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어해설
가지치기는 전지와 전정, 정자, 정지 등으로 나뉜다.
이 모두 조경수 등을 다듬는다는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목적에 따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전지(Trailing)는 생장에는 무관한 필요 없는 가지나 생육에 방해가 되는 가지를 제거하는 것을 뜻
전정(P-runing)은 수목의 관상과 개화 결실, 생육상태 조절 등의 목적에 따라 전지를 하거나 발육
을 위해 가지나 줄기의 일부를 잘라내는 작업을 말한다.
또한 정자(Trimming)는 나무 전체의 모양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다듬는 것이며,
정지(Training)는 수목의 수형을 영구히 유지·보존하기 위해 줄기나 가지의 생장을 조절, 수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는 기초 정리작업을 뜻한다. 따라서 전정이 전지나 정자보다는 좀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가지치기의 효과·시기
가지치기는 수목의 일부 중 주로 가지와 줄기를 제거하여 나무의 크기와 모양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며 미적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가지치기는 어린나무(치수·稚樹)가 성숙목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골격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각도를 잡아주며, 조경수가 위치에 따라서 교통장애를 일으키거나 바람에 의해 넘어져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죽은 가지, 병든 가지, 서로 부딪혀서 상처를 내는 가지, 잎이 무성해서 공기 유통이 잘 안 되는 경우 등에도 나무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이외에도 가지치기는 나무의 모양을 가다듬고 그 가치를 증대시키며, 이식목의 활착을 증진시키고 나무 전체에 골고루 매년 개화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론적으로 가장 적절한 가지치기의 시기는 수목이 휴면상태에 있는 이른 봄과 늦가을이다.
우리나라에서 중부지방의 경우 입춘이 지나고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과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이 시기에 상처를 치유하는 형성층의 세포 분열이 시작되기 때문에 잎이 나온 후 상처가 가장 왕성하게 치유되는 특성을 이용하여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죽은 가지, 부러진 가지, 병든 가지의 제거와 가벼운 가지치기는 연중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특히 죽은 가지는 잎이 나와 있을 때 살아 있는 가지와 쉽게 구별되며, 수관의 모양에 따라서 예술적으로 가지치기를 원할 때는 겨울보다는 잎이 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활엽수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 봄에 생장을 개시하기 전 휴면기간 중에 가지치기를 할 수 있으며 침엽수는 이른 봄에 새 가지가 나오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기본요령
가지치기의 기본 요령은 제거할 가지를 매끈하게 바짝 자르고 나무로 하여금 상처를 빨리 감싸서 치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가지치기는 가지터기(자르고 남는 부분)를 남겨놓거나 수피가 찢어지는 것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또한 원가지를 남겨 놓고 옆가지를 자르고자 할 때에는 바짝 잘라야 한다.
특히 반대로 옆가지를 남겨 놓고 원가지를 자르고자 할 때에는 옆가지의 각도와 같게 비스듬히 자르되
가지터기를 약간 남겨 둠으로써 옆가지가 찢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길게 자란 가지를 중간에서 절단하고자 할 때에는 옆눈이 있던 곳의 위에서 비스듬히 자르되,
가지터기를 6∼7mm 가량 남겨 두어야 한다. 이는 가지 끝이 마르더라도 옆눈에서 싹이 나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굵은 가지
굵은 가지를 가지치기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는 가지와는 달리 가지터기를 남기지 않고 바싹 자르는 것이다.
굵은 가지의 가지터기는 병충해 발생의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가지의 굵기가 2㎝ 이상인 경우에는 톱을 이용해야 하며 5㎝ 이하일 경우에는 톱으로 한 번에 잘라도 되지만, 수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 단계로 나누어 자르는 것이 효율적이다.
첫 번째 최종 자르려는 곳에서 30㎝ 가량 올라가서 가지의 밑 부분을 직경의 1/3∼1/4 가량만 위 방향으로 잘라야 한다. 그 다음 절단은 첫 번째보다 2∼3㎝ 가량 올라가서 가지의 윗 부분을 가지가 부러질 때까지 아래 방향으로 깊게 잘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분지점에 가깝게 하여 남아 있는 가지터기를 제거하되 상처부위를 최소로 할 수 있는 각도로 해야 한다.
이 때 지피융기선(枝皮隆起線·branch bark ridge 두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생긴 주름살)을 기준으로 해 지륭(枝隆·가지를 지탱하기 위해 발달한 가지 밑살)을 그대로 남겨둘 수 있는 각도를 유지해 바싹 자른다.
따라서 이 때의 절단각도는 수직이 되지 않고 자연히 약간의 각도를 가지게 된다.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는 톱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굵은 가지를 제거할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절단은 기계톱을 사용해야 하지만,마지막 절단은 손톱으로 정교하고 매끈하게 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륭은 가지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가지 밑에 생기는 불룩한 조직으로서 목질부를 보호하기 위해 화학적 보호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지를 자를 때 제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수종과 개체에 따라서 지륭을 만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 때에는 거의 수직으로 잘라도 된다. 침엽수와 활엽수의 지륭은 그 모양이 서로 약간 다르며 침엽수는 가지 밑을 기준으로 해서 수직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 죽은 가지
건강한 나무에서 이미 죽어 있는 가지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나무가 스스로 보호층을 만들면서 죽어 있는 가지를 분리시키려고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때 죽은 가지가 떨어져서 없으면 보호층(형성층)이 상처를 자연스럽게 완전히 감싸게 되지만 붙어 있다면,더 이상 죽은 가지의 분리현상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러한 수목의 성질을 이용해 죽은 가지는 지륭이 튀어나와 있더라도 지륭의 바깥 부분에서 바싹 자르는 것이 수목의 생장을 위해 도움이 된다.
가지치기를 실시하면 상처부위가 노출된다. 수목은 상처 주변에 화학적 방어구역을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노출된 부위는 여러 세균과 천공충 등의 가해를 받게 되므로 상처도포제(wound dressing)를 처리하여 보호해야 한다. 상처도포제는 아스팔트 바니쉬 페인트로서 살균제를 함께 섞어서 만든 제품으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있다.
상처도포제는 얇게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능하면 첫 해에 여러 차례 바르는 것이 좋다.
두껍게 바르면, 나중에 보호막에 금이 간 후 물이 스며들어 더 습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지치기로 생긴 상처는 작은 가지의 경우 1년 이내에 형성층 조직이 자라 나와서 감싸게 되며
굵은 가지의 경우 3∼4년 정도 걸린다. 이 기간 내내 상처도포제를 바르고 아물 때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