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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촌(茶村) 이야기

보이차 품평의 핵심 기준

작성자里長|작성시간26.06.20|조회수12 목록 댓글 0

보이차 품평의 핵심 기준

 

 

보이차의 품평은 단순히 맛을 보는 행위가 아니라, 감각 경험과 전문적 아름다움과 가치, 조화로움을 알아보는 안목이 결합된 종합적인 평가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보이차는 외형, 탕색, 향기, 맛, 엽저의 다섯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또한 보이차는 신차와 노차, 생차와 숙차에 따라 품평의 중점이 달라진다.

 

 

1. 핵심 품평 기준

 

1) 외형, 즉 건차의 모습

 

보이차의 외형 평가는 차를 우려내기 전, 마른 찻잎이나 긴압차의 상태를 살피는 과정이다.

우선 조색(条索)을 본다. 좋은 보이차는 잎이 비대하고 튼실하며, 조색이 단단하게 맺혀 있고 무게감이 있다. 생차는 대체로 묵록색(墨绿色), 흑갈색, 윤기 있는 색택을 보이며, 숙차는 홍갈색 또는 금호(金毫)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쇄도(整碎度)와 정결도(淨潔度)를 확인한다. 병차의 경우 형태가 반듯하고, 모서리가 가지런하며, 층이 벌어지거나 떨어지는 현상이 없어야 한다. 찻잎의 조각이 지나치게 많거나 가루가 많으면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차 이외의 잡질, 예를 들어 나뭇조각, 흙, 먼지, 비차류 혼입물이 없어야 한다.

색택(色澤)도 중요하다. 윤기가 좋다는 것은 원료의 어린 정도, 가공 상태, 보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색이 마르고 칙칙하거나, 광택이 없고, 곰팡이 반점이 보이면 품질이 좋지 않거나 저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2) 탕색

 

탕색은 차를 우린 뒤 차탕의 색과 투명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1) 생차의 탕색

 

새로 만든 생차는 보통 황록색, 금황색, 밝은 황색을 띠며, 맑고 투명해야 한다. 탕색이 지나치게 탁하거나 어둡다면 살청, 건조, 보관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오래된 생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황록색에서 등황색, 등홍색, 심하면 주홍색이나 와인빛에 가까운 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노차라 하더라도 좋은 차탕은 반드시 밝고 투명한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색이 어둡고 탁하거나 침전물과 부유물이 많으면 저장 상태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2)숙차의 탕색

 

숙차는 홍(红), 농(浓), 명(明), 량(亮), 즉 붉고 진하면서도 밝은 탕색을 상품으로 본다. 좋은 숙차의 탕색은 마치 붉은 보석처럼 투명하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반대로 탕색이 검게 가라앉거나, 탁하고 흐리거나, 부유물이 많으면 과도한 발효, 불량한 악퇴발효, 혹은 부적절한 창고 보관의 결과일 수 있다.

 

3) 향기

향기는 보이차 품평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향은 단순히 코로 느끼는 냄새가 아니라, 차탕 속에 녹아든 향, 잔에 남는 향, 마신 뒤 입안과 목에 남는 여운까지 포함한다.

 

(1) 생차의 향기

 

생차에서는 보통 화향(花香), 난향(蘭香), 밀향(蜜香), 과실향(果實香), 초목향(草木香)이 나타난다. 특히 좋은 고수차나 산지 특성이 뚜렷한 차에서는 이른바 산야기운(山野气韵), 즉 산림의 자연스럽고 깊은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일부 차는 차를 마신 뒤 식은 잔에서 빙당향(氷糖香), 즉 얼음사탕 같은 맑고 달콤한 향이 남기도 한다.

표 현의 미
화향(花香)꽃향
난향(蘭香)난초향
밀향(蜜香)꿀향, 벌꿀 같은 단향
과실향(果實香)과일향
초목향(草木香)풀과 나무의 향
빙당향(氷糖香)얼음사탕 같은 맑고 깨끗한 단향

 

(2) 숙차의 향기

 

숙차는 주로 진향(陳香), 목향(木香), 조향(棗香), 목질향(木質香), 나미향(糯米香) 등이 중심이 된다. 좋은 숙차는 악퇴 발효 직후의 불쾌한 악퇴미(渥堆味), 즉 숙차 특유의 발효 냄새가 점차 사라지고, 깨끗하고 순정한 향을 보여야 한다.

