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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

흐린 날의 산책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8 목록 댓글 0

흐린 날의 산책

 

 

 

흐린 오후다

몸이 좀 느리다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간다

 

방 안도 괜찮은데 나간다

흙냄새가 먼저 와서 나를 잡는다

쑥 냄새가 웃는다

 

길 위에서 멈춘다

 

갈까

말까

잠깐 그러다 그냥 간다

 

자유라는 게 이런 걸까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도 걷는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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