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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

사랑싸움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6 목록 댓글 0

사랑싸움

 

 

 

구멍은 시간이 베어 문 자리

몇 획 비틀린 문장 끝에서

사랑이 잘못 읽힌다

 

그리움은 모래가 아니다

새벽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몇 번씩 일어났다

 

폐로 밀려드는 마른 파도

들이마실수록 긁히는 소리만 남는다

 

물이라면 헤엄보다

잠수부터 배웠을 것이다

 

바닥 없는 쪽으로 접히는 몸

되돌아가는 길마다

같은 수심이 따라온다

 

몇 밤을 잠겨도

숨은 모양을 바꾸지 못하고

 

오늘도

하지 못한 말들이

방 안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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