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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버티고비박단 2024년 상반기 산행 결산

작성자7thsf|작성시간24.06.30|조회수739 목록 댓글 8

가끔 1년에 두어번 산행 후기를 정리하여 올리는데 생각보다 참 빠르게 지나 갑니다.

 

2024년도 어느덧 반이 지나가고 상반기를 조용히 결산해 봅니다.

 

2024년 버티고비박단 상반기 산행 결산

 

신년 산행의 시작은 1월 6일 이었다.

방태산휴양림을 출발하여 구룡덕봉으로 오른다.

 

 

신설이 내리고 공기는 차고 시렸다.

덕분에 시원한 조망과 깨끗한 사진이 나왔다.

  

 

일몰과 함께 흐린 날씨...

조용한 하루를 산정에서 마무리한다.

 

 

 

 

1월 2주차

다시 방태산으로 든다.

이번에는 매화동계곡을 거슬러 올라 소깃대봉을 향해 나아간다.

 

 

매화동계곡 상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하산하게 된다.

계곡을 횡단하다 빠진 단원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적설량으로 러쎌에 어려움이 많았고 초보들이 많아 욕심없이 후퇴한다.

 

 

1월 3주차

점0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엄청난 적설로 초이스된 점0산.

 

 

짱짱한 젊은피(?) 단원들이 교대로 러쎌을 하였지만 워낙에 많은 적설량으로 정상 공격에 실패한다.

 

 

결국 해가 질 무렵 정상 약 800미터 전방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철수하게 된다.

이것은 올해 1차 점0산 공격기가 되었다.

 

 

그 다음주 1월 4주차.

또 다시 점0산 2차 공격이 감행된다.

지난번 1차 공격에서 러쎌해둔 길은 의미가 없었다.

또 다시 신설로 러쎌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ㅠㅠ

 

 

이번 겨울에는 진짜 적설량이 많았다.

여전히 쌓인 눈들로 인해 정상공격은 실패한다.

이번엔 정상 전방 약 450미터에서 아쉽게 철수하게 된다.

단내나는 러쎌에도 불구하고 2차 공격도 실패로 ㅠㅠ

 

 

그 다음주 2월 1주차

 

또 다시 점0산 3차 공격을 감행한다. ㅎㅎㅎ 오기는 아니다 ㅎㅎ

기필코 정상까지 올겨울 첫 길을 내겠노라는 다짐을 하고 ㅎㅎㅎ

 

 

오색온천단지에서 올라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하얀능선이 부르기 시작한다.

살짝 구름이 열리고 볕이 들어오는 하얀설릉에서 망대암산이 고개를 내민다.

 

 

그동안 쌓인 적설과 계속해서 내리는 신설로 인해 또 다시 정상공격에 실패한다.

이번엔 눈이 더 많아서 2차 공격때 보다 더 아랫쪽에 자리를 잡고 하룻밤을 보낸다.

인원도 적고 러쎌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밤새 눈은 더 내리고 바람은 차다.

 

 

박지는 눈을 많이 파냈는데도 바닥을 보여주지 않았다.

 

 

2월 11일 설 연휴 특집 백패킹

 

이번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러쎌도 힘들고 출발도 늦어서 가까운 마장터로 향한다.

 

 

마장터까지는 러쎌이 잘 되어 있었다.

만만한 곳인지...

사람들이 많이 다닌 덕분에 쉽게 마장터까지 스며든다.

 

 

우리는 조용한 곳을 찾아 물굽이계곡으로 방향을 튼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우리들끼리 보낸다.

 

 

물굽이계곡의 심설은 깊었다.

 

 

2월 17일

안0자니골을 따라 소황0산으로 오른다.

많은 단원들이 함께하여 시끌벅쩍하였다.

 

 

겨울에는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안0자니골

30 40 50이 모두 함께 하였다.

 

 

단원들이 많아서 넓은 눈밭에서 야영을 하게된다.

핀란드 마을이 확실했다.

 

 

다들 따습게 자볼끼라고 깊게도 파서 텐트를 묻는다.^^

 

 

아침에는 노르웨이 숲속에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쾌청한 날씨와 맑은 공기가 폐부를 찌른다.

