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 松山 임강식
수인선 달려와서 소래역에 내리니
붉게 물든 저녁 바다 소래포구 부르네
갈매기 낮게 돌고 짭조름한 바람결
꽃게 웃는 조형 곁에 노을빛이 머무네
협궤열차 가던 길 녹슨 철길 남아 있고
숨 고른 옛 염전엔 소금 창고 서 있네
갯벌 따라 물길 열려 은빛 물결 번지면
켜켜이 쌓인 추억들 하나둘 깨어나네
저녁 물결 헤치며 새우배는 돌아오고
풍성한 어시장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네
소래라는 그 이름 다시 오라 부르니
지친 마음 쉬어 가라 파도 되어 전하네
노을 아래 걷다가 문득 걸음 멈추면
잊었던 오랜 꿈이 물새 되어 날아오네
작은 바다 소래포구 고요히 품 열어
오늘의 지친 마음 따스하게 안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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