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불교지도자 6월19일 공동서원
일본 쿄토 연력사 세계평화기원법회
전쟁과 갈등, AI 등장...혼란해진 시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연대’ 강조
“불교는 현대사회 가장 강력한 치유제
K명상 내면 닦아 참된 평화 실현해야”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사진 가운데)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스님들이
6월19일 일본 쿄토 천태종 총본산 연력사(延暦寺) 대강당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과 갈등, AI 등장으로 혼란해진 시대.
한일 불교 대표단이 “불교는 현대사회의 가장 강력한 치유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개개인의 마음이 청정해질 때 그 평화가 이웃으로, 사회로,
나아가 세계로 번져간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세계평화를 서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우죠스님)는 6월19일 일본 쿄토 천태종 총본산 연력사(延暦寺) 대강당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제43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의 메인행사로,
양국 불교계의 기도 원력을 모아 세계평화를 발원하는 자리다.
이날 법회는 일본 불교 전통의식에 따라 △개식(開式) △도사·식중입당(導師·式衆入堂)
△삼례(三禮) △성명(聲明) △산화(散華) △독경(讀經) △표백문
△축원문 △대회사 △인사말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일본 불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등장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지오스님.
연력사 대강당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가 열렸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에서 한일 불교계가 동체대비 정신으로 평화를 이루는 데 적극 나서자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늘날 지구촌 도처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으로
무고한 생명이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 불교계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생명이 존엄성을 회복하고
상생하는 길"이라며 "한일 불교계가 널리 계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는 곧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세계평화로 가는 필수적 관문이기에,
이웃나라인 일본이 함께 '평화의 파수꾼'이 되어 마음을 모아달라고 했다.
끝으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K명상'의 실천을 강조했다.
"진정한 세계평화란 개개인의 내면적 평화와 수행이 뒷받침될 때 실현 가능하다"며
"선명상의 가치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어 양국 국민의 삶 속에 깊이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학술적·수행적 교류를 합의하고 함께 발전시키면,
불교는 현대사회의 가장 강력한 치유제이자 평화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법회는 일본 전통 불교의식으로 봉행됐다.
일본 천태종 좌주 후지 코우켄스님이 발원을 올리고 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토마츠 기세스님이 소회를 전하고 있다.
일본 천태종 좌주 후지 코우켄스님도 표백문을 통해 간절한 발원을 올렸다.
"오늘의 세상을 살펴보건대, 중생이 서로 벽을 세우며 슬픔과 고통의 소리가 가득하다"며
"삼보의 위신력으로 세계의 모든 전쟁의 불을 잠재우시고, 나라와 나라,
사람과 사람이 화합하고 용서하며 큰길을 걸어가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록경정사(불교총지종 통리원장)도 인사말에서
"불교에서 평화는 먼저 한 마음이 청정해지는 데서 시작된다"며
"미움을 거두고 원망의 말을 삼가며 서로를 살리고 보듬는 원력을 일으킬 때,
평화는 현실 속에서 자라나는 실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 불교계는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끝으로 6월17일부터 시작된
제43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스님들은 각국 불교역사와 수행담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인사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토마츠 기세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불교도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참으로 귀한 지침을 얻을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한일 불교계는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간다. 오는 8월에는 교류역사 50주년을 맞아
한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교문화교류대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축원문을 낭독하는 도각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한일 불교 대표단 스님들이 기도하고 있다.
기념품을 건네며 작별인사를 나누는 한일 불교계 대표 스님들.
법회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연력사 석가당에서 예불을 올렸다.
제43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이날 법회를 끝으로 3박4일간 일정을 회향했다.
오는 8월에는 한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불교문화교류대회를 봉행하며
우대교류를 더욱 원활히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한국과 일본 양국 불교계가 불교문화 교류를 통한
유대증진과 인류평화공존을 염원하며 열리고 있다.
1977년 10월 서울에서의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3차 대회를 맞이했다.
오랜 교류는 양국의 관계를 지탱하고,
국민들의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주며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