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하소연 하고갑니다 .. ㅠ
중요한글은 아니니 굳이 안읽으셔도 됩니다만
혹시 읽게되신다면 조언한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할때도 그렇게 잘하는편도 아니였습니다.
교육생때 번호도 꼴찌로 받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일할때 외향적인척 하면서
참 스스로를 갉아먹었습니다 ..
일 못한다는 두려움과 죄송함에 늘 고객님께 을이였고 뒤에가서 많이 울었습니다 .
경력자로 구분된다는 일년차가 넘고
이제 어느정도 고객님들은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도 늘 부족했고 진행멘트를 강하게 못하니 진행이밀리고 ..
혼자 뛰고 노력하면서도
고객님들도 연차가 더 높은 선배님들을 만났다면
더 재밌고 수월하게 골프를 즐기셨을텐데
스코어랑 그린라이는 퇴사하기 직전까지도 헷갈리고 .. 틀리고 그랬네요
돈때문에 꾸역꾸역 붙어있던 일이였고
퇴사하면서 다시는 캐디 안하겠다고 용품도 헐값에 다 팔아넘겼어요 .
퇴사하고 난 후에도 이런 내가 어떻게 캐디를 했을까
신기하기도 할정도로 저는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하고싶은거 해보겠다고 때려치고
모아둔돈 야금야금까먹고 .. 결국 망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끝에 다시 캐디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캐디를 다시 시작하려면 초기자금이 꽤 필요한데
현재 캐디용품 살 돈조차 여유가없어 지인에게 빌려 목티며 장갑이며 사고 ..
돈벌기시작하면 다시 그것부터 갚아 나가야 됩니다 .
히지만 제일 걱정스러운건 긴 공백기에 다 잊어버린 업무 .
그와중에 긴것도 아닌경력을 경력이랍시고 들어가는 무게감 .
눈물날만큼 자존감을 바닥 치게 만드는 고객님들 .
고객들만으로도 힘든데 캐디간의 텃세 .
비오는날 죽대기에 비맞고일하고 카트정리할건 두배
벌써부터 앞이 캄캄합니다 ..
그동안 스코어를 어떻게 셌더라
백매치를 볼매치를 어떻게 했더라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마음같아선 신입으로 교육생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
어떻게 해야 이 유리멘탈이 좀 강해질까요 ..
오래하신 선배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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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리가얼마야 작성시간 25.03.27 캐디는 365일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늘
밖에서 일하는 직업이에요.
비를 다 피할 순 없어요. 그러니 글쓴이도 힘들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 내려놓고
고객님들과 함께 라운드를 즐기세요ㅎㅎ
빤쮸까지 홀딱 비에 다 젖으면서 일하는 날에는
끝나고 집에가서 뜨뜻한 물에 샤워 할 생각하면서
버팁니다ㅎㅎ
신입때에는 그린 라인도 틀리기도 하고
거리감 부족한건 어쩔 수 없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거리측정기, 시계 두개 다 도움
받으면서 일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다 외우기가 어렵다면 계획을 세워보세요!
오늘은 어느코스 1번홀을 정확하게 외워보겠단
계획으로..
티박스에서 어느쪽으로 막창나는 거리는 얼마인지
양쪽 오비인지 헤저드인지,
티박스에서 에이밍 보는 쪽에 벙커가 있다면
그 벙커까진 몇미터인지..
세컨에서 그린 앞 벙커까진 몇미터나 되는지 등등
말이에요 :) -
작성자거리가얼마야 작성시간 25.03.27 또 모든 고객님들에게 글쓴이 성향을 맞추려고
너무 힘들이지 말아요.
저 또한 내성적이고 농담 하나 잘 못하는 성격이라
가끔 재밌게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게
미안한 마음이 들때도 있었지만..
저는 고객들에게 농담을 건네지도 못하지만, 잘 받아주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다른 방법으로 고객님들에게 살가운척 다가가요.
늘 높은 솔 톤의 목소리를 유지한다던지
광장에 고객님들 나오시면 그때 백매치랑 같이
이름을 외워서
왼쪽 150미터 영희고객님 볼이에요.
철수고객님 그린 우측 보세요. 등등
성을 떼고 이름을 항상 불러드립니다..
어느날 한 고객님이 이렇게 이름 불러주는 캐디
언니는 잘 없다면서 살갑고 기분좋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마지막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고객님이라해서
예를들어 클럽을 드리고 받을때
탁탁 잡아채거나 신경질적으로 건네지 않도록
계속 감정 컨트롤하면서
최대한 정중하게 드려요.
나쁜사람은 없다.. 끝까지 나쁜사람은 없다..
되뇌여요 저는ㅋㅋㅋ
아주 가끔 캐디를 낮게 보는 고객님들이 있지만,
18홀 내내 열심히 또 정중하게 대해드리다보면
팁도나오고 고맙단소리도 듣고 하더라구요
글쓴이도 자기만의 방법을 꼭 찾게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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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써니미야꽁 작성시간 25.03.31 저도 재입사하고 일주일 됐습니다~ 공감되는 글이네요 같이 화이팅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