 

 

2월 21일

 

2024년도 1차 해외원정이 시작되었다.

일본 다이센산을 백패킹으로 진행한다.

이틀 내내 폭설과 함께 멋진 설경을 만난다.

 

 

첫째날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정상 정찰을 나가본다.

엄청난 폭설에 시야가 없지만 정상까지 가볍게 다녀온다.

 

 

 

 

두번째날은 멋진 조망과 함께 하늘이 열렸다.

마운틴 오르가즘의 결정판이 펼쳐졌다.

 

 

 

 

적당한 곳에서 야영을 하는데 얼마나 눈이 쏟아 내리는지 밤새 텐트위의 눈을 치우면서 자야했다.

거의 이틀 내내 계속 눈은 퍼부었고 모두 힐레베르그를 준비한 덕분에 큰 어려움음 없었다.

 

 

맑은 하늘을 틈타 정상을 찍고 안전하게 다시 하산하게 된다.

 

 

천지개벽하는 운해의 지랄발광도 압권이었다.

모든게 완벽한 날이었다.

 

 

 

 

3월 1주차

봄인듯 겨울인듯 엄청난 적설과 추위로 고전한다.

겨울 곰0령이 그리워 찾아 나선다.

 

 

가칠봉 능선을 러쎌하면서 곰0령으로 전진하였으나 턱없이 부족한 거리에서 멈추고 하룻밤을 보낸다,

기온도 영하 19도까지 내려가고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하였다.

 

 

 

 

설피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엄청난 눈들이 쌓여 있었다.

무사히 목표를 찍고 내려옴에 감사한다.

 

 

3월 6일

2024년 2차 해외원정이 시작된다.

일본 북알프스 니시호다카다케를 백패킹으로 진행한다.

큰힘이 되지는 않지만 출발전 의지를 다지며...

 

 

처음 참가하는 초보 단원들도 있고 해외설산 원정이 처음인 단원들도 있어 속성으로 피켈과 크램폰 등 설상기술을 대충 가르쳐준다.

버티고 비박단은 연습따위의 자비는 없다.

바로 실전 투입^^

 

 

적설량은 최소 2미터 이상으로 설질도 좋았다.

대체로 러쎌이 되어 있어 큰 어려움없이 목적지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화같은 밤이 펼쳐졌다.

해발 약 2400미터 니시호 산장 캠프장에서의 밤

우리들만 야영을 하였던 탓에 귝내처럼 다소 시끌벅쩍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며 놀수 있어 행운이었다.

산장에서 하룻밤 묵는 산객들에게 멋진 텐풍을 제공하게 되어서 저마다 담느라 바쁜듯 했다.

 

 

여명 후 버티고 비박단 은거지

멋진 여명과 함께 설원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다.

 

 

 

 

다음날 베이스캠프를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 공격에 나선다.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이 있지만 안전하게 오른다.

 

 

오후부터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 급하게 다시 베이스캠프로 철수한다.

그래도 전위봉이라 할 수 있는 니시호돗표를 찍고 내려와서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베이스캠프의 풍경은 잊을 수 없다.

 

 

3월 16일 춘삼월

 

봄인데 눈이 아직 많았다.

점0산 4차 공격이 되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눈이 많이 녹아 성공적으로 점0산을 찍고 작은 점0산을 거쳐 곰0령으로 하산하게 된다.

하지만 눈속에 깊게 빠져 엄청난 에너지 소비가 있었다.

 

 

점0산에서 작은점0산으로 향하는 단원들...

 

겨울 내내 쌓인 눈들이 녹기시작하면서 허벅지까지 잡목 사이로 빠지는 탓에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인고의 "3보1욕"의 시간이었다.

차라리 심설기 동계 러쎌이 나을듯 ㅠㅠㅠ

 

올 겨울 아무도 지난 흔적이 없었던 탓에 더욱 힘이 들었다.

 

 

3월 마지막주

남쪽으로 진짜 봄을 찾아 떠난다.

