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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만난 인어

작성자김별|작성시간26.06.07|조회수5 목록 댓글 0

바닷가에서 만난 인어

/ 김별

 

동화 속에서 보았던 인어를 만났습니다

꽃향기 은은하던 머릿결

작은 몸짓에도 온몸으로 느껴지던 전율

손을 잡고 걸었던 꽃비 내리던 선창가

상상 속에서만 그려보았던 인어를

짧은 머리 제복의 청춘에

남쪽 바닷가에서 거짓말처럼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별똥별 같은

한 여름밤의 꿈이었을까요 

인어는 무지개처럼 사라져 버리고 

내 청춘은 깊고 거센 파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현실이 아닌 꿈속의 일일 거라 생각하지만

설령 그랬다 해도 생에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순간은 

세상의 나그네가 되어버린 나에게

영원히 그 바닷가를 그리워하며 떠나지 못하게 하는데

거울 속 슬픈 얼굴을 한 백발의 그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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