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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영남알프스 고헌산~문복산(15km)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2.08.23|조회수992 목록 댓글 0

고헌사~고헌산(1박)~고헌서봉~외항마을~신원봉~학대산~문복산~대현3리(15km)

 

https://youtu.be/_ebj-JyEjG8

 

 

 

 

 

 

 

 

 

 

7년 전 고헌산

7년 전 고헌서봉

7년 전 고헌산 헬기장

6년 전 문복산

 

6년 전 문복산 헬기장(이때는 쌩박을 했네요)

 

얼마 후 있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백패킹에서 제외되는 산인 고헌산과 문복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합니다. 두산 다 6~7년 전 창원 동생들과 야영을 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첫날은 박지까지 산행거리가 짧아 오전 9시에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 목적지까지 7시간이나 걸립니다. 장시간 운전에 지칠대로 지쳤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들머리인 고헌사에 도착을 하니 예보와는 달리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캠핑장에서 차박을 하고 다음날 산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봅니다. 20~30분이 지나자 비가 잦아듭니다. 계획대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고헌사에서 고헌산 정상까지는 2.5km로 거리는 짧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에 조망이 없는 똑같은 숲길, 비온 후 높아진 습도 때문에 발걸음이 더디기만 합니다.

정상에 도착을 하자마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상테크도 다른 팀들이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7년 전 창원 동생들과 머물렀던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자리를 잡습니다. 잠시 후 늦게 도착한 분도 정상 데크에서 밀려 헬기장으로 내려옵니다. 늦게 온 이웃이 데크팩 밖에 없다고 해서 일반팩을 빌려 줍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 텐트 설치는 잘 하고 있는지 텐트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봅니다.

 

포근한 산정의 밤, 빗소리는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다음날 아침 비는 잦아들고 서서히 날은 개었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 드론 ‘민희’를 근처에서만 날려 봅니다. 남은 여정 13km, 갈길은 멀지만 이웃들이 전부 내려간 후 천천히 텐트를 접습니다.

 

고헌서봉에 올라서니 10여 마리의 산양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하얀 산양들 그리고 지나온 고헌산... 한폭의 그림입니다.

 

하산 후 외항마을을 지나 다시 문복산을 향해 오릅니다. 신원봉과 학대산을 지나 문복산 바로 직전 시멘트 헬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6년 전 이곳에서 소위 ‘쌩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운 동생들입니다.

 

문복산 정상에서 대현마을 하산길까지 2.5km 밖에 되지 않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대현마을로 하산을 했지만 차량 회수를 위한 택시를 잡으려면 한참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한참을 내려가다 도로변에 뜬금 없이 식당이 보입니다. 입구에 ‘얼음물 500원’이라는 문구 보입니다. 자율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물을 벌컥이고 있는데 더위에 지쳐 보였는지 사장님이 얼음 사이다를 가져다 주십니다. 택시를 잡으려고 콜을 했는데 여기 까지는 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할 수 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큰길까지 내려 가려는데 사장님이 차량을 세워두었던 고헌사까지 자신의 차량으로 태워다 주신다고 합니다. 사례금도 극구 사양을 하십니다. 너무나 고마운 분입니다. 식당 이름이 ‘송이네 식당(010-5441-5040)’입니다. 민박도 하고 있고 식당에 노래방 시설도 있다고 합니다. 경주나 밀양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리려고 합니다.

 

파리 지하철 공사 공모, 1등으로 당선된 시입니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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