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6년 6월 13일~ 14일(2박2일)
날씨: 맑음( 영상 17~ 27도)
대 상 지 : 설악산 (정군봉, 울산바위)
등반참가자 :
울산지부: 이만우, 김영희, 이호진, 정희엽
제주 삼궁부리 산악회 3명 (이경찬, 김기성, 문현석)
경남지부 : 변우정
기술위원회 : 대학생 2명 ( 김창곤, 고아인)
토요일 : 총 8명 등반
일요일 ; 총 9명 등반
운행:
토요일
03시 30분 기상 (아침식사및 짐정리)
04시 30분 출발
06시 등반시작
15시 등반 마무리
19시 저녁식사
일요일
02시 20분 기상
03시 출발
05시 등반시작
17시 30분 등반 마무리
19시 20분 하산
24시 50분 울산도착
등반내용
설악은 항상 설렌다. 그리고 가장 걱정꺼리는 날씨이다.
보름전부터 날씨에 신경이 간다. 이번은 그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을만큼 일기에보가 좋다.
들뜬 맘으로 준비하면서 울신지부회원뿐 아니라 조금씩 인원이 확대되어 총 11명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루트를 나눠어 등반하려고 했지만 초행길이라 걱정을 해서 일단 설악의 상황을 보기로 했다.
만약 우리가 먼저 가면 오롯이 우리들만의 등반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할 것이고 만약 앞팀이 등반하고 있다면 다른 루트로 이동해야 할듯하다.
금요일 저녁 근무마치고 모이는 시간 7시 울산, 창원은 문수고에서 제주팀은 김포에서 랜트를 하여 설악에 집결하기로 했다.
서울팀은 3명은 일요일 결합하기로 한다.
5명이 한차로 이동하기에 조금불편하고 짐을 다 실어질지 걱정했지만 다들 필요한 장비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트렁크가 넘쳐나지는 않았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고 3시간정도 쪽잠을 자고 함께 장군봉으로 향한다.
금강굴로 올라가 오늘의 등반루트 구공길을 접한다.
그전 기정길을 등반할때 보았던 주목을 쓰러지고 없다. 나름 운치가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기온이 쌀쌀하고 바람이 세차다. 걱정이 앞선다. 다들 경량패딩과 바람막이를 겹쳐입고 등반준비를 한다.
경량패딩이 등반에 지장을 줄것 같아 1피치 오르기전 벗어서 어텍배낭에 집어넣었다.
역시 첫피치는 까다롭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이다.
더블자일에 싱글자일 3동을 준비해서 오른다.
구공길은 전반적으로 발자리가 좋지 않고 손끝으로 뜯어면서 올라야 한다. 그리고 발을 높이올려 맨들링 동작을 취해야 한다. 볼트 거리가 멀기때문에 자세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추락의 위험이 있다. 조심스럽게 발을 올리고 손바닥으로 밀어올리며 다른손으로 미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서는 동작이 많다.
그렇게 오르다면 슬랩구간에서 당황하고 볼트가 없어 캠을 쳐야 하는 곳을 지나치면 그냥 무작정 가야한다.
다들 무사히 정상에 도착하여 사진도 찍고 행동식도 나누며 담소를 나누고 장군봉을 처음접한 제주친구들은 손이 까져도 마냥 즐겁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바위길을 조금가면 하강링이 나온다.
70자 자일로 두번이면 가능하지만 자일이 걸릴확률이 있어 세번 끊어 하강하였다. 금강굴로 바로 하강하여 처음 등반했던곳은 바로 코앞이다.
하산하여 연탄으로 초벌한 연탄구이집에서 돼지고기와 된장찌개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간단하게 맥주도 한잔한다.
내일을 위해 일찍 취짐하기로 한다.
10시쯤 소등하고 잠에 빠진다.
일요일 아침 기상은 2시20분
3시 출발하기로 한다. 서울 대학생도 도착하고 다들 부지런하기 준비를 한다. 3대 노동길이라 알려진 비너스길이기에 물을 충분히 가져갈것을 주문한다. (등반중 물맛이 최고였다)
3시에 출발하여 4시30분경 울산비위에 도착했다.
가장우려했던 앞팀은 없었고 울산바위 자체가 우리 밖에 없어 고요하였다. 별빛이 내려 앉은 새벽길을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변우정 악우가 준비가 주먹밥을 한덩이씩 먹고 등반준비를 서두른다.
제주팀은 비행시간과 김포가는길이 막힐지 몰라 끝까지 못하고 중간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몇번의 등반을 계획하고 비너스를 왔지만 앞팀이 있어서 아님 전날비가 많이와서 등등 기회가 없었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처음 접하는 온사이트 등반를 하게 되었다.
기대와 설렘 그리고 두려움이 교차하면서 노동을 빡시게 해보자는 결심으로 처음 캠을 박고 재밍으로 오른다. 바짝서있고 어떨땐 오버행이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게 등반을 이어간다. 2피까지는 무난하고 3피치는 발란스을 써서 넘어오는게 까다롭다. 4피치는 인공이라 쉬어가는 루트 하지만 그렇게 힘을 소진하고 있었나 보다.
5피치는 크랙이지만 손재밍과 발재밍이 전혀 안돼는 넓은 크랙이다. 손을 쑥집어 넣고 주먹재밍을 하려면 발자리가 마땅히 없어 발이 계속 미끄러진다. 점점 힘이 빠지고 할 수 없이 캠을 이용하여 높이 박고 조금씩 이동하며 또 캠을 빼서 박는다. 캠을 다 사용할 수 없어 아끼다 보니까 추락의 거리는 길어지고 그리고 볼트에 퀵을 걸면 휴~ 하고 한숨을 내쉰다.
밑에서 볼때는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력이 요구된다.(다음엔 좀더 허름한 바지와 탄탄한 바지를 준비해야겠다 비비고 올라갈 수 있을것 같았는데 바지손상이 걱정된다~~ ㅎㅎ)
겨우 완등하고 보니 후등자들이 올라올 수 있을까 걱정이다.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사람등반하는데 30분이상이 걸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등반하고 있는 곳으로 하강을 한다고 자일을 내리고 있다. 연신미안하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그래서 지체되고 다들 녹초가 되어 간다.
6피치는 만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빌레이가 보이지 않는 슬랩이다. 조마조마한 가슴쓸어내리며 올라선다.ㅎ
7피치 비너스의 다리를 잡고 오르는 마지막피치이다.
발재밍을 하려니 발가락이 아려온다. 어찌어찌 올라서 마무리를 했다.
지쳐있고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인다.
하강 자일을 깔고 내려오면서 자일이 끼이지 않기바라며 쭉쭉 땡긴다. 다행이 자일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등반을 마무리한다.
편안하게 앉아서 행동식을 먹고 하산준비를 한다.
캠준비를 많이 해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면서 고생했다고 인사를 나누고 정리한다.
하산해서 시원한 하드를 한개씩먹고 간단한 소외를 나누고 늦은시간이라 저녁은 단위별로 해결하기로 하고 서둘러 지역으로 해산한다.
우리도 식당이 문을 닫아서 휴게소에 들러 라면에 소시지를 넣고 라면 한그릇씩 하고 울산으로 내려왔다.
힘든루트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준 모든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대학생 악우들의 배려정신에서도 등반세계의 밝은 미래가 보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