도 표지석 만지면서 찍어야지 했거든요.

 

모자라도 가져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진으로 별로 바람이 없는것 같네요...아쉽습니다.

 

 

해가 떠 오른 후에 구름이 더 멋있습니다.

 

 

잠시...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반야봉 방면을 보니 어디선가 흰 구름들이 몰려 오더군요.

 

 

중봉,하봉 모습도 담구요.

 

 

그리고 반야봉 한번 더 바라보고...

 

 

아무도 없는 천왕봉 표지석도 담습니다.

 

 

하동 방면입니다.

 

 

이제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내려가면서 천왕샘 물맛도 보구요.

 

 

천왕샘은 남강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하산하면서 하늘의 구름 한번 바라보구요.

 

 

그렇게 내려오니 어느새 법계사에 도착합니다.

 

퀴즈프로에 자주 나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해발이 높은 곳에 위치한 절입니다^^

 

법계사는...

 

해인사의 말사이며.  544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했다고 하며

 

6·25전쟁 때 불탄 것을 최근에 중건했다고 합니다.

 

 

같이 있는 로터리 산장 ...한적한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지리산 아지트만 찾아서 산행 다닌적도 있었는데요.

 

 

어제 삼각김밥 사면서 덤으로 싸게 구입한 포도쥬스입니다.

 

먹으려고 꺼내보니 배낭에 넣었는데도 얼어서 샤베트같네요.

 

 

포도쥬스 조금 마시다가 더 추워져서 취사장에 가보니

 

친절하신 산행객이 티백 하나를 주어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녹입니다.

 

 

조금 전에 저 위에 있었는데요^^;;

 

 

길바닥에는 아주 얇게 얼음이 있는데 조그만한 충격에도 종이장처럼 깨져 버리더군요.

 

 

부드러운 흙속에도 얼음이 있구요....

 

사진으론 표현이 잘 안됩니다....

 

 

하산하면서 꺼낸 스틱입니다.

 

 

그렇게 칼바위도 지나구요.

 

 

중산리 탐방 지원센터를 지나며 산행은 마칩니다.

 

 

저 개인적으론 케이블카 반대인데...

 

지역 경제는 다른 의견도 있나봅니다.

 

 

그 후에 중산리에서 원지로 가는 버스를 타고요

 

원지에서 남부터미널행 버스표를 사고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근처 식당에서 

 

한우 갈비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외롭기도 했지만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빨리 산방이 끝나서 여러분들과도 같이 지리산에 가고 싶습니다.....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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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셀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3 카메라는 소니 알파 900이구 렌즈는 칼짜이즈 24-70과 100매크로 두개로 촬영했습니다~~
  • 작성자베짱이_용인 | 작성시간 11.04.15 4/16 셀파님 코스 그대로 답습 예정입니다^^...
    사실 혼자하는 첫번째 산행인데요,,, 지리산으로다가 정했습니다,,,
    날이 흐리다는 예보가 있지만 일출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발예정 입니다
    초가을에는 큰애랑 마눌님 모시구 가볼 예정입니다,,,
    사진과 후기는 너무 잘 봤습니다,,, 항상 즐산 & 안산 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셀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5 내일 가시네요^^ 제가 다녀온 코스가 제일 빨리 천왕봉 다녀올수 있는 코스입니다.하신길 미끄럼 조심하시구요.
    무엇보다 안전산행입니다.멋진 후기 기다립니다^^
  • 작성자스카이트레커 | 작성시간 11.04.15 저번 여름엔 애들과 한라산을 올랐는데 저도 지리산 올라본지는 20년이 다되어가는군요
    올핸 기필고 함 가야겠습니다. 멋진 후기와 칼핀사진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셀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5 랑탕 다녀와서 지리산 공지도 자주 올리려고 합니다. 기회 되시면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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