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산책
흐린 오후다
몸이 좀 느리다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간다
방 안도 괜찮은데 나간다
흙냄새가 먼저 와서 나를 잡는다
쑥 냄새가 웃는다
길 위에서 멈춘다
갈까
말까
잠깐 그러다 그냥 간다
자유라는 게 이런 걸까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도 걷는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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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산책
흐린 오후다
몸이 좀 느리다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간다
방 안도 괜찮은데 나간다
흙냄새가 먼저 와서 나를 잡는다
쑥 냄새가 웃는다
길 위에서 멈춘다
갈까
말까
잠깐 그러다 그냥 간다
자유라는 게 이런 걸까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도 걷는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