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산행/비박/백패킹

그렇게.. 가을은.. 익었다.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3.10.23|조회수1,011 목록 댓글 4

https://youtu.be/HWlt0FF07Ak?si=szESFDnXrR9UmwJJ 

 

 

 

 

 

 

 

 

 

 

 

 

 

 

 

 

 

 

 

 

 

 

 

 

 

 

 

진짜 명성산(2023.10.15.~16)

 

오늘은 오랜만에 후배들과 함께합니다. 포천 명성산은 가을 억새로 유명한 산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수많은 테크와 전망대로 단장을 하고 매년 억새 축제를 열고 관리를 하고 있어 억새 군락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고 이맘때면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룹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지자체에서 이곳에 비박을 금지 시키고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도 단속이지만 복잡함을 싫어해서 가을 명성산을 산행하고 머물려면 이곳 말고 2km 정도 떨어진 한가한 철원의 진짜 명성산을 찾습니다.

 

평소대로 자등령~각흘산~약사령~명성산~삼각봉~포천명성산~산정호수(17km)종주 백패킹을 하고 싶었는데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후배가 있어 오늘은 용화저수지를 들머리로 명성산, 삼각봉을 거쳐 종주 할 때 봐둔 억새밭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용화저수지로 하산을 하는 짧은 코스(9km)를 잡아봅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초입에 2개의 테크를 만나는데 2번째 데크에서 몇 분이 비박을 하고 하산을 하려고 막 짐 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덕담을 주고받고 안전 하산을 기원하고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고 있는데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데크에 빠뜨리고 온 물병을 들고 그곳에 있던 분이 쫒아 내려오고 계십니다.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만약 내가 차갑게 굴었거나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주 한북정맥 종주 때 차량 회수를 위해 탔던 택시기사분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또 한 번 배웁니다. 삶을.

 

일요일이라 그런지 명성산과 삼각봉은 산정호수쪽에서 올라오신 산악회 분들로 다소 붐비지만 박지인 억새밭으로 내려서니 등산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헬기장 등 내가 봐둔 몇 군데의 비박 포인트를 지나 맨 아래 약사령 삼거리까지 내려옵니다. 내일 이른 하산을 위해 이곳에 하룻밤 마을을 만들어봅니다.

 

동행한 후배들은 직장인들이라 그런지 내 영상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를 사양합니다. 혹시 소위 땡땡이를 치고 산에 온건 아니겠죠? 아무튼 오늘도 나의 백패킹 개똥철학인, “혼자는 외로워서 좋고, 여럿은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션블루(!) | 작성시간 23.10.24 가을 빛이 고운 풍경이 멋지고 마음이 설레이네요!
    나 홀로 즐길 수 있어 좋고, 둘은 의지가 되어 좋고, 여럿은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유!!
    모든 상황을 좋아 하는 사람은 무었을 하든 행복한 사람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4 감사합니다.
    가끔 홀로 찾는 곳인데
    적기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단풍은 10월20일 전후 느치계곡에 절정일 것 같습니다.
  • 작성자영원에서 | 작성시간 23.11.01 사진이 예술이십니다. 아 그리고 유튭 구독자 +1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03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꺼번에 하니 좋습니다.
    산행, 비박, 영상, 음악, 사진...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