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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경험담

[자동차공매] 카니발 온비드 낙찰 후기

작성자장때|작성시간17.05.08|조회수8,632 목록 댓글 38

안녕하세요. 새싹반 23기 투준반1기를 거쳐 연회원반을 올라왔으며, 운영진으로도 열심히 활동할려고 노력하는(?) 4잡 직장인 장때입니다. 이렇게 하니 한줄로 자기 소개가 되네요. ㅎ


지난달에 낙찰받은 2008년식 그랜드카니발 낙찰 후기를 작성해 볼려고 합니다. ^^

(2008년식 리미트드 최고급등급 풀옵션으로 트렁크도 자동으로 열리고, 13만 주행기록)

우선 카니발을 낙찰 받을려고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작년 여름휴가때 부모님과 함께 남해로 2박3일 놀러 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칠순이 넘은 아버지가 운전하기 힘들다고 여행전날 급 취소를 하셔서, 렌트도 못해보고 어찌 어찌 저희 가족끼리만 가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 쯔음부터 부모님의 얼굴에 주름이 유난히 많아 보이고, 나이를 많이 드신것처럼 느껴져서, 왠지 함께 다닐날이 그렇게 많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얼만큼 같이 다닐지 모르지만, 부모님과 함께 다니고 싶은 곳을 선정해서 한달에 한군대씩 가기 위해서 카니발을 사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엔카, 보배드림등 다양한 중고차 웹사이트를 보면서 제가 가질수 있을만한 물건을 선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천만원 안쪽으로 해결하고 싶었기에 어찌보면 천만원이면 수리비가 포함된 지방의 아파트 매입비가 될수도 있기에...참 많은 고민 고민을 했지만, 2017년 제 목표인만큼 뒤도 안돌아 보고 직진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딜러들을 만나보고 카니발 카페에 가입해서 직거래도 많이 보았습니다.

딜러들을 만나보면 볼수록 딜러는 아닌 사람도 있지만 건달 느낌이 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어요. 아무래도 제가 시세보다 싼 차량을 보러가기에 그럴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소위 허위매물 차량이 너무 많았습니다.


허위매물 수법은 너무 다양해서, 중고차 딜러들을 접해본 이후로, 딜러들과 만나면 무조건 덤탱이 쓴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선량한 딜러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딜러들을 만나본 이후로 인천 부천쪽은 중고차 거래를 하는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인천 부천쪽 선량한 딜러분께는 죄송하지만...)


하지만 새차를 사기에는 터무니 없이 금액이 모자르고...

리스를 알아볼까 생각했지만... 자동차는 감가가 심하게 발생하는 동산인만큼 이자를 내가면서 운영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그래서 배운게 경매 공매인 만큼 경공매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경매나 공매로 나온 물건은 일명 메타꺽기가 거의 안되어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중고차는 등록원부를 보면서 비슷하게 메타를 꺽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아주 쉽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히려 정직하게 방치되고(?) 정직한 메타를 가진 경공매가 더 낫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굿옥션에 접근해서 카니발 차종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 물건이 나올때까지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반년은 잠복한듯 합니다.

그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났습니다.


감정가는 700만원인데 시세는 거의 2000만원선을 유지하는 차량을 발견하였습니다.

카니발 리무진으로 트렁크도 자동으로 열리고, 3열은 바닥으로 숨는 기능이 있어서, 캠핑족들이 환호하는 차량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문도 자동으로 열리고 선루프까지 있었어요.


회사를 휴가를 내고 임장을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상봉2동 공영주차장으로 가니....아무리 찾아도 그차가 없는겁니다.

이상하게 여겨서 법원에 전화해보았더니, 주차장을 옮겨다는 겁니다. 근처로..

그래서 매각물건명세서를 자세히 보니 옮긴 기록이 나옵니다.

아~ 부동산만 매각물건명세서를 유심히 보는게 아니라, 동산은 자세히 보아야 겠구나...부동산처럼 가만히 있는게 아니니 주의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국 찾아서, 차량관리하는 아저씨에게 박카스 한병을 쫘악 시원하게 따서 드리면서 키를 요구했습니다. ^^

원래 주민등록증을 받고 키를 빌려주는데 아저씨가 시원하게 키를 그냥 주시네요 ㅎ

그리고 가서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시동도 잘걸리고 차안에 냄새도 좋고, 심지어 동전까지 몇천원어치가 차안에 그대로 있더군요...


A B C 필러 휠하우스 하부 부식 옵션 이상유무, 누유체크까지 했지만 정말 깨끗하더라구요.

정말 이차는 내차다 라는 생각으로 감정가를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큰 실수를 저질렀죠.

내가 좋아하는 차는 남도 좋아한다라는 대전제를 무시하고, 감정가의 두배를 쓰면 낙찰이 되겠지...

감정가 두배에 + 100만원을 더써서라도 낙찰 받고 싶은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입찰일날...

휴가를 낼려고 했지만, 회사에서 급한 촬영건이 있어서 부득이 휴가를 못쓰게 되어서,

카페에서 고마운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셔서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장때 입니다.

항상 법원입찰에는 제가 갔는데....첫 제 대리입찰이었죠.

하필 그 법원이 새싹반때....제가 천원을 입찰보증금으로 내서 된통 당한 그 법원이라서..

