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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가평 운악산 서봉 백패킹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4.03.20|조회수1,236 목록 댓글 4

https://youtu.be/2UBHsd0jRM8?si=mFpYtPRUUnBZOkL0

 

 

 

 

 

 

 

 

 

 

 

 

 

 

 

 

 

 

 

 

 

 

 

 

 

 

 

 

 

작년 여름 운악산 주봉인 동봉에서 700m 떨어진 서봉 아래 새로이 설치된 전망테크에서 하룻밤 머물려고 큰 기대를 하고 올랐습니다. 그런데 극심해진 건망증에 텐트 폴대를 깜빡하고 집에 놔두고 왔습니다.

 

할 수 없이 텐트 없이 야영을 하는 소위 쌩박을 하려고 하였으나 달려드는 모기때와 하루살이에 포기를 하고 겨울이 되면 다시 찾기로 약속을 한 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하산을 하였습니다. 산과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운악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운악산은 크게 포천에서 올라가는 코스와 가평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가평 주차장을 들머리로 오르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시작으로 작년 여름 마무리 공사가 한참 이었던 출렁다리를 거쳐 눈썹바위를 지나 병풍바위 전망대에 이릅니다.

 

눈 앞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하고 거친 암반들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 설악인지, 금강인지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곳 전망데크는 가끔 비박을 하였던 장소로 눈 쌓인 겨울이나 단풍의 계절, 가을에 머물기 좋은 곳입니다.

 

미륵바위를 지나 망경대 전망대에 이르니 운악산의 주봉인 동봉이 지척입니다. 계속 오르다 보니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암벽 직상 구간이 계단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동봉 200m 전방에 새로 만들어진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운악산 여러 비박지 중에서 최고인 듯합니다. 이곳에 머물고 싶었지만 작년 여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던 서봉과의 약속이 더 중요한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동봉을 지나 오늘의 박지인 운악산 두 번째 봉우리 서봉 전망테크에 도착을 합니다.

 

작년 여름 그 많던 모기들과 하루살이들은 다 어디로 갔지?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원자가 되어 먼지 속으로, 공기 속으로, 정확히 말하면 우주 속으로 흩어졌을 거야. 이런 관점에서 하루살이나 우리 인간이나 우주의 시간 또는 우주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별 차이가 없겠지.”라고 서봉 전망테크에 배낭을 내려 놓으면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갈등적 사회현상들이 그저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날 하산길은 현등사 방향으로 정해 봅니다. 산행이 마무리 될 무렵 현등사의 번뇌를 씻는 곳, 108계단 아래 서 있습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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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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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imharu 작성시간 24.03.20 어머나 운악산에 출렁다리가 생겼어요? 우와~
    동봉오르는 곳에 계단이 생겼군요.
    제 짧은 다리로 버거웠던 곳 ㅋㅎ
    이젠 등력이 딸려 당일산행으로도 갈 엄두가 안되네요~
    늘 안산 즐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1 고마워. 출렁다리도 만들고
    조망 좋은 전망 데크(텐트 6동 가능), 테크길도 만들어 놓고
    지자체(가평)에서 여기 저기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해
  • 작성자산 사람 작성시간 24.03.23 운악산 좋데요 ㅎ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3 4계절 멋진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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