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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철지난 황매산 머물기.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2.05.27|조회수816 목록 댓글 6

https://youtu.be/B1lzpBsp0yw

 

 

 

 

 

 

 

 

 

 

 

 

 

 

 

 

 

7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거제 산 친구들과 함께. 그때는 창원 동생들과 함께 했었는데...새벽길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등산화를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 빌린 등산화를 신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아뿔싸 양쪽 신발 밑창이 거의 떨어져 나갈 정도로 벌어져 있습니다. 

신지 않고 오래 놔두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타프 끈으로 꽁꽁 묶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울릉도에서 다친 발목이 아직 다 낫지 않은 상태라 은근히 걱정되기는 했지만 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패션에 웃음이 빵 터집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때 입었던 클뮤 게레 바지를 이번 산행에도 입고 있었습니다. 참 오래 입었습니다. 이 바지를 입고 산티아고 800km를 걸었던 기억도납니다. 

철이 지나 철쭉이 하나둘씩 지기 시작했지만, 걷는 도중 발목 통증이 살아 나기도 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끈으로 꽁꽁 묶은 
등산화를 신고 잘도 걷습니다. 입담 좋은 거제 친구들 덕분에 걷고 머무는 내내 즐겁습니다. 지는 꽃을 바라보다 전인권의 
‘운명’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살짝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탈무드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태어날 때와 죽을 때’, “태어날 때는 세상의 온갖 것 들을 움켜 쥐려고 하기 때문에 주먹을 꽉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놓고 가야 하기 때문에 주먹을 펴고 죽는다.”고 합니다.

주먹을 펴는 일이 점점 더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2022.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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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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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30 오우~ 하늘비님 반갑네요.
  • 작성자..처럼 | 작성시간 22.06.08 철쭉만개한 봄도 좋구요....
    저는 이번 가을에 꼭 가보려구요~~^^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09 황매산, 감암산, 모산재 멋진 곳입니다
    물론 가을도 좋지요.
  • 작성자장영조 | 작성시간 22.06.09 행님 잘 지내시죠?.이렇게 뵙네요.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10 ㅋㅋ 영조
    7년 전 황매산 생각 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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