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한 삶

작성자익산|작성시간26.06.15|조회수9 목록 댓글 0

뿌듯한 삶/ 서 정원

 

도봉산에 올라

서울 빌딩 숲을 바라보면

그 많은 빌딩 가운데

내 것 하나 없음을 깨닫는다

 

허전함이 스며들 때면

무일푼으로 끼니 걱정하던

옛날의 나를 떠올린다

그때보다는 부자가 되었음을

스스로 위안하며 웃는다

 

빌딩을 가진 이나

초가삼간에 사는 이나

공동묘지에서 오라는 전보 한 장이면

용 빼는 재주 있어도

모두 떠나야 한다

 

고개 들어 하늘만 보면 힘겹다

고개 숙여 이웃을 바라보며 사랑하면

보람찬 삶이 된다

 

스스로 천국 가는 부자라 생각하면

이곳이 곧 천국,

뿌듯한 삶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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