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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원고

송명희 문학평론가 73세 일기로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작성자예림|작성시간26.06.10|조회수39 목록 댓글 0

 

가족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새벽 4시 전남 강진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 신우염으로 입원을 하라고 했다.

강진에서는 입원을 할 수가 없어서 수속을 밟고 진단서를 떼서 충무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입

원실로 옮겼다. 수술을 하기위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 금식을 하고  입원내내 항생제를 투여 사흘은 잠만 잤다.

병상에서 받은 부산광역시시인협회에서 온 소식은 '송명희' 문학평론가의 부고 소식이다.  '송명희' 문학 평론가

는 마음 속에 고마움으로 항상 간직했던 이름이다. 혹 동명이인은 아니겠지, 인터넷으로 찾아 봐야 겠다는 생각

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찾아보니, 2018년「부산광역시문인협회」『문학도시』 4월호에 '러시아워'』가 발표

된 작품을 평론하신 그 분이 다. 평론으로만 알았을 뿐이지 그 분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오늘 급

하게 인터넷을 뒤졌다. 사진이 있어 얼굴 모습은 알 수 있었다. 모르는 부분을 오늘 다 섭렵했다. 그러면 일면식

없었지만 찾아가봐야 을까 라고만 생각하는 사이에 장례식은 마친 모양이다.

 

이번 가족여행은 전라남도 일원이었다. 강진 영랑생가. 다산초당. 대륜산 대흥사. 땅끝마을 윤선도의 발자취가

아있는 보도를 갔다가, 생각지도 않은 우암 송시열의 시조 1수를 바위에 새긴 글을 보게 되었다. 여행을 하

보면 뜻밖확을 얻게 된다. 송시열은(1607ㅡ1689) 선조ㅡ숙종 때 사람이며  성리학과 예학을 수학했는

그의 학문바로 이러한 기호학파 학맥을 근간으로 형성되었다. 정통 성리학자로서, 17세기 중엽 이후 붕

정치가 절정에 을 때 서인 노론의 영수로 사상적 지주로  활동했다. 

 

1689년 숙의장씨(장희빈)가 낳은 아들(경종)의 세자 책봉이 시기상조라 하여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숙종의

움을 모든 관작을 삭탈당하고 제주로 유배되었다. 그해 6월 국문(鞠問)을 받기 위해 서울로 압송되던 길에

전북 정읍사약을 받았다. 

 

아직 김제는 가 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여행 갈 일이 있으면 전북 김제로 일정을 잡아 볼 예정이다.

다행히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좋아서 수술은 면했다.(임화선)

 

 

*빈소는 연세대학교강남장례식장 . 발인 6월 4일 오전 6시 . 장지는 전북 김제시  

 

 

 * 이글은 대동문학 다음카페 35번(임화선) 2에 올린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러시아워

 

임화선

 

 시동을 건다 빈틈없는 하루는 빡빡한 스케줄로 꽉 차 있다 거리는 

자동차의 시동 소리로 줄을 잇는다 아스팔트에 밀착된 시간이 숨을

고른다 자동차는 시커먼 방점을 찍는다 도심의 자동차는 도로를 달

린다 철저히 계산된 도시는 커리우먼 같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생명을 가진 것들과 자작나무만이 안도의 긴 호흡을 한다 러시아워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시스템이 러시아워를 정리한다 꼬리를 물

고 달리는 출근길은 교통체계의 물꼬를 튼다 숨 막히는 러시아워가

숨을 고른다 고층건물 일부가 하이패스를 통과한다 물자를 수송한

다 역동감 넘치는 터널을 통과한다 교통의 혼잡한 체계의 흐름이 빠

르게 소통된다 일상은 일상을 꿈꾼다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가 된다

 

- 이 詩는 2018년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문학도시』 4월호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일상성의 시학
                  
송명희
(2017년 8월에 36년 6개월을 부경대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강의 하고 있을때, 2018년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문학도시 5월호/시/이달의 평/(송명희)은, 2018년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문학도시』 4월호에 쓴 시 ❮러쉬아워❯를 평론한 것이다.


- 일상성과 일상시

  임화선의 「러시아워」는 일상성에 대해서 노래한 일상시라고 할 수 있다. 일상성은 민족 ,정치, 전쟁, 이데올로기와 같은 거대담론이 무너진 자리에 20세기 말의 문학과 예술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주요한 개념이며, 동시에  철학적 사회학적 개념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는  『현대세계의 일상성』이란 저서에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성을 냉철하게 묘파했다. 그가 말한 일상성은 사사로운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이 일어나는 공간, 특히 도시 , 거리, 풍경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에 의하면 일상성은 비본래적인 것으로,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소외된 공간이다.


 하이데거M.Heidegger는 일상적 삶의 존재양식을 잡담, 호기심, 애매함으로 표현하였다. 인간은 일상적 삶에 내던져짐과 빠져듦으로 인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일상적 현존재인 인간은 다양한 삶의 한계상황에 직면했을 때 일어나는 불안과 양심의 소리 그리고 죽음에로 앞서 달려가 보는 실존적 결단을 통해 본래적 삶의 세계, 즉 일상성을 벗어난 본래성을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에게 일상성은 그저 고상하거나 저속한 것 과는 다른, 인간이면 모두가 그 속에 살고 있는 그 무엇이다.


 .   임화선의 「러시아워」는 도시공간의 일상성을 러시아워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워」는 앙리 르페브르가 말했듯이 일상성이 일어나는 공간, 특히, 도시, 거리, 풍경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잘 보여 준다. 자본주의적인 도시공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빈틈없이 빡빡한 나날의 스케줄처럼 거리의 자동차는 러시아워에 꽉 정체되었다가 빠르게 풀리기도 한다. 일상성은 이처럼 막힘과 풀림, 긴장과 이완, 정체와 소통을 조절하며 일상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시인 임화선은 일상성을 소외의 개념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는 데에 그 개성을 발휘한다. 따라서 그가 말한 "일상은 일상을 꿈꾼다"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소외된 일상을 넘어서서 희망을 제시한다. 그리고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가 된다"에서 보듯이 빈틈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복수초가 피는 것을 보고 봄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회복하며 살자는 희망의 메세지를 시인은 전달한다. 마침표가 생략된 산문시의 형식은 정말 간단없이 바쁜 도시인의 빡빡한 일상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한 행을 건너 뛰어 적고 있는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가 된다"라는 마지막 행은 일상성에 매몰되지 말고 여유를 회복하기를 촉구하는 시인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인은 일상성에 너무 빠져들지 말고 계절이 바뀌는 여유도 가지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2018년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문학도시 5월호/시/이달의 평/송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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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문학 비평가 /전북 김제 출생 /1952년 7월 18일 출생 ㅡ 1926년 6월 2일 일기로 별세(향년 73세)
 80년《현대문학》문학 비평으로 등단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1985.8)하였으며, 2017년 8월에 36년 6개월을 근무한 부경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하여 명예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현재 문학예술치료학회 회장으로 있으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회장과 한국언어문학세계의 문학 등단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0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래 46권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2010)에 등재되었다.
김명순에 관한 논문 5편을 발표했으며,  『원본 김명순 작품집』, 『김명순 단편집』, 『김명순 소설집 외로운 사람들』, 『김명순에게 신여성의 길을 묻다』 등 김명순 관련 저서를 다수 발간했다.
『인문학자, 노년을 성찰하다』(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페미니즘 비평』(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미주지역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젠더와 권력 그리고 몸』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타자의 서사학』(2004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선정) 등 5권의 저서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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