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싸움
구멍은 시간이 베어 문 자리
몇 획 비틀린 문장 끝에서
사랑이 잘못 읽힌다
그리움은 모래가 아니다
새벽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몇 번씩 일어났다
폐로 밀려드는 마른 파도
들이마실수록 긁히는 소리만 남는다
물이라면 헤엄보다
잠수부터 배웠을 것이다
바닥 없는 쪽으로 접히는 몸
되돌아가는 길마다
같은 수심이 따라온다
몇 밤을 잠겨도
숨은 모양을 바꾸지 못하고
오늘도
하지 못한 말들이
방 안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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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싸움
구멍은 시간이 베어 문 자리
몇 획 비틀린 문장 끝에서
사랑이 잘못 읽힌다
그리움은 모래가 아니다
새벽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몇 번씩 일어났다
폐로 밀려드는 마른 파도
들이마실수록 긁히는 소리만 남는다
물이라면 헤엄보다
잠수부터 배웠을 것이다
바닥 없는 쪽으로 접히는 몸
되돌아가는 길마다
같은 수심이 따라온다
몇 밤을 잠겨도
숨은 모양을 바꾸지 못하고
오늘도
하지 못한 말들이
방 안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