천성산 백패킹

 

 

화엄벌 억새밭과 영남알프스가 고봉들이 운해와 함께 장관

 

 

원래 내 나와바리 ㅎㅎㅎ

소싯적 대구, 부산에서 서식을 많이 하였던 탓에 사실 영남알프스는 밥 먹듯이 올랐던 곳인데 먼곳으로 나가 살다보니 자주 찾지 못한다.

 

 

4월 9일

 

2024년 3차 해외원정이 시작되었다.

이번엔 일본 북알프스 고류다케(2,814m) 이다.

겨울산으로 북알프스 지역에서 각광받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어프로치가 쉽고 운행거리도 짧고 사람도 적은 편이다.

 

 

4월까지도 눈이 많이 남아 있는 고류다케는 하쿠바에서 어프로치 한다.

교통편도 좋고 산행거리도 비교적 짧아서 편리하다.

 

 

발 아래는 대략 2미터 가까이 적설이 있는듯했다.

다행히도 얼어있어 보행에 어려움은 없다.

설상용 크램폰은 필수다.

 

 

고류다케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멋진 능선에서 첫째날 캠프를 꾸린다.

눈블럭으로 바람을 막고 아늑하게 보낸다.

 

 

신비스러운 여명이 있던 다음날 아침...

일출은 제대로 못 담는다, ㅠㅠ

항상 산에서 자는 꿀잠 덕분에 도저히 새벽에 일어날 수가 없다.

 

 

넘실거리는 일제(?) 운해가 국산(?) 운해 못지않은 멋진 아침이었다.

역시 성진국(?) 답게 마운틴 오르가즘이 있었다. ㅎㅎㅎ

 

 

 

 

 

 

두번째날 베이스캠프에 짐을 두고 정상공격을 시작한다.

경배낭임에도 워낙에 가파른 설사면인지라 힘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고도탓도 있으리라...

 

 

좌측 봉우리가 고류다케 정상이다.

경사가 있는 설사면이라 한발한발 신중하게 오른다. 슬립하면 제법 멀리까지 리셋될듯하여 조심해서 ㅎㅎㅎ

시간이 생각보다 계속 지체되었다.

사진을 담느라 그런지도 ㅎㅎ

 

 

두번째날 밤

깊고 푸른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였다.

주변에 도시가 있어 은하수를 담지는 못했다.

 

 

하얀설릉에 텐트가 우주선 같이 느껴지는 밤이었다.

건너편으로 마쓰모또시의 광해로 인해 은하수는 없다.

 

 

 

 

성공적인 3차 해외원정을 끝내고 하산하기 시작한다.

적설량이 많아서 좁은 능선길이 커니스를 이루고 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서 무너질까 무서웠다.

 

 

4월 마지막주

대0산 중0봉에 오른다.

대슬랩이 좋아서 가끔 찾는다.

 

 

오랜만에 갔더니 대슬랩에 밧줄이 모두 제거되어 있어 가져간 자일로 줄을 건다.

후등빌레이로 안전하게 한명씩 올린다.

박짐이라 무거워서 대충 오르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

 

 

덕분에 모두 안전하게 중0봉을 밟는다.

하룻밤 머물기에는 최고의 조망처이다.

 

 

5월 1주차

설악 3대 폭포중에 하나인 SS폭포로 들어간다.

비가 온뒤라 그런지 전립선염 걸린 폭포가 아니라서 다행ㅎㅎㅎ

 

 

 

 

5월 11일

외설악 토0골

일정이 생겨 백패킹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간단하게 꾸려 당일산행으로 진행한다.

아주 오랜만에 전0회길을 따라 브라더폭포도 만난다.

 

 

전0회길에서 바라본 외설악 속살들

 

 

브라더폭포 상단에 서다.

 

 

5월 16일

평일에 여유가 생겼는데 날씨까지 덩달아 환상적이었다.

가까운 북한산 나한봉 능선길을 오른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 덕분에 사진이 쨍하니 좋았다.

평일에 누릴 수 있는 한적함까지...

 

 

하산은 비탐로드를 따라...

 

 

5월 18일

간만에 남쪽나라에서 가장 높은산의 오토바이능선길을 타고 오른다.

