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연역법, 귀납법, 변증법

작성자벼리|작성시간05.01.11|조회수339 목록 댓글 1
일반적으로 연역법, 귀납법, 변증법은 대표적인 추론방법에 속합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유비추론(유추)이 있습니다.
앞 글에서도 말했듯이, 추론이란 어떠한 판단을 근거로 삼아 다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중 근거가 된 판단을 흔히 논거라고 부르죠. 추론은 추리라고도 하구요. 이 추론을 하는 대표적인 방법 혹은 유형에 연역법, 귀납법, 변증법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추론방법을 글을 구성하는 데 활용하면, 글의 구성 방법이나 유형이 되는 것이고요. 그럼, 2번 글에서 설명한 유추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역법, 귀납법, 변증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좀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할게요. (^^;;) 여러분은 자신이 언젠가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죠? 아직 죽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죠? 제가 이렇게 물었을 때, 여러분이 만약, “사람은 다 죽잖아요.”라고 대답했다면, 여러분은 연역적 추론을 사용해 대답을 한 것이 됩니다. 즉,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나 역시 인간이다. 그러니 나도 죽을 것이다”라고 판단한 거죠. 이것이 바로 연역추론입니다. 자명한 사실(진리)인 대전제, 즉 ‘인간은 죽는다’라는 일반적인 사실과, 소전제, 즉 ‘나는 인간이다’라는 사실로부터, ‘나는 죽는다’라는 구체적인 결론을 끌어낸 거죠. 바로 이렇게 일반적 원리를 근거로 어떤 특수한 사실을 추론해내는 방법을 우리는 연역적 추론방법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대전제와 소전제가 바로 논거가 되겠죠.
그렇다면 이 연역적 추론을 깨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전제나 소전제가 잘못되었음을 밝히면 되겠죠.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된다면-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연역추론은 순식간에 무너질 겁니다. 나는 인간이고 따라서 나도 안 죽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혹은 소전제가 잘못되어도 연역추론은 무너지겠죠.
 
이렇게 일반적 원리로부터 구체적 원리를 끌어내는 연역적 추론과 정반대의 방법으로 귀납적 추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하여 일반적 원리를 추론해내는 방법이죠. 예를 들어보죠. 시골에 사는 한 학생이 뒷동산에서 이런 저런 곤충들을 오랜 기간 관찰해오다가, 이런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곤충은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요. 어떻게 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까요? 그 시골학생은 나비가 알을 낳는 것을 보았고, 매미가 알을 낳는 것도, 잠자리가 알을 낳는 것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워보니 나비와 매미와 잠자리가 모두 곤충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결론을 내린 거죠. 곤충은 알을 낳는다고. 자신이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구체적인 여러 사실들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끌어낸 거죠. 이것을 귀납적인 추론방법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귀납적 추론방법에 의해 얻어진 결론이 하나의 사실, 진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물론, 오랜 기간의 관찰과 경험이 필요하겠죠. 
 
이제 변증 추론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변증법은 원래는 철학적 개념입니다. 일단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변증법이란 하나의 사물을, 대립되는 2가지 규정의 통일로서 파악하는 방법  사유, 정신, 역사 등의 발전을, 반대물 간의, 혹은 모순의 투쟁과 종합으로서 파악하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참, 어려운 말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변증추론은, ‘정-반-합’이라는 변증법적 발전의 원리로 설명됩니다. 변증 추론방법은, 두 개의 대립되는 개념, 즉 正(정)과 反(반)을 기본 원리로 하여 이를 서로 조화(지양)시켜서 새로운 개념인 合(합)을 이끌어내는 방법이에요. 좀 어려운가요? 단순하지만 쉬운 예를 들어볼게요.
여러분이 모처럼 독서를 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독서법을 찾아보았는데, 정독과 통독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독은 뜻을 새겨가며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히 따져 읽는 방법이고, 통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대강을 훑어보는 식으로 읽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정독을 하자니 많은 책을 못 볼 것 같고, 통독을 하자니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문의 칼럼이나 어려운 인문과학서를 읽을 때는 정독을 하고, 소설을 읽을 때는 통독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는, 정독과 통독의 대립적 성격을 둘 다 고려하여 나름대로 조화를 꾀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었던 거죠. 정독은 正으로, 통독은 反으로, 때로는 정독을 때로는 통독을 하겠다는 결론은 合으로 볼 수 있겠죠.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추론방법인 연역법, 귀납법, 변증법을 글을 구성하는 데 활용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연역적 구성방식으로 짜여진 글은, 일반적인 원리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들을 입증해나가는 논리적 과정을 보여주겠죠. 반면, 귀납적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는 글은,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어떤 일반적 원리를 끌어내어 입증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변증법적 구성방식으로 짜여진 글이라면, 어떤 사실이나 의견(정)을 제시하고, 이와 반대되는 사실이나 의견(반)을 제시한 후, 둘을 잘 조화시켜 둘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보다 차원 높은 결론(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논리적 구성방법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각각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셨으면 좋겠네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연 | 작성시간 06.08.27 늘 이론적으론 알겟는데 선지에 예문으로 풀으려고 하면 어렵더라구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