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어깨
솔이 부르면
말없이 길을 나선다
솔숲에 들어서면 먼저 나를 내려놓고
스치는 잎에 기대 잠시 운다
바람 속에서
부러지지 말라는 말을 듣고
조용히 나를 세운다
떡갈나무가 부르면
길 잃은 사람처럼 그 숲으로 간다
큰 잎들 나를 덮어주고
그 안에서 숨을 고른다
사람도 이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닫힌 마음을 연다
나무들은 서두르지 않아도
숲이 된다는 걸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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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어깨
솔이 부르면
말없이 길을 나선다
솔숲에 들어서면 먼저 나를 내려놓고
스치는 잎에 기대 잠시 운다
바람 속에서
부러지지 말라는 말을 듣고
조용히 나를 세운다
떡갈나무가 부르면
길 잃은 사람처럼 그 숲으로 간다
큰 잎들 나를 덮어주고
그 안에서 숨을 고른다
사람도 이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닫힌 마음을 연다
나무들은 서두르지 않아도
숲이 된다는 걸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