 

[ 오토바이 ] 

나는 잘 닦여진 아스팔트 길을
달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도시의 집들 사이로 아이들과 자동차를 피해가며
달리는 것에 이미 지쳐버린 지 오래이다.
나는 거친 들판을 사막을 빙하의 골짜기를
상처받은 마음들이 지어내는 헛웃음 속을
거침없이 달려가 부서지고 싶다.
허공을 가로질러 큰 산을 뛰어넘어
아직도 살아 떠도는 영혼들을 만나고 싶다.
어디 구천(九泉)에라도 다다라서
젊은 그들의 못다한 사랑에 나를 보태고 싶다.

이 시는 "지리산"이라는 시집을 쓴 이성부님의 시다.
나는 이성부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데 아마 이성부 시인도 지리산 아흔아홉골을 돌면서 선비샘 아래 상덕평에 버려진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이 시를 쓴것이 분명하다.

소싯적 대학산악부 시절 하계훈련등반으로 이곳을 오르면서 1,200m가 넘는 고원습지에 버려져 있는 스즈키를 목격하였을 때의 황당함이란.... ㅎㅎㅎ

오토바이 주인은 "오토바이"라는 시처럼 그 꿈을 이루었을까?...

90년대 초반까지도 버려진 오토바이가 조릿대밭에 쳐박혀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없는듯 하다.

 

 

이날은 상덕평 습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곳은 '임걸년 못터'라고도 불리우는데 지리 주능선의 '임걸령'이 도적떼 두목 '임걸년'으로부터 유래되었듯이 이곳도 임걸년이 연못을 만들고 배를 띄우며 놀았던 것이 유래가 되어 '임걸년 못터'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연못의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널직한 주변부 전체가 평평하면서 수초가 많고 현재도 물이 샘솟고 있고 아래쪽 오토바이 능선과는 달리 조릿대들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면 오래전에 연못이 있었다는 것이 전혀 근거 없는 썰은 아닌듯 하다.

산악부 답사시절에 만난 의신마을 노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주변를 잘 살펴보면 당시 배를 묶어 두었던 돌기둥이 2개나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여름날 야영하기에는 시원하고 편안한 곳이다.

 

 

다음날 좌0대에서 서다.

 

지리33대 중에 하나인 좌0대를 거쳐서 영0대, 창불대를 거쳐 대성주막을 지나 하산한다.

하루에 3개의 대를 뽀샤 버리기로 한다. ㅎㅎㅎ

대신에 거리는 박짐으로는 상당한 23km쯤을 걷게 된다.

 

 

영0대

오랫만에 들렀더니 수량도 풍만하고 아늑하여 좋았다.

가볍게 점심을 해먹고 창불대 능선으로 바로 쳐서 오르기로 한다.

 

 

창불대에서 보는 지리남부능선의 조망은 일품이다.

설악같은 지리산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5월 마지막주

 

오0산 소0강 깊은 곳에 자리잡은 명품, 희0대를 다녀온다.

날씨도 덥고 하여 힐링 백패킹으로 고즈넉한 계곡으로...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명품이라 할만 하다.

 

 

구0폭포골에서 가장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

희0대

너른 암반에 풍부한 수량의 계곡물이 흘러 가야동계곡을 연상시킨다.

시원하게 목욕하고 산뜻하게 밤을 보낸다.

 

 

희암폭포

 

 

6월 1주차

영주 풍기에 있는 늦은맥이골로 들어간다.

아직까지도 비교적 찾는 이가 없는 고즈넉한 비인기 코스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원시계곡을 만날 수 있고 산삼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늦은맥이골을 거슬러 올라 늦은맥이재를 지나 적당한 능선길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시 연화동골을 타고 하산한다.

더워서 원시계곡 연계산행으로 진행하는 것이 인간적이다.

 

 

6월 6일 현충일

강원도로 간다.

여간해선 가고싶지 않은 설악동길로 들어서지만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들어선다.

산객들이 많아서 치인다.

 

 

토0골을 거쳐 골 상류로 올라간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비밀의 공간 반0대로 들어선다.