아직도 집행관들에게 욕먹었던 순간을 생각하면....경매는 제 운명인것 같습니다. ㅎ


그날따라 법원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제 물건에 덤빈 사람들이라구요 ㅠㅠ

자동차 경매에 70여명의 입찰자가 붙었다니....


제 입찰서가 1등자리에서 슬슬슬 밀려난다는 이야기에 ㅠㅠ

최종 낙찰자는 제 금액보다 거의 200만원을 더 쓰셨고, 시세에서 최소마진을 남기고 딜러분이 낙찰 받아갔습니다.


즉 인기있는 차종인 아반떼, 소나타, 카니발 같은 기종은 시세대로 낙찰을 받아야 하고,

딜러들의 최소 마진인, 상품화 과정에 들어가는 마당비 + 수리비 + 세척광택 판금비까지를 제외하고 최소 150만원 차이로 낙찰을 받아간다는 사실을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즉 자기마진을 얼마나 적게 가져가냐가 딜러들끼리 경쟁하는거지...일반인들은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는것을 알았죠.

특히....딜러는은 등록세가 면제가 된다고 합니다. 일반인은 내야하거든요.

더더욱 딜러와는 경쟁이 안되는 부분이었어요.

이 번기회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다음 기회를 이를 바득 바득 갈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공매쪽도 알아보자라는 심정으로 물건을 경매물건과 함께 보기 시작했습니다.

경매는 거의 시세대로 받아가더군요.

공매는.....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경잴률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어느날 물건을 찾다가 드디어 눈에 들어온 물건이 있습니다.

풀옵션 차량에 감정가가 상당히 낮게 책정이 되어 있더라구요.

(관공서에서 일을 해본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일반 직원들 하위 공무원들은 일명 깡통차로 옵션이 거의 없는 차량을 빌려줍니다. 하지만 풀옵션 차량은 담당 운전직 공무원이 혼자 운전을 하고 관리를 하기에 일반차량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추후에 확인해 보니...운전직 공무원이 혼자 운행하던 차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세를 알아보니 거의 일천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딜러 마진이 얼마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50으로 잡고 그보다 높게 쓰면 잡을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질렀습니다. ^^


물론 그전에 대전에 사는 하기님께 부탁드려서, 임장을 꼼꼼히 보았고,

차량 엔진음까지 녹음해서 들려주시는 세심함 덕분에 이차를 낙찰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하기님을 '천사하기'님이라고 부릅니다. ㅎ

가끔 사악해지실때는 '사악하기' 모드일때는 잠깐 피하고 천사모드일때만 접합니다. 흐흐


그리고 입찰가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거의 1주일동안 계속 생각에 생각을 해서, 입찰가를 산정해 냈습니다.

그리고 최종금액을 산정해서 공매입찰을 했습니다.

새싹반때 배운 공매입찰을 처음해보는 순간이네요.

좀 부끄럽지만 경매 경험은 몇회 있지만...공매는 처음이었네요.

공매는 전자입찰이라 참 편하다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온날...헐 이물건에도 51명이 붙었네요...

그리고 입찰가가 비공개라서 정확히 알수가 없기에,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2등과 10만원정도 차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상은 아무리 물어봐도 안알려주시는 ^^;;

그래도 큰 차이가 안나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기쁜마음에 좌포님께 이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본인일 처럼 기뻐해주는 좌포님과 더리치 회원분들덕분에 그날은 기분이 정말 하늘을 찔렀습니다. ^^

낙찰 받는 기쁨은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에게 축하받는게 "전부"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다음날 반휴를 내고, 다시 차를 가지러 대전에 갔습니다.

이때 SRT를 처음 이용해봤는데 동탄 - 대전을 30분만에 가더라구요.

참 세상 좋아졌다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ㅎ


이날도 하기님이 마중나오셔서 차로 태워주시고, 같이 물건봐주시고, 등록소까지 같이 가주시고..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식사대접 한번 한걸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술한번 시원하게 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


이상으로 간단하게 낙찰 후기를 마치며...

상품화 과정에 대해서 2편으로 다시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한번에 다 쓰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보는 사람도 힘들어 할수 있기에 ㅎ


그럼 다음편에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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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인 5월 13일에는 더리치 공개강의가 있습니다.

단위농협도 경락상품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힘든, 대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가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서 투자에 시너지를 내는 부동산 투자의 방향에 대해서 좌포님이 직접 강의를 해주실 예정이에요.

초보이거나, 투자방향에 대해서 갈팡질팡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꼭 들어야 하는 강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


또한 5월30일에는 더리치 35기 화요 새싹반 강의기 시작이 됩니다. 공개강의를 듣고 더리치에 대해 확신이 생기신분이라면 새싹반에서 수평적 멘토와 수직적 멘토 모두를 만드실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시기를 새싹반 23기로써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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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준서아빠 작성시간 17.05.18 10만원이란 사실을 아시고 짜릿하셨겠어요...
  • 작성자미슈 작성시간 17.05.18 인내심에 승리^^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쭈나기 작성시간 18.01.09 자동차 경매 관심있는데 도움 많이 됐습니다^^
  • 작성자지부로 작성시간 18.06.10 장때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작성자앤더슨 작성시간 18.08.04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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