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하늘의 높이를 재듯 고개를 든다
돌멩이는 손 안에서 가벼워지고
던지지 못한 궤적이
허공에 매달린다
말을 잃은 마음 하나
표면은 비어 있고
번짐은 안쪽에서만 진행된다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굳어가는 쪽으로 기운다
작은 날갯짓
공기가 흔들리고
그 다음이 나였다
등을 보이는 순간
무너지는 소리는 없고
속도만 남는다
버려진 것들 사이
이름을 잃은 냄새들이
기억의 결을 따라 돌아온다
나는 그 안쪽에서
숨을 감춘다
심장은 제 속도를 고집하고
손바닥은 이해하지 못한 채
엇박으로 눌러댄다
가라앉지 않는 것들은
가라앉는 방식을 연습하고
끓어오르는 것들은
표면을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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