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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 헬렌 (그리스)
로제티, 트로이의 헬레네
델로메, 파리스를 꾸짖는 헥토르
다비드, 헬레네와 파리스
벤자민 웨스트, 헬레네와 파리스
레니, 헬레네의 납치
프리마티치오, 헬레네의 납치
모사, 헬렌의 키스
웨스텔, 헬레네와 파리스
헬레네 헬렌이라고도 부른다. 제우스와 레다의 딸.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였으나, 나중에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 파리스의 아내가 되었다. 헬레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가 아니지만, 원래는 그리스 원주민의 여신 이름이었던 듯하며 새나 나무와 관계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호메로스에 의하면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기가 원하는 모든 남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힘을 부여받은 절세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다른 설에 의하면, 그녀는 제우스와 인간에게 불행을 초래케 하는 분노와 응징의 신인 네메시스의 딸이라고 한다.
제우스의 구애를 받은 네메시스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도망 다니지만, 마침 독수리가 되었을 때 백조로 변한 제우스에게 붙잡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리하여 네메시스는 스파르타의 숲에서 몰래 알을 낳았으나, 양치기가 그 알을 발견하고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바쳤다. 알이 부화되어 헬레네가 태어나자, 레다는 그녀를 자기 딸로 삼아 양육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우스가 백조로 변해 정을 통한 상대는 레다 자신이었다고 일컬어진다.
디오스크로이(제우스의 아들들)라 불리는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헬레네의 오빠이며, 아가멤논의 아내가 된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자식이어서 불사신이 아니고, 폴리데우케스와 헬레네는 제우스의 자식이기 때문에 불사신이라는 설이 있다. 또 레다는 알을 두 개 낳았는데, 그 중의 하나에서는 틴다레오스를 아버지로 하는, 죽을 운명을 가진 인간의 자식 두 사람, 또 하나의 알에서는 제우스를 아버지로하는 불사신의 자식 두 사람이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 한편 헬레네도 나중에는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남편인 메넬라오스와 함께 에리시온의 들에 보내져 영원히 행복한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호메로스는 후자의 설을 택했다.
헬레네는 12세 때, 그녀를 아내로 삼고자 하는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 유괴되었다. 그는 아티카의 아피드나이에 헬레네를 유폐하고 어머니인 아이트라 한테 맡긴 뒤, 자신은 친구인 라피테스족의 왕 페이리토오스가 아내로 삼기로 원하는 제우스의 딸을 탈취하는 계획에 가담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페이리토오스가 택한 제우스의 딸은 다름 아닌 하데스의 아내인 페르세포네였다. 두 사람은 페르세포네를 유괴하려고 저승에 갔으나 곧 하데스에게 발견당해 사슬에 묶여 '? 졀?의자'에 앉게 됨으로써 지상에 돌아오는 일을 잊고 말았다. 그 사이에 헬레네는 디오스크로이에게 구출되어 무사히 스파르타로 돌아왔다. 이때 테세우스의 어머니 아이트라도 잡혀 스파르타에 가게 되었다.
헬레네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각지에서 훌륭한 젊은이들이 찾아왔다. 그 결과 아버지 틴다레오스의 궁성은 구혼자들로 가득 찼다. 왕은 사위가 되지 못한 젊은이들이 모반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여 크게 걱정했다. 이때 구혼자 중에서도 지혜가 많기로 유명한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은 헬레네의 남편으로 선택된 사람의 생명과 권리를 반드시 존중한다는 서약을 미리 하게 하라고 왕에게 권했다. 구혼자들은 모두 이에 찬성하고, 그 서약이 구속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제물로 바쳐진 죽은 말 위에 올라서서 전원이 맹세했다. 헬레네의 남편이 되는 영광은 메넬라오스에게 돌아갔다. 아마도 그가 가진 풍부한 재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헬레네와 메넬라오스 사이에서 헤르미오네라는 딸이 태어난지 몇 해가 지났을 때,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를 방문했다.
앞서 파리스는 절세의 미인을 갖게 해주겠다고 한 아프로디테에게 매수되어,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세 여신 중에서 아프로디테가 가장 아름답다는 판정을 내린 일이 있었다. 이제 파리스는 스파르타의 성을 방문하여 헬레네를 만나는 순간, 아프로디테가 약속했던 그 절세의 미인이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넬라오스가 할아버지인 카트레우스의 장례식을 위해 크레타 섬에 간 사이, 두 사람은 마침내 사랑의 도주를 실행했다. 메넬라오스의 재산중에서 가장 값진 것도 가져갔었다는 설도 있다. 헥토를 비롯한 트로이의 원로들은 모두 반대했으나, 결국 두 사람은 트로이에서 정식으로 결혼했다. 그들은 트로이 전쟁 때 파리스가 필로크테테스의 화살을 맞아 죽을 때까지 19년 동안을 같이 살았다. 파리스가 죽은 뒤 헬레네는 시동생인 데이포보스와 다시 결혼했다.