"반0대"

서락에는 "반0대"가 두 곳이 존재하는데 한 곳은 오0암에서 마등령을 넘어서기 전에 있는 "내서락 반0대"이고 또 한 곳은 비선대에서 마등령을 넘어서기 전에 있는 "외서락 반0대"이다.

내서락 반0대는 소싯적에 오0암 스님을 따라 올라가다 알려줘서 한번 지나친 기억이 있는데 장소는 잘 기억이 안나고 그곳이 핸드폰이 잘 터지는 전파 맛집(?)이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 
당시 오0암 스님은 벽돌 크기의 커다란 모토롤라를 들고 마등령쪽으로 올라서 속세와 통하였는데 특히 그곳 반0대가 전파가 잘 터져서 자주 오른다고 하였다.

외서락 반0대는 노산 이은상의 설악행각 등 여러곳에 등장하여 제법 알려진 곳이지만 워낙 협소한 공간인지라 떼박의 수괴(?)로 언제나 많은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단장의 처지에서는 자주 찾기는 힘든 곳이다.

 

 

반0대 뷰도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는 않는다.

칠성급 박지와 칠성급 뷰가 함께한다.

하지만 이런 뷰를 보면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인간들이 많다는 것에 짜증이 났다.

이런 곳을 찾는 이면 유산객이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인데 어찌 이런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이지만 피더라도 꼭 담배꽁초통을 휴대하여 피면 좋겠다.

담배꽁초가 무거워서 가져가지 못한다면 산에 오지말기를...

 

 

반0대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밤하늘...

 

 

 

6월 22일

백패킹 공지를 쳤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로 급하게 당일 산행으로 대처한다.

오랜만에 독0골로 들어간다.

 

 

독0골 100장 폭포를 지나 1000장 폭포에서...

 

 

비가 많이 와서 사진을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서북능선과 대청봉에는 야생화들이 만발하였다.

산목련이 싱그러운 녹음과 함께 제대로 고고하였다.

 

 

6월 마지막주

장마탓으로 백패킹이 취소되어 2주 연속 당일산행으로 진행한다.

남설악 1,518미터

 

그 어느 코스로 오르든 만만찮은 곳이지만 지당골을 따라  대략 11시간 넘게 산행이 이루어지면서 상반기 산행은 막을 내리게 된다.

 

 

언제까지 등짐을 지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모르기에 지금 오른다.

고교산악부, 대학산악부를 거치며 그저 어릴때부터 산을 올랐기에 계속 오를뿐이다.

그럴듯한 개똥 철학도 윤리도 없다.

그저 산을 오르면 편안하기 때문이다.

근 40년 가까이 산을 올랐지만 한번도 치우쳐 본적이 없다.

그냥 산을 오르는데 필요하면 걷기도 하고 벽을 타기도 하고 얼음을 타기도 할 뿐이다.

워킹이든 암벽이든 빙벽이든 모두 산을 오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어느 하나가 전부일 수는 없다.

 

2024년 6월 30일

하반기 산행도 모두 안산, 즐산 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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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송탄 산쟁이 | 작성시간 24.07.03 new 설산의 점0봉산을 네번이나 진행 한다는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살짝 궁금 합니다~
    산행기 보며 발자취를 남긴곳은 옛추억을 소환해보네요.
    늘 안산 즐산 하시고 후반기도 파이팅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7thsf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3 new 점봉산은 그 즈음 계속해서 주말마다 눈이 많이 와서 설산 백패킹을 즐기기 위해 계속 도전했죠^^
  • 작성자lionsong | 작성시간 24.07.03 new 오랫만에 얼굴도 보고 산행기도 읽으니 무척 반갑습니다
    마지막 조우한게 지리산 심마니 샘터였으니 벌써 몇해가 흘렀나봅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좋아하는 산 오래도록 누비시길 바라며 언젠가 또 멋진 곳에서 조우하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7thsf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3 new 형님 이때가 좋았지요 ㅎㅎㅎ
    언젠가 또 산에서 뵙겠지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lionsong | 작성시간 24.07.03 new 저기를 지날때마다 저때가 생각나지요
    설악이든 지리든 곧 만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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