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존 거닝햄 글·그림 / 엄혜숙 옮김
비룡소
1. 작가 소개 ( 작가의 다른 책, 독특한 이력,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내용)
- 생애와 독특한 이력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1936년 4월 27일 ~ 2019년 1월 4일)은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독특한 성향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를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대안학교, 서머힐 스쿨(Summerhill School)에서 다녔습니다. 1954년에는 표구, 슬림가, 청소, 산림 보호 등을 하며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 이스라엘을 여행했고, 1956년 런던 센트럴 아트스쿨에서 미술을 공부해 1959년에 졸업했습니다.
1964년, 저명한 그림책 작가 헬린 옥슨버리와 결혼했으며, 바로 그해 첫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으며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 주요 작품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2회 수상작.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이 특징.
• 《지각대장 존》— 아이의 눈으로 어른 세계를 풍자한 통쾌한 반전 이야기.
• 《알도》— 외로운 아이의 내면과 판타지 세계를 담은 서정적 그림책.
• 《구름나라》— 하늘 위 구름나라와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이야기.
• 《장바구니》— 심부름 도중 동물들을 만나는 모험, 반복 구성으로 리듬감 선사.
- 작가의 스타일과 작품 세계
버닝햄의 그림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자유로운 선, 하다 만 것처럼 어설픈 색칠, 여백의 미가 특징입니다. 완벽하게 완성된 그림 대신 서툴고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독자 스스로 빈칸을 채우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교육적 의도 없이 아이의 마음 그대로를 인정하며,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그의 작품 철학입니다.
2. 책 소개
이 책은 존 버닝햄의 데뷔작으로, 1963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기러기들과 달리 깃털이 하나도 없이 태어난 보르카가 가족과 무리로부터 소외되고, 긴 모험 끝에 자신이 진정으로 받아들여지는 장소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기러기 이야기이지만, 장애·차이·편견·따돌림·소속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그림책과 달리 차갑고 흐린 색감이 보르카의 외로움을 더욱 실감나게 전합니다. 단순하고 간결한 글 속에 아이도 어른도 각자의 깊이로 읽을 수 있는 층위가 숨어 있습니다.
키워드
# 다름, 차별, 장애, 편견, 따돌림
# 친절, 배려, 성장, 자존감
- 인상 깊은 장면
1. 엄마가 짜준 털옷을 입고, 즐거워하는 보르카
- 결핍을 채워주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2. 무리가 떠난 자리에 홀로 남겨진 보르카
- 왜 엄마가 몰랐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3. 맥그리거 선장의 배에 올라 처음으로 따뜻하게 받여들여 지는 장면
- 특별한 이유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4. 큐 가든에서 수많은 다른 새들과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보르카
- 결핍의 해소가 아니라, 결핍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3.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내용 또는 질문
1) 내 안의 '깃털 없음'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보르카와 같은 면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대해왔나요? 숨겼나요, 드러냈나요, 아직 돌아보지 않았나요?
2) 나를 바꾸어 맞추는 것과 나를 받아들이는 곳을 찾는 것 중 어는 것을 선택하시나요?
3) 우리가 보르카를 바라보는 자세는? 우리 아이를 대하는 자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