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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게시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자Xxxxx|작성시간08.12.31|조회수72 목록 댓글 1
제법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언제부터?). 감히 삶은 정지하기보단 나아가며, 정체되기보다는 변화한다. 삶에... 그 간단해 보이는 삶에 굴복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내가 겁쟁이라서가 아니다 - 믿거나 말거나. 단지... 시간이란, 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하게 잔인하리만치 삶을 정확하게 감시하는 바로 그 시간의 후광을 업고 있기 때문이다.

송년 파티? 아무튼 먼발치에서만 겨우 보고 듣고 있는 클럽 빵에서 예전과 다름 없이(?)... 송년을 기념하고 신년을 축하하는 공연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7,8년쯤 전에는 빵에서 공연하는 밴드 중 익히 아는 밴드가 훨씬 많았다 - 물론 지금은 정반대다. 지금도(실명을 언급해서 다소 죄송하지만) 김영등 선생님이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하다. 기억하기에, 좋은 분이셨다.

어쭙잖게 과거 생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왜 부끄러운 걸까...... 떨푼이가 저지른 크고 작은 잘못 때문에? 이젠 한데 엉키기도 어려울 만큼 위태위태한 상태에 놓인 내 낱말들 때문에? 최소한의 응집력조차 상실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그 빌어먹을 환상 때문에? 모두 맞을지 모르지만 굳이 이유를 꼽아 본다면... 부끄럽기 그지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지금도 클럽에선 음악이 흐르고 관객들은 맥주를 마시고 몇몇 뮤지션들은 노래를 부르기 전 담배를 피울까? 선생님은 변함없이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으실 곡에 대한 감상을 위해 혼신의 집중력으로 밴드분들을 모니터하고 계실까. 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삶은 한 곳에서 돌연 멈추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삶 덩어리(?)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감히, 그렇게 알고 있다.

클럽 빵 만세. 선생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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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영등 | 작성시간 09.01.01 반가워요~기억날듯말듯 기억나지 않네요. 아직도 운영하고 있어요. 새해 늘 건강하시고 글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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