숙차에서 피해야 할 향은 곰팡이 냄새, 시큼하고 쉰 냄새, 흙비린내, 썩은 냄새이다. 이런 냄새가 강하면 보관 불량이나 변질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표 현의 미
진향(陳香)오래 숙성되어 생기는 묵은 향, 숙성향
목향(木香)나무향, 목질 계열의 향
조향(棗香)대추향
목질향(木質香)나무 냄새, 목질향
나미향(糯米香)찹쌀 같은 구수하고 부드러운 향
악퇴미(渥堆味)숙차의 악퇴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특유의 발효 냄새
악퇴취(渥堆臭)악퇴 과정에서 생기는 냄새, 다소 부정적인 표현
발효취(發酵臭)발효에서 생긴 냄새
발효향(發酵香)발효에서 생긴 향, 비교적 중립적, 긍정적 표현
숙차향(熟茶香)숙차 특유의 향
숙미(熟味)숙차에서 느껴지는 익은 듯한 맛과 냄새
퇴적향(堆積香)쌓아 발효한 데서 생긴 향이라는 뜻의 설명적 표현
흙내 / 토취(土臭)젖은 흙 같은 냄새, 품질이 낮을 때 부정적으로 사용
창미(倉味)저장 창고에서 생긴 묵은 냄새

 

(3) 향기의 지속성

 

좋은 차는 향이 차탕 속에 잘 녹아 있으며, 잔에도 오래 남는다. 뜨거울 때 맡는 향은 순정해야 하고, 식은 뒤에도 잔향이 남는다면 내포 물질이 풍부한 차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흔히 냉배향(冷杯香)이라고 한다.

 

냉배향이 좋다는 것은 보통 다음을 의미한다.

평 가의 미
냉배향이 뚜렷하다잔이 식은 뒤에도 향이 선명하게 남음
냉배향이 오래 간다향의 지속성이 좋음
냉배향이 깨끗하다잡냄새 없이 순수한 향이 남음
냉배향이 달다꿀향, 과향, 빙당향 같은 단향이 남음

 

 

4) 맛과 구감

 

보이차 품평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맛이다. 맛은 단순히 “쓰다, 달다”의 문제가 아니라, 두께, 매끄러움, 쓴맛과 떫은맛의 변화, 회감, 생진, 층차감, 목넘김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1) 두께와 매끄러움

 

좋은 보이차의 차탕은 입안에 들어왔을 때 어느 정도 점도와 밀도감이 있어야 한다. 이를 흔히 “탕감이 두껍다”고 표현한다. 또한 삼킬 때 부드럽고 매끄러워야 하며, 목을 조이거나 긁는 느낌이 없어야 한다.

 

(2) 쓴맛과 떫은맛, 그리고 회감

 

특히 생차의 경우 어느 정도 쓴맛과 떫은맛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쓴맛 자체가 아니라, 그 쓴맛이 얼마나 빨리 풀리고 단맛으로 돌아오는가이다.

좋은 차는 처음에는 강한 쓴맛이 느껴져도 곧바로 사라지고, 입안과 목에서 단맛이 되살아난다. 이를 고진감래(苦尽甘来), 즉 쓴맛이 지나간 뒤 단맛이 돌아온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노반장 계열의 차는 쓴맛과 강한 자극이 순간적으로 나타나지만, 빠르게 회감과 생진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3) 생진과 수렴성

 

좋은 보이차는 침샘을 자극하여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이것을 생진(生津)이라고 한다. 생진이 좋은 차는 마신 뒤 입안이 마르지 않고, 오히려 촉촉하고 넓게 열리는 느낌을 준다.

반대로 떫은맛이 오래 남아 입안을 말리고, 혀와 목을 조이거나 답답하게 만들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4) 층차감

 

좋은 보이차는 첫 번째 우림부터 마지막 우림까지 향과 맛이 일정하게만 반복되지 않고,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향이 강하고, 중간에는 탕감이 두꺼워지며, 후반에는 단맛과 여운이 남는 식의 변화가 나타난다.

노차는 대체로 맛이 침착하고 부드러우며, 진향(陳香), 약향(藥香), 삼향(參香) 같은 깊은 향미가 나타날 수 있다.

 

표 현의 미
진향(陳香)오래 숙성되어 생기는 묵은 향, 숙성향
약향(藥香)한약재나 약재를 연상시키는 향
삼향(參香)인삼이나 산삼 같은 향

 

5) 엽저

 

엽저는 우려낸 뒤 남은 찻잎을 말한다. 엽저는 원료의 품질, 가공의 적절성, 보관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좋은 엽저는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쉽게 짓무르지 않고, 잎의 조직이 살아 있어야 한다.

생차의 엽저는 보통 황록색, 연녹색, 균일한 색을 띠는 것이 좋다. 숙차의 엽저는 홍갈색, 돼지간색에 가까운 색을 보일 수 있다.

