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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곧 “Zero” …

작성자쭈미니~*|작성시간22.05.23|조회수2,140 목록 댓글 46

마음의 허기,
늘 밥을 먹고 있지만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은
마음의 배고픔.
작은 숲으로 들어오면
하루종일 먹지 않아도 그 배고픔이 없다.
호흡은 최대한 길고도 느릿하게,
나를 위한 발효의 시간을 갖는다.
늘 To-do list를 클리어하면서
숨가쁘게 일상을 살아가니
서서히 나에게 번아웃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나보다.
긴 호흡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호흡의 공간은 “ 숲 “ 이다.
나는 떠난것이 아니라
나의 자리로 돌아 온 것이다.

나의 작은 스튜디오가 되어주는 숲.
커다란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땀냄새 폴폴,
깊은 숨 몰아쉬며
네 안으로 들어가도 넌 입이 찢어지게 웃으면서
날 안아주겠지?
그치만 너에게로 가는 길이 쉽지많은 않다.
너무 녹녹치 않은 길이야. 여기~!!
내 눈 앞에 펼쳐진 호수 뷰~!!
오늘 나의 한평짜리 집이
너와 마주보며 입맞춤할 수 있도록
아침 잠 못자가며 서두른 보람이 있네~!!

배낭 속에 웅크리고 있던 장비들을
오늘 나의 방과 부엌(?)에 가지런히
나열한 후
앞산과 뒷산이 겹치는 음영을 바라보며
넋 놓고 있기 - (멍 때리기)를 즐긴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몸의 근육이 이완되며 점점 나른해진다.
이렇게 있다보면
넝쿨처럼 엉켜있던 생각의 사슬들이
시선이 머문 그 곳으로 모두 스며들어
사라져 버린다.
나는 이내 “Zero” 상태가 된다.


여행을 소장하며 노는 기록~*
mini’s solo backpacking

in. 계명산

 

 

* 계명산에서 저를 알아봐주시며
먼저 인사 나누어주신 오지캠핑 회원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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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25 비가 내린 후 더위가 조금 주춤했음 하네요.
    이젠 여름 산행 준비를 해야할듯 해요 ㅠㅠ
    조심히 안전산행 하겠습니다~
    오해봉님 고맙습니다!!
    올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래요~*
  • 작성자츄비 | 작성시간 22.05.28 멋짐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28 감사합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이젠 완벽한 여름이네요 ㅠㅠ 오늘도 산타는데
    땀이 송글송글 ~
    건강하게 자연과 하나되는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츄비님 ~*
  • 작성자충주짱 | 작성시간 22.06.03 저도 계명산에서 박했는데 전망이 좋아요.
    계명산밑에서살고요.
    참고:수주팔봉산도 전망좋아요.
  • 답댓글 작성자쭈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04 맞아요~~!!
    충주로 또 갈까 고민하는 아침입니다…
    좋은곳에 사시니 참으로 부럽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충주짱님^^
    충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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