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갑사 6월6일 '반딧불이 선명상' 개최
10월까지 이어지는 지역 축제 첫 무대
‘생명의 전령’이 내보내는 밝은 빛 보며
스스로 갖춘 마음평안 회복하는 계기
6월6일 영암 도갑사에서 열린 '반딧불이 생명살림 선명상'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명상을 실참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일대를 명상의 향연으로 수놓았던 ‘2026 선명상 축제’의 열기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어진다. 올해 지역 축제의 첫 무대는 전라남도 영암이다.
6월6일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에 자리잡은 도갑사(주지 수관스님)에서는
7000만년 전부터 존재하며 생명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반딧불이가 빛을 발했다.
이를 통해 영암 시민들에게 스스로 갖추고 있는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조계종 미래본부와 도갑사는 이날 도갑사 경내에서 ‘반딧불이 생명살림 선명상’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지역 선명상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뜻깊은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봉은사에서 열린 선명상대회에서 AI 분석을 통해
참가자에게 맞춤형 선명상법 등을 제공해 이목을 끌었던 ‘마음처방전’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이날 축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처방전을 손에 들고
다채롭게 운영되는 치유의 기회를 찾아 나섰다.
도갑사 포교국장 고월스님과 싱잉볼 전문가 ‘소요’의 ‘소리치유 싱잉볼 선명상’과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향기 테라피 선명상’, 미래본부 사무국장 혜오스님의
‘생활 속의 선명상’ 등으로 도갑사 곳곳이 선명상의 향기로 물들었다.
또한 백양사 포교국장 수안스님은 ‘나는 반딧불’ 등을 열창하며
‘노래가 되는 선명상’을 선보였다.
도갑사 포교국장 고월스님이 참가자들에게 싱잉볼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반딧불이 선명상’이었다.
도갑사의 천혜의 자연 속에서 반딧불이의 빛을 따라 마음평안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영암곤충박물관이 정성껏 기른 반딧불 400마리는 참가자들에게 나뉘어져
도갑사 경내 수풀 곳곳에 방생됐다. 통안에 있을 때에는 미동조차 없던 반딧불이들은
새로운 안식처를 만나자 오래지 않아 형광빛 초록빛을 내보였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반딧불이의 불빛을 마주하는 경험은 자연, 생명,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입체적 체험의 순간이 됐다.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이 인사말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나누어지고 있다.
반딧불이를 방생하고 있는 스님들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은 방생에 앞서 '청정'을 주제로 소참법문했다.
깨끗한 자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처럼 선명상을 통해 마음청정을 이뤄
나와 이웃에 이익되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명상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목포에서 온 임윤솔 씨는 싱잉볼 명상을 통해 “짧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광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이도율 어린이는
“명상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시간인 것 같다”는 의젓한 대답을 내놨다.
임윤솔 씨가 선명상 체험 소감을 말하고 있다.
미래본부 사무국장 혜오스님은 ‘생활속의 선명상’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일상 속 명상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혜오스님은 “오늘 다양한 선명상에 함께하며 느꼈던 마음평안의 순간들을 기억하길 바라며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5분 선명상’ 등을 실천해
화나고 괴로운 마음을 다스려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본부 사무국장 혜오스님이 선명상 강의하고 있는 모습.
도갑사 주지 수관스님은 “전쟁과 사회적 갈등으로 현대인들의 마음 치유가 시급한 이때
종단에서 국민들의 마음평안을 위해 개발한 선명상의 보급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명상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며 “오늘 축제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영암 지역민 모두가 반딧불이가 내뿜는 아름다운 빛처럼 선명상을 실천하며
마음의 빛과 평화를 발현하길 바란다”고 이번 축제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도갑사 주지 수관스님이 축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행사 시작 전 도갑사 경내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