만약 엽저가 지나치게 검거나, 탄화된 듯하거나, 색이 너무 얼룩덜룩하거나, 진흙처럼 쉽게 뭉개진다면 원료, 발효, 건조, 저장 중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2. 생차와 숙차의 품평 차이

 

구분보이생차보이숙차
이미지강렬함, 층차감, 변화 가능성순후함, 부드러움, 깨끗함
맛의 중점쓴맛과 단맛의 전환 속도, 후운, 차기, 체감탕감의 두께, 매끄러움, 퇴미 유무, 목 조임 여부
좋은 맛쓴맛이 빠르게 풀리고 회감과 생진이 강함달고, 윤택하며, 두껍고, 부드러움
향기화향, 밀향, 과향, 초목향, 시간이 지나면 진향·목질향진향, 조향, 찹쌀향, 목향
신차특징자극이 강하고 생동감 있음발효향이 남을 수 있으나 점차 안정됨
노차특징온윤하고 깊으며 약향, 삼향 가능순하고 부드러우며 일상 음용에 적합
적합한 사람변화감, 자극감, 산지 개성, 저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사람위장이 예민하거나 부드럽고 편안한 차를 선호하는 사람

 

 

 

3. 주의점

 

1) 가격만으로 판단하지 말 것

 

비싼 차가 반드시 좋은 차는 아니며, 좋은 차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도 아니다. 보이차는 산지, 원료, 수령, 공정, 저장, 브랜드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감각과 취향에 맞는지가 중요하다.

 

2) 창미와 곰팡이 냄새를 구분할 것

 

창미(仓味)는 특정 저장 환경에서 생긴 묵은 창고 냄새이다. 일정 기간 통풍하면 약해질 수 있으며, 반드시 변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반면 곰팡이 냄새는 코를 찌르고 불쾌하며, 썩은 냄새나 습한 곰팡이 냄새를 동반한다. 이 경우 탕색도 탁하거나 이상한 맛이 날 수 있다. 이런 차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3) 우림 조건이 품평에 큰 영향을 준다

 

보이차는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의 물, 즉 끓는 물에 가깝게 우려야 향과 맛이 잘 드러난다.

기물도 중요하다. 자사호는 보온성이 좋아 노차나 숙차를 우릴 때 탕감을 부드럽고 두껍게 만들어 준다. 반면 개완은 열이 비교적 빨리 빠지고 향과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신차 품평이나 여러 차를 비교할 때 적합하다.

 

4) 차기를 지나치게 신비화하지 말 것

 

차기(茶气)는 차를 마신 뒤 몸에서 느끼는 주관적 반응이다. 예를 들어 몸이 따뜻해지거나, 땀이 나거나, 트림이 나오거나,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차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므로, 품질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차기는 참고 요소일 뿐, 외형, 탕색, 향기, 맛, 엽저와 함께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4. 추천 품평 방법

 

1) 비교법

 

두 가지 이상의 차를 동시에 비교하면 차의 차이를 훨씬 쉽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비교가 가능하다.

 

비교 방식품평 목적
반장 vs 이무강한 맛과 부드러운 단맛의 차이 비교
신차 vs 노차시간에 따른 향미 변화 확인
생차 vs 숙차공정 차이에 따른 맛과 향 비교
건창차 vs 습창차 저장환경에 따른 차이 확인
고수차 vs 대지차 원료차이에 따른 탕감과 여운 비교

 

2) 표준 심평법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조건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투차량 5g, 물 110ml, 일정한 수온, 일정한 출탕 시간을 정해 놓고 평가하면 차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쉽다.

초반 몇 포는 빠르게 출탕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하면 차의 향, 맛, 내포성, 지속력, 엽저 상태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5. 핵심 요약

 

보이차 품평은 다음 다섯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는 과정이다.

기준좋은 보이차의 특징문제가 있는 차의 특징
외형(外形)조색이 튼실하고 윤기 있음부스러기 많음, 색이 마름, 곰팡이 흔적
탕색(湯色)맑고 밝으며 투명함탁함, 어두움, 부유물 많음
향기(香氣)순정하고 오래 지속됨곰팡이 냄새, 시큼한 냄새, 흙비린내
맛(滋味)두껍고 부드러우며 회감·생진이 좋음목을 조임, 떫음이 오래 남음, 단조로움
엽저(葉底)부드럽고 탄력 있음검게 변함, 탄화, 쉽게 짓무름

 

정리하면, 좋은 보이차는 깨끗함, 균형감, 지속성, 변화감을 갖춘 차이다. 생차는 전환력과 층차감, 숙차는 순정함과 부드러운 탕감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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