한편 스파르타에 돌아와서 아내의 도주를 알게 된 메넬라오스는, 형인 미테네 왕 아가멤논을 필두로 헬레네에 대한 옛날 구혼자들에게 왕비 탈환을 위한 원조를 청했다. 그리고 메넬라오스와 오디세우스는 헬레네의 반환을 교섭하기 위해 트로이로 갔으나 거절당하자, 마침내 원정군을 조직하여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쳐 포위가 계속되는 동안 헬레네는 안절부절 못했다. 파리스와 같이 도망해온 일을 후회하기도 했다. 한 번은 오디세우스가 정찰을 위해 트로이 성안으로 잠입해왔으나, 헬레네는 누구인지 곧 알아보고도 밀고하지 않았다. 오디세우스가 파라디온의 상(像)을 훔칠 때 그 일을 도왔다는 설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군이 목마를 싸움터에 방치하고 부근에 숨어서 대기하고 있을 때, 그녀는 남편인 데이포보스와 함께 그 목마를 살피러 평원에 나가, 목마 속에 숨어 있는 그리스 용사들의 아내 목소리를 흉내 내어 그들을 불러내려 하기도 했다.
나중에 메넬라오스를 도와 현재의 남편을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트로이가 함락된 뒤의 메넬라오스와 헬레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의 여자들>>에 따르면, 헬레네의 진심을 알 수 없었던 메넬라오스는, 모든 것을 속인 헬레네는 죽어 마땅하다는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의 설득을 받고, 스파르타에 돌아가거든 반드시 그녀를 죽이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에우리피데스의 <<헬레네>>에 따르면 파리스와 같이 트로이로 도망간 헬레네는 헤라가 만든 헬레네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진짜 헬레네는 제우스의 명령을 받은 헤르케스가 이집트로 데려가, 트로이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그녀를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에게 맡겨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헬레네를 데리고 도망하던 파리스가 이집트의 항구에 들렀을 때, 파리스의 배를 젓는 선원들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프로테우스 왕에게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왕은 헬레네를 그곳에 잡아놓고 파리스만 쫓아버렸다.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메넬라오스를 비롯한 그리스의 장군들은 모두 헬레네가 트로이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트로이가 함락된 뒤에야 겨우 그녀가 이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이집트로 가서 아내인 헬레네를 다시 찾았다. 또 호메로스에 따르면, 메넬라오스와 헬레네는 제우스에 대해 제대로 제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벌로 트로이에서 개선하는 도중 이집트로 표류하게 되었다고 한다.
메넬라오스가 파로스 섬에 표류했을 때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의 딸 에이도테아가 나타나,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그를 붙잡아 스파르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물으라고 말했다. 메넬라오스에게 이집트에 돌아가 곧바로 제물을 바치면 무사히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두 사람이 그리스로 돌아갔을 때, 마침 그곳에서는 오레스테? 별?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인 죄과로 아르고스 백성들에게 재판 받고 있었다. 에우리피데스의 <<오레스테스>>에 따르면, 오레스테스의 숙부인 메넬라오스가 오레스테스의 변호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에 절망한 오레스테스의 친구 필라데스는 모든 화근의 원인인 헬레네와 메넬라오스의 딸 헤르미오네를 체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막 살해되려는 순간, 헬레네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고, 카스토르와 폴리데우테스 형제와 마찬가지로 성(聖)엘모의 불로 변해 선원들의 수호신이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통설에 따르면, 헤레네는 스파르타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돌아오지 않는 오디세우스를 찾아 여행을 떠난 테레마코스가 스파르타의 성에 왔을 때에도 헬레네는 그를 환영했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헬레네는 남편이 메넬라오스보다 더 오래 살았으나, 남편이 죽은 뒤 두 아들(또는 노예가 낳은 아들)에게 쫓겨나 로도스 섬의 폴릭소에게 가서 숨었다. 그런데 남편인 틀레폴레모스를 트로이 전쟁 때 잃은 폴릭소도 처음에는 헬레네를 따뜻이 맞이했으나, 마침내 시녀들에게 명하여 그녀를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로도스 섬에서는 헬레네가 헬레네 덴드리티스('헬레네의 나무')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아프로디테,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
루벤스 - 마르스와 아프로디테
산드로 보디첼리 - 아프로디테와 마르스
니콜라스 푸생- 아프로디테와 마르스의 밀회
Maeten van Heemskerck - 헤파이스토스의 그물에 옥죄인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요아킴 비에벨 - 아프로디테와 마르스의 밀회현장을 덮친 헤파이토스
paris bordon -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밀회를 잡는 헤파이스토스
부셰 -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추남인데다 절름발이여서 그렇지 팔힘이 좋고 손재주가 빼어나 마음만 먹으면 들지 못할 물건이 없었다. 그는 물건을 잘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부여하는 재간도 있었다. 제우스는 올림포스에서 가장 못생긴 헤파이스토스에게 천하의 가장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삼게 했다. 이 둘의 결합을 두고 '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원조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이 둘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헤파이스토스가 대장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천하의 미녀 신 아프로디테를 본 척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상해 보라. 미스 유니버스가 어쩔 수 없어서 가난하고 못생긴 절름발이 대장장이와 결혼한다. 그런데 대장장이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 미스 유니버스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용감한 미남 청년이 나타나 이 미스 유니버스를 꾀거나 미스 유니버스가 재벌 아들 하나 꾈 만하지 않는가? 아프로디테가 누군가? 아프로디테는 사랑의 여신 특히 육체적인 사랑의 여신이다. 이 여신의 유혹에 걸리면 신이든 인간이든 이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아프로디테에게는 '케스토스 히마스' 즉 '마법의 띠'라는 허리띠가 있기 때문이다.
