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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

직선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직선

 

 

 

열차는 떠났다

내 안의 환상이 함께 실려 나갔다

 

접혀 버릴 것 같은

얇은 마음을 지우며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찌그러진 환상

내가 그렇게 단정해 버린

이름 없는 진실이 흔들린다

 

선로는 누워 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 위를 지나가는 속도만이

유일한 흔들림

 

흠 하나 없는 길 위에서

환상은 오히려 갈 곳을 잃는다

너무 완벽해서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풍경

 

산을 돌아드는 순간

차창은 어두워지고

 

검은 숲이 쏟아진다

,

 

뾰족한 솔잎들이

말없이 박힌다

 

내 안의 환상 깊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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