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골 계곡 외 1편
김희선
드러내 보일수록
드맑을 수 있다니
모난 돌 품어 안아
조약돌로 빚어내는
저만치
바라만 봐도
가슴 벅찬 사람아.
흔적
반세기 지나도록
새 생명 피워 올린
사랑 앞 감나무는
다리 절반 패여 있다.
절반의
다리로 서서
들려주는 칸타타
스쳐 가면 아려 오는
내 마음 알고 있나
깊숙이 울려오는
구성진 아리아에
나 아직
늦지 않았네
다시 필 수 있겠네.
그 결은 거칠어도
곱디고운 숨결 남아
상처로 휜 가지 끝
수줍어진 너를 보니
기나긴
세월의 흔적
원형으로 안겨 온다.
<약력>
-경북 대구 출생
-<시조세계> 신인상 당선 (2006년 가을호)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2005년 8월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여성시조 회원
-『오늘』시조 동인
-현 소천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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