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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

숨 고르기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9 목록 댓글 0

숨 고르기

 

 

 

바람이 지나가고
보리밭은 흔들린다

 

푸른 물결이 춤을 추고

낮은 목소리 하나
물길을 타고 건너온다

 

고개 들면
구름은 멈춰 서서
물에 얼굴을 비추고

 

꽃들은 묻지 않은 채
흐름 쪽으로만 몸을 기울인다

 

서두를 이유 없는 세계
마음은 가벼워져서

윤슬처럼
깨지고
다시 반짝인다

 

잊힌 꿈 몇 개
물 위에서 잠깐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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