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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졸업게시판▒

경남대학교 철학전공 폐지 조치에 대한 동문들의 입장

작성자구민주|작성시간10.08.19|조회수271 목록 댓글 2

경남대학교 철학전공 폐지 조치에 대한 동문들의 입장

 

 

경남대학교는 철학전공 폐지를 즉각 철회하라

 

경남대학교의 이번 철학전공 폐지 조치는 철학전공의 존폐여부를 넘어, 인문학(人文學)의 위기에 대처하는 학교측의 대안제시 혹은 대응능력이 어떤 수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인문학을 인간공학으로 변질시키는 동시에 시장논리에만 입각해 학문들을 재단해 버리는 구조조정을 자행한 이번 경남대학교의 조치는, 1)‘세계화’의 미명아래 번져나가는‘인간의 죽음’에 학교자체가 동참하고 있으며, 2) 경남대학교의 이념마저 스스로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노골적으로 고백하는 광기에 지나지 않는다

방향을 상실한 지식은 결코 진리가 아니며, 창조는 단순한 재생산이 아니다. 하물며 법이 지켜지지 않는데 어찌 자유가 보장될 수 있겠는가! 말이 아닌 글로써 작성한‘합의사항 준수 약정서’마저 순간의 혀로 부인해 버리는 이번 경남대학교의 조치는 말 그대로 야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 철학과 동문들은 경남대학교의 이번 조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면서, 대학측의 2011학년도 학부 구조조정계획 역시 스스로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더불어 경남대학교 박재규총장은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공식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경남대학교는 인문학부 철학전공의 일방적인 폐전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2..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공 최소정원제를 시행하라.

 

3. 2가 어렵다면, 학부제 대신 학과선택제를 도입하라

 

만약 우리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남대학교 철학과 동문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워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선언한다.

 

1. 전국의 각 대학 철학과와의 연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물론 언론을 통한 사회적 아젠다로까지 다루어 나갈 것이다.

2. 또한 지속적인 외부홍보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안티 경남대학교 모임’을 조직화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3. 이외에도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학교행정의 절차상 하자에 대한 법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철학과 재학생들은 교실을 박차고 뛰어나와 자신들에게 닥친 운명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선배로서, 동지로서, 매 순간 함께 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개체로서의 자신들의 미래보다는,‘인문학의 위기’를 먼저 걱정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그들에게서 오히려‘인문학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음이 대견할 따름이다.

더불어 경남도민들께도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의 아들딸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경남대학교 철학과 동문들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제 더 이상 경남대학교는 '학문의 자유를 사랑하는 상아탑(象牙塔)의 대학이 되기보다는, 자본을 숭상하는 금자탑(金字塔)의 공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향후 330만 경남도민들의 비판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경남대학교는 순간의 판단착오를 반성하고, 인간역사의 가치를 의연히 창조해나가는 우리 경남대학 동문들의 자랑스런 모교가 되어 주길 바라는 바이다.

 

 

 

2010 8 18

경남대학교 철학과 동문 일동

 

 

박스기사

 << 경남대학교의 이번 철학과 폐지 조치에는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습니다.

대학측과 철학과는 2009 6 29일 다음과 같이 ‘합의사항 준수 약정서’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 합의내용을 보면 ‘2010학년도 철학전공 2학년 재적인원이 25 미만일 경우 2011학년도 인문학부 철학전공 신입생 모집을 중지한다’였습니다. 2010학년도 신입생(09학번,2학년 인원) 모집결과 철학과는 재적인원 31명을 받아들여, 학교측의 기준에 부합하였습니다.

그런데 2010 7 27일 학교측이 통보해온 2011학년도 학부() 구조조정 계획 통보의 내용을 보면 ‘평균 재학생 30명 미만인 경우-철학은 25명 미만인 경우’로 되어 있습니다.

불과 1년전에 합의한 내용중 ‘재적인원 25명 미만’이라는 부분이 ‘평균 재학생 30명 미만’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로인해 철학과는 단 한 글자(생→재)로 인해 폐과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습니다.

우리 철학과 동문들은 학교측의 이러한 행정절차상의 하자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도 분명히 따져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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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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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진담 | 작성시간 10.08.19 8월18일 조간 <경남도민일보> 5면에 컬러로 게재될 예정이었던 <동문 성명서>입니다. 당시 재학생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어조가 다소 강경하지만, 성명서의 특성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초안은 84학번 <황경규>동문이 작성했읍니다.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
  • 작성자방랑자 | 작성시간 10.08.19 동문 선배님들 고생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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