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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

이슬 한 모금의 무게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5 목록 댓글 0

이슬 한 모금의 무게

 

 

 

허기진 풀잎이 담장 밑에서 이슬을 훔쳐 먹었어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감추려 해도 불거져 나오는

 

누런 욕망들

 

지나온 길 위에는 읽기 싫은 모순의 문장들이

널려 있지

나는 나를 닮은 그림자를 끌고

산자락 끝에 멈춰 섰어

 

바람 앞에 풀어놓은 꼬인 매듭마다

이름 하나씩 불러보지만

다시 풀잎을 파고드는 저 시린 이슬 한 방울

 

또르르 굴러 가는 삶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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