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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승무원과 기내온도

작성자airstory|작성시간18.08.07|조회수715 목록 댓글 0

<기내 온도 해프닝 업 & 다운>

 

기내에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승무원, 기내가 너무 더워요

짜증스런 표정의 승객 앞에서 승무원은 그저 먹먹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내 뒤에 앉은 어떤 승객은 기내가 쌀쌀하다 했는데...

기내 온도를 높여 달라, 낮춰 달라

승무원도 하는데 까지는 들어주지만 완벽한 해결은 임파서블...

능글능글하게 승객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세월이 흘러 산전수전 경험이 쌓이니 그제야 터득되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자체 기내 온도 규정을 두고 있다.

대략 24도씨 안팎으로 온도를 맞춰놓는다.

요즘 비행기는 성능이 뛰어나 기내 섹션별로 구분하여 온도 조절이 된다.

사무장 시절 한 번은 퍼스트클래스가 너무 추워 온도를 보니

22도씨로 되어 있었다. 누가 잘못으로 온도를 낮췄나 싶어 24도로 맞췄다.

잠시 후 퍼스트클래스 담당 여승무원이 묻는다.

사무장님이 온도를 높였냐구. 그렇다고 했더니 안 된다는 것이다.

여승무원은 씩씩대며 온도를 다시 22도로 낮추었다.

회장님이 절대로 온도를 높이지 말고 22도씨로 하라고했어요~!“

회장님이란 오늘 유일한 퍼스트클래스 손님을 말한다.

연로하신 회장님이 더운 걸 못 참는다고 단단히 일러둔 모양이었다.

갑자기 기내가 더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퍼스트클래스 바로 뒤 비즈니스승객들은 다행히 영문도 모른 체

담요를 뒤집어쓰고 누워들 있다.


                                                 


 

- 요즘 미국에서는 객실승무원연합회가 나서서 기내온도를 법으로

규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어느 국가도 법으로 기내온도를 규정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

이 연합회가 요청하는 적정 기내 온도는 18~22도씨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서비스학과 '항공객실학개론'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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