아프로디테가 이 허리띠를 매고 하는 유혹은 어떤 신도, 인간도 헤어날 길이 없었다.그런 유혹에 전쟁의 신 아레스(마르스) 걸려든다 마르스는 용감할 뿐만 아니라 잘생기기까지 한 전쟁의 신이다. 아레스 라는 말은 ' 쳐부순다' '잡아간다'라는 뜻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는 두 아들을 항상 부하로 거느리고 다니느데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바로 이들이다. 포보스라는 말은 '공포'라는 뜻이고 또 한 아들의 이름 데이모스는 ' 걱정' 이라는 뜻이다. 하여간 자식이 둘씩이나 있는 이 전쟁신 아레스가 아프로디테를 벌건 대낮에 산 속으로 꼬여 내었다. 자식이 있는 아레스와 지아비가 있는 아프로디테의 밀회는 태양신의 눈에 띄기까지 계속된다. 태양신은 이 둘의 밀회 현장을 차마 눈뜨고 내려다 볼 수 없어서 어느 날 헤파이스토스에게 밀고한다.
헤파이스토스는 며칠 동안이나 대장간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신들이 말을 건넸지만 헤파이스토스는 귀라도 먹었는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만드는 일에만 정신을 기울였다. 며칠 뒤 헤파이스토스는 무엇인가를 두 손에 받쳐들고 나왔다. 두 손을 보면 무언가를 받쳐 든 것 같지만, 막상 그가 받쳐 든 물건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가 며칠 동안 온 정신을 기울여서 만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이었다. 그는 청동을 늘여서 가늘기가 거미줄 같은 실을 만들고, 이 실로써 그는 정교한 그믈을 짠 것이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내 아프로디테의 침대에다 그 그물을 쳤다. 그 그물은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에게 렘노스 섬에 다녀와야 겠다면서 올림포스에서 사라졌다.
아프로디테는 지아비가 집을 비우기가 무섭게 늘 데리고 다니던 히메로스(나른한 그리움)을 아레스에게 보냈다. 히메로스를 보는 순간 그리움을 견딜 수 없게 된 아레스는 두 아들을 떼어놓고 득달같이 아프로디테의 집으로 달려갔다. 히메로스가 아레스에게 전한 소식은 간단했다. "헤파이스토스, 렘노스 섬에 내려갔음. 며칠 걸릴 예정이라고 함." 헤파이스토스가 집을 비웠다면 산 속에서 밀회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가 침대에 그물을 쳐놓은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밀회를 즐겼다. 새벽이 되자 문고리가 달그락거렸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는 것이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에오스가 아니라 헤파이스토스 였다.
헤파이스토스는 혼자 온것이 아니라 제우스를 비롯해 헤르메스, 아폴론, 포세이돈 같은 신들이 서있었다. 알몸으로 자고 있던 그들은 놀라서 일어났다. 하지만 청동실 그물 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둘은그물에서 헤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그물은 점점 사나운 기세로 몸을 옥죌 뿐이었다. "잘 논다." 벌거벗은 채 그물을 쓰고 누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내려다보면서 제우스가 말했다. "자네, 헤파이스토스가 부러운가, 아니면 아레스가 부러운가?" 아폴론이 헤르메스에게 물었다. "무슨 뜻이지요?" 헤르메스가 되물었다.
"질투하는 헤파이스토스가 부러운가, 무안당하는 아레스가 부러운가?" "둘 다 부럽소." "자네도 저 그물에 한번 갇혀 보고 싶다, 그 말인가?" "그물이 세 곱절쯤 질겨서 영원히 저렇게 갇혀 있을 수 있으면 좋겠소." 전쟁신 아레스는 힘이 천하장사였다. 하지만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튼튼하고도 정교한 그물은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보기가 민망해진 신들의 요청 - 아레스에게 사과와 보상의 약속을 받아주겠다는 포세이돈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헤파이스토스는 그들을 풀어주었다. 그물에서 풀려나자 아레스는 제 신전이 있는 트라키아로 도망갔고, 아프로디테는 처녀의 샘이 있는 퀴프로스 섬으로 갔다. 당시 퀴프로스에는 몸을 담그기만 하면 처녀성을 잃은 여성도 처녀로 거듭나게 해 주는 처녀의 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윤기 저 그리스 로마 신화 중)(출처 : 미술관 옆 도서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