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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벌판이다

작성자김별|작성시간26.06.09|조회수6 목록 댓글 0

내 고향은 벌판이다 

/ 김별

 

내 고향은 벌판이다

갈 곳 없는 새 한 마리 

숲풀 속에 울고 있는 벌판이다

 

혼자서 피었다 지는

들꽃 옆에서

그리워할 이 아무도 없는 벌판이다

 

가여운 영혼이 별똥별로 지던 밤

바람의 아버지와

황사의 어머니는 

그렇게 나를 낳으셨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다

 

새벽이면 머리칼을 축축이 적시는 이슬 

쩍쩍 갈라진 웅덩이

지친 걸음이 무릎까지 빠지는 늪지대다

 

강물처럼 울지도 못한 서러운 날들을

자욱이 비바람이 몰려오고

갈대가 파도치는

내 고향은 벌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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