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따듯하지만 아침 바람이 차다.
새벽에 도착한 동생과 선생님들이 잠들었으니
혹여 발소리에 깰까봐 조심조심 꽁꽁 언 땅을 밟고 내려가 속초로 향했다.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따듯해진 차에 오르니 나른해 지지만
내일이 끝 날인 문홍식 선생님의 설악사진전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한 낮까지 자고 일어나 막국수를 먹으러 간다던 선생님들은
아직 떠나지 못하고 돌아온 내게 같이 가자고 하시지만
막 돌아온 뒤라서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소라를 사가지고 온다고 기다리라며 차는 떠났고
난 잠시 겨울동안 ‘해’가 문 앞에 물어다놓은
이것저것 쓰레기들을 모아 태우고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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