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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알래스카 트레킹을 끝으로 사정이 생겨 자주 나가던 해외 트레킹 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하는 외국 여행은 1개월 전후의 짧지 않은 여행이라 길게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최근 여건상 못 나가게 되었습니다.
해외 트레킹 여행사를 하고 있는 창원 후배의 제안에 기간도 짧고 거의 다 가본 동남아 중 유독 못 가본 캄보디아 여행이라 비록 트레킹이 아닌 관광 위주의 여행이었지만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추진하는 여행이 아니라 모든 비용은 1/n로 걷어서 충당을 하고 현지에서 오랬동안 거주 하고 있는 후배의 지인이 안내를 맡게 되어 그야말로 저렴하고도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이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경기 도지사 쯤 되는 주지사와 왕족이 소유하고 있는 땅을 판매하기 위해 초정장을 받아 가는 것이었는데 일행 중 부동산 사업을 하는 후배가 있어 여행 중 이틀은 땅 물건지에 가서 땅도 보고 만찬, 호텔 숙박 등 편의 제공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참 불편한 일정이었습니다. 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 하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왕족이나 주지사가 어마어마한 땅을 사적으로 소유하고 땅 장사를 한다는 것에 맘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주최자들이 저와 가까운 후배들 이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편의 제공만 받기로 설득을 하고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특수 경찰 에스코트도 고사했지만 여행 막바지 프놈펜으로 향하는 길에는 어쩔 수 없이 허용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폼나고 편안한 스케줄 이었을 텐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불필요하고 불편한 일들이 되었으니 참 많이 변했습니다. 폼생폼사를 좋아하는 제가.
앙코르와트와 보코산 국립공원 일정은 그나마 걷고 보고 만지고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재래시장을 기웃거리고 푸놈펜 길거리 식당에서 쭈그리고 앉아 맥주와 곁들여 먹던 등갈비 구이는 아직도 군침을 돌게 만듭니다.
배낭을 챙겨 어딘론가 떠난다는 것은 우리의 한정된 짧은 삶 속에서 우리를 짖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 낼 수 있는, 행할 수 있는 자만이 가진 특권이 아닐까요?
8박 9일 동안 2,461km의 어마무시한 차량 이동으로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그 또한 지나고 나니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11월 2일(수)
o 인천국제공항~프놈펜 국제공항
o HM Grand Central Hotel
o 길거리 식당 숫불 돼지갈비
■ 11월 3일(목)
o 312km 차량 이동(6시간 55분) 깜퐁으로 감
o 깜퐁 인근에서 왕족이 소유하고 있는 땅을 보러 감. 근처 바다와 이어져 있는 강에서 목선을 탐(드론 촬영) - Chrouy Svay(지명)
o 캄보디아 국경 크롱으로 이동
o Koh Sne Long Beach Resort(밤 늦게 도착한 펜션) - 아침 이곳에서 드론 촬영
■ 11월 4일(금)
o 343km 차량 이동(11시간 8분)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들어감
o 파타야 농놋정원(Nongnooch Pattaya Garden Thailand)
o 야시장 들림
o 스카이 라운지에서 와인
o Mytt Beach Hotel
■ 11월 5일(토)
o 525km 차량 이동(11시간 8분)
o 아침일찍 파타야 Phra Tamnak Mountain Viewpoint에 들린 다음, 태국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들어감. 갑자기 폭우 내림.
o Khlong Yai BORder Checkpoint(오후 1:59~3:15)
o Kampot View Boutique Hotel
■ 11월 6일(일)
o 27km 차량 이동
o Kampot View Boutique Hotel(오전 9시 출발)
o 보코산 국립공원
- 마오 할머니 동상
- 뽀뽁필 폭포
- 탄수르 소카 호텔 점심(12:45~2:26)
- 보코 성당
- 불교사원(황원사)
o Kampot View Boutique Hotel(2박)
■ 11월 7일(월)
o 454km 차량 이동(11시간 26분)
o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
o 로열 크라운 호텔
※ 앙코르 톰(Angkor Tom)은 옛 캄보디아 씨엠립에 있는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 유물군으로 앙코르와트 북쪽 1.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앙코르 와트 보다 훨씬 거대 하고 그 안에는 바이욘 사원, 바프온 사원, 피미니카, 코끼리 테라스, 리퍼킹 테라스, 타프놈 사원 등이 있음.
■ 11월 8일(화)
o 앙코르 와트
o 앙코르 톰 타프놈 사원(다양한 거목들로 둘러 쌓여 있음. 앙코르 톰 동쪽에 위치한 따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위해 건립한 사원 /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툼 레이더' 영화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
o 앙코르 톰 코끼리 테라스(전쟁 출병식, 외국 사절단을 맞이 하던 곳)
o 로열 크라운 호텔
o 레드 피아노 카페(안젤리나 졸 리가 즐겨 찾던 곳)
■ 11월 9일(수)
o 253km 차량 이동(8시간 52분)
o 주지사 소유 토지 매도. 공동 개발 목적으로 땅을 봄. 별장에서 오찬
o 주지사 자택 가든에서 만찬
o Sovann Phum Hotel and Restaurant(‘깜퐁’에 위치)
■ 11월 10일(목)
프놈펜 Central Market
프놈펜 국제공항
■ 11월 11일(금)
o 프놈펜 국제공항 ~ 인천 국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