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제3집

밤길

작성자月影|작성시간26.06.11|조회수4 목록 댓글 0

밤길

 

 

 

안개 속에 숨어

밤새 내리던 비

조용히 들녘을 적신다

 

젖은 마음 하나

이름도 없이

길 위에 내려앉는다

 

길인지 아닌지 모를 길

걸어간다

 

발자국마다 물이 고이고

문득 멈춰 서서 뒤를 보면

아득한 안개뿐

 

비는 내려

등을 타고

발끝까지 천천히 흐르고

 

그 물방울들 속

아프다고 말할 것도 없이

젖어 있는 마음 하나

 

밤은 아직 길고

아침은 멀리 있지만

 

걷는다는 건

아직 살아 있다는 뜻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