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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

작성자혜룡(慧龍) 승려 *|작성시간26.06.10|조회수15 목록 댓글 0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


누군가를 사랑해 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 수록
사랑이라는 말 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기 보다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 가는 것.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죠.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리는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
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지